경제 침체기에 아시안들이 생기 불어 넣어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교수) = 캘리포니아 주는 근년에 많은 문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한 때는 영화산업의 중심지였던 캘리포니아 정부가 충분한 보호정책을 시행하지 않아서 영화산업이 타 주로 대거 이동했습니다.

근로연령의 인구와 중산층의 많은 주민이 타주 특히 텍사스주로 이주했습니다.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복지 정책으로 인하여 구조 대상자들이 대거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왔고 전국에서 빈곤층 인구가 가장 많은 주가 되었습니다.

실리콘 밸리에 새로 창업한 정보기술 회사들이 많았지만 높은 실업율을 낮추는 데에 큰 공헌을 못했습니다.

전국에서 농산물의 43%를 생산 하는 캘리포니아 주이지만 환경주의자들의 과도한 생태계 보호 운동에 휩싸여서 안 겪어도 되는 농수 부족현상 즉 농사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현상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아직 새크라멘토의 주 정부 지도자들이 미쳐 깨닫지 못 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이 긍정적인 요소는 아시안 이민자들입니다.

19세기 때만 해도 미국민은 아시안의 이민을 반대하는 기풍이 있었습니다. 1850년에 캘리포니아에서 아시안은 미국태생 아닌 인구의 1/10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아시안 이민자들이 중국, 일본 등지에서 이민 와서 농업과 상업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런 아시안 이민자들의 성공은 오히려 미국태생 주민들의 반감만 키웠습니다. 1970년대에 이민의 폭이 넓어지자 캘리포니아 주는 아시안 이민자의 1/3의 생활터전이 되었고 전국적으로는 인구의 12%를 아시안 이민자가 점유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아시안 이민자들은 주로 중국, 인도, 월남, 한국, 필리핀으로부터의 이민자들입니다. 2013년에 합법 이민자의 40%는 아시안 이민자들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아시안 이민자의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 20개 중에서 18개가 캘리포니아에 있습니다. 나머지 두 개의 도시는 텍사스주의 슈가랜드와 하와이주의 호놀루루 입니다.

아시안 이민자들의 근면성과 사업경영능력은 이젠 모든 국민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2013년의 퓨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아시안 이민자들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고 가장 성장세가 빠른 구룹입니다. 공공 정책 연구소 (Public Policy Institute)의 조사에 의하면 아시안들은 캘리포니아 주 안에서도 대학교육과 소득에 있어서 모든 인종 중 최고의 기록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정보기술 기업의 과반수의 직원들이 아시안 이민자들입니다. 애풀사의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 에서는 65%의 기술계통 직원이 아시안입니다. 이 비율이 2000년에는 44%이었습니다. 기타의 기술중심지 즉 밀피타스, 데일리 시티, 프리몬트, 유니온 시티, 서니베일시에서도 아시안 기술인들이 4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력자원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아시안 국가들이 투자한 액수는 최근 한 해에만 5억 달러였습니다. 남가주에도 2010년 조사에서 밝혀진 바로는 정보기술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어바인은 39%, 웨스트민스터는 48%, 파운틴 밸리는 38%의 기술자가 아시안 이민자들입니다.

69%의 아시안 이민자들은 대도시의 외곽지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시안들이 사는 외곽지대는 도시의 중심부보다 성장세가 강합니다. 예를 들면 로스앤젤레스의 도심 지대가 8% 발전하는 동안 어바인을 주로 하는 오랜지 카운티는 80%가 성장했습니다.

이런 급속도의 발전은 다른 외곽 도시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샌개부리엘 일대에 500,000 명의 아시안 주민이 살고 있으며 그런 빠른 발전상은 리틀 도교, 한인타운, 및 필리핀 타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아시안 이민자들이 많이 정착하면 할수록 아시아로부터 투자가 늘어납니다.

남가주에 설립된 수 많은 아시안계 은행을 보십시오. 로스앤젤레스의 중심가에 세워질 대한항공 건물은 2017년에 완공예정인데 그 건물은 미국의 서해안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될 것입니다. 즉 침체되어가는 캘리포니아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는 사람들은 아시안 이민자들임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하는 겁니다. “캘리포니아여, 아시안 이민자들께 감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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