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나라형제들이야기 (19)

 

 

Newsroh=박종택 칼럼니스트

 

 

Lissa Royal.jpg

 

 

이 책의 저자는 다음과 같은 의외의 주장을 하고 있다.

 

“인간과 외계인과의 만남은 오래 전부터 계속되어 왔다. 다만 지구인이 지각(知覺)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외계인과의 만남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열쇠나 비법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무슨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만남은 유사 이래 지속도어 왔으나 지구인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독자들은 매우 의아해 하며 이렇게 요청할 것이다.

 

“외계인과의 만남은 계속되고 있는데 지구인이 지각하지 못하고 있다 는 말은 무슨 뜻인가?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달라.”

 

자, 그러면 하나의 예를 들어 보자.

 

우리는 마젤란이라는 유명한 탐험가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다. 한 때 마젤란은 멀리 떨어진 토착 부족민이 살고 있는 섬에 도착했다. 그는 큰 돛단배를 해안선에서 상당히 떨어진 바다에 정박(碇泊)시켜놓고, 작은 보트를 타고 노를 저어 섬에 접근했다. 섬 가에는 부족민들이 나와서 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부족민들은 보트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으로 여겼던 것이다. 큰 배가 저 만큼 정박해 있고, 거기에서 선원들이 내려 작은 보트를 타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저기 있는 큰 배를 볼 수 없었던 것이다. 부족민들은 놀라고 의아해 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였던가? 왜 부족민들은 저 만큼 떠 있는 큰 배를 지각하지 못했던가? 사연인즉 이렇다. 그들의 현실인식(view of reality)에는 큰 배가 바다에 떠 있었던 일이 한 번도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태초부터 그 때까지 조그마한 카누를 타고 살아 왔다. 따라서 “큰 배가 바다 가운데 떠 있다.” 는 것은 그들의 머리 속에 그려져 본 적이 없었다.

 

그 후 마젤란은 그 부족의 샤먼을 찾아서 상상력과 반복적 묘사를 통해 돛단배가 떠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마침내 샤먼은 그 배를 볼 수 있었고 눈꺼풀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개안(開眼)의 경험을 한 샤먼은 이제 애써서 부족민들에게 설명을 했고, 드디어 모든 부족민들은 그 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자, 저자의 말을 믿는다면, 외계인과의 만남은 특별한 일이나, 특정한 사람만 하는 일이 아니고 유사 이래 계속 일어나고 있다. 지구인은 자각(自覺)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왜냐하면 지구인의 현실인식 속에는 “지구 밖에 인간과 비슷한, 인간보다 월등한 문명사회를 성취한 지성체들이 많이 있다.” 는 사실은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 인정할 수 없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갈릴레오가 “지구는 돌고 있다.” 고 말했을 때, 이미 지구는 수 십억년 전부터 돌고 있었다. 단지 지구인 중 누구도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다는 사실을 지각하지 못했을 뿐이다. 또한 당시 특권을 누리고 대중을 지배하고 있었던 성직계와 지배층은 이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진실보다는 기존 이데올로기와 체제의 유지가 자기들에게 더 유리했기 때문이다.

 

평생 동안 어둠 컴컴한 우물 안에 갇혀 산 개구리가 벌레와 지렁이들 앞에서 멋 부리며 살아 왔듯이, 수 천년동안 인류는 좁쌀처럼 작은 지구라는 행성에서 지지고 볶으면서, “내가 더 잘 났고, 더 힘이 세고, 더 많이 가지고 있다!” 고 하면서 살아 왔다. 지구인은 오랜 세월동안 마법에 걸렸고, 마취되어 살아 온 것이다. 인류가 걸린 마법을 누가 풀어줄 것인가? 누가 우물 안 개구리에게, 봄에 피는 꽃과 겨울의 눈, 아름다운 강의 흐름과 바다의 수평선을 이야기해 줄 것인가?

 

희망이 보인다. 때가 되었고 지구인들이 깨어나고 있다.

 

 

<20회 계속>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박종택의 별나라 형제들 이야기'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pjt

 

  • |
  1. Lissa Royal.jpg (File Size:25.4KB/Download:2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서울 하늘 7시간 누빈 북 무인기들, 무사히 돌아간 이유는? file

      [시류청론] 조준 사격회피? '혈맹 미군'의 침묵이 의심스럽다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정찰임무를 띤 것으로 보이는 북의 저속 소형무인기 5대가 12월 26일 오전 서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울, 김포, 파주, 인천 강화 지역의 상공을 7시간이나 저공...

    서울 하늘 7시간 누빈 북 무인기들, 무사히 돌아간 이유는?
  • 국민은 언론의 정도(正道)를 바란다 file

      MBC 뉴스채널 조회수 '세계 1위'로 올린 윤정부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세계 ‘유튜브 뉴스채널’ 부문 월간 집계 결과 한국어 방송인 MBC가 3억9300만 조회, 하루 평균 1310만 조회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명박 준독재 ...

    국민은 언론의 정도(正道)를 바란다
  • 미국은 더 늦기 전에 적대정책 폐기해야 file

      [시류청론] 북한 최신 ICBM 연속 발사에 주한미우주군사령부 창설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다탄두 대륙간탄도탄(ICBM)을 계속 발사하여 긴장감이 높아지자 미군이 ‘인도-태평양사령부 ...

    미국은 더 늦기 전에 적대정책 폐기해야
  • 부탄에서 보는 하나님 나라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전 국민의 90%가 기독교인이라고 한다면 이 나라는 지상천국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 속을 들여다보면 지옥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 선교사님이 일 년간 선교지(에스와티니)에서의 삶을 ...

    부탄에서 보는 하나님 나라
  • 미국은 북중러 군사력 인정해야 전쟁 막는다 file

      [시류청론] 패권경쟁보다 현상유지 위한 평화 구축 시급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북한이 최근 미 본토 타격용 대륙간탄도탄을 태평양으로 이미 여러 차례 발사했다. 반면에 미국은 북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항모전단, 장거리핵폭격기, 핵잠 등을 동원하...

    미국은 북중러 군사력 인정해야 전쟁 막는다
  • 북핵 연속 발사 이끈 윤 정부의 '치명적 일격' 발언 file

      [시류청론] "한국 핵보호는 자살행위"...핵우산 반대 목소리 커지는 미국 여론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블룸버그통신>은 10월 23일 앙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 제프리 루이스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 동아시아 국장 등의 한반도 전...

    북핵 연속 발사 이끈 윤 정부의 '치명적 일격' 발언
  • 이끌리는 지도자 file

      [종교 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헨리 나우엔 신부는 <예수님의 이름으로>라는 작은 책자에서 미래의 그리스도인 지도자에 대해 말했다. 그가 말한 미래의 지도자란 이끌리는 지도자이다. 생각을 해보자. 아니 상상을 해보자. 지도자라는 ...

    이끌리는 지도자
  • 연이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불안한 한반도

      [시류청론] 미국, 대북 적대정책 폐기만이 살 길이다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10월 4일 한국군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이른 아침 중거리(미국은 장거리미사일로 판단)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 2017년 이후 5년 만에 일본...

    연이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불안한 한반도
  • 북한의 핵무력법 법제화, 전쟁준비 끝냈다는 뜻? file

    [시류청론] 북의 최근 행보가 우려되는 이유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지난 9월 8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14기 7차 회의는 자위적 수단으로 ‘핵 선제타격’을 명문화한 법령을 통과시켜 세계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 등 전 세계 9개 핵보유국의 ...

    북한의 핵무력법 법제화, 전쟁준비 끝냈다는 뜻?
  • 재외동포 언론인이 한국정부에 호소합니다 file

    [주장] 재외 언론진흥재단 설립이 필요한 이유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흔히들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가 애국자가 된다고들 한다. 현지에서 터 박고 사는 재외 언론인도 예외가 아니다. 아니 어쩌면 더 깊고, 더 강한 열정으로 국가의 이익에 봉사해야만 하...

    재외동포 언론인이 한국정부에 호소합니다
  • 무기 강국 대한민국, 더 이상 미국 ‘호구’ 되지 말라 file

    [시류청론] K-방산 장비 수출 세계 4위… 미국도 항공기 1000여대 구입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최근 < CNN > 특집 방송에 따르면 한국이 지난해 10월 폴란드에 K-9 자주포를 수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20조원(약 15억 달러) 규모의 K-9 자주포, K-2...

    무기 강국 대한민국, 더 이상 미국 ‘호구’ 되지 말라
  • 나를 망하게 한 한 권의 책 file

      [종교칼럼] 기로에 선 그리스도인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오래 전 일이다. 동기목사들 몇이 한 시골교회를 방문했다. 그곳의 목사는 동기였고 시골교회라서 아무런 문제없이 세습을 완료한 교회였다. 사실 시골교회에서는 목사가 왕이다. 철따...

    나를 망하게 한 한 권의 책
  • '동족상잔의 길' 걷고 있는 윤 정부에 대한 경고 file

      '미한일 vs 중러북' 대결 구도 형성에 말려들지 않기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본래의 한미군 연합훈련(올해는 '을지 자유의 방패')이 시작된 8월 22일 연 '을지국무회의'에서 "을지훈련이 지난 5년간 축소돼 시행됐다. 올해는 실제 ...

    '동족상잔의 길' 걷고 있는 윤 정부에 대한 경고
  • 펠로시의 대만 순방과 판문점 방문… 북한은 불안하다 file

      [시류청론] 북의 도발 수위 낮추려면 8월 연합훈련 축소 뿐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펠로시 미 하원 의장(민주당)이 중국의 결사적인 반대를 무릅쓰고 대만 방문을 강행한 데 이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다녀갔다. 펠로시 의장은 이밖에도 싱가포르, ...

    펠로시의 대만 순방과 판문점 방문… 북한은 불안하다
  • 젤렌스키의 실수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윤 정부 file

      [시류청론] 미국의 '대중 전쟁'에 휘말리지 말아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독일을 포함한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위협을 예상하면서도 미국의 꼬임에 넘어가 우크라이나(우크라)에 무기와 전비를 적극 지원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

    젤렌스키의 실수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윤 정부
  • 전문가들의 제국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이반 일리치는 20세기 중반을 '인간을 불구로 만드는 전문가의 시대'라 부른다. 맞는 말이다. 현대는 전문가들의 제국이 되었다. 사람들은 전문가들이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함을 알면서도 전문가들에게 ...

    전문가들의 제국
  • 77년간 불허한 일본군 장교 입국을 허용하다니! file

      [시류청론] '초청자' 미군에 동조, 반민족적 행태 보인 윤 정부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주한 미8군 사령부는 7월 4일부터 8일까지 캠프 험프리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초급 장교들의 교류 심포지엄에 광복 이후 처음으로 일본군 초급 장교들을 초청, 한...

    77년간 불허한 일본군 장교 입국을 허용하다니!
  • 다시 떠올려본 신문윤리실천요강 file

    [옥자편지 제44화] '따옴표 저널리즘'을 개탄한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새빛교회 사무장: (화난 목소리로) 아니, 이럴 수가... 내가 언제 목사님이 사퇴하셨다고 했습니까? 누리신문 천 기자: 어라? 저는 그날 천지종교협회 창립 1주년 식사 자리...

    다시 떠올려본 신문윤리실천요강
  • 일본의 핵 폐수 방출 결정이 '진지한 연구'의 결과라고? file

      [시류청론] 이기심과 거짓 태반... 한국정부, 저지 노력 계속해야 (텐진=코리아위클리) 이윤낙(재중대한체육회 회장) =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13일 내각 회의에서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 발전소의 100만t 핵 폐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이 ...

    일본의 핵 폐수 방출 결정이 '진지한 연구'의 결과라고?
  • 추체험과 축제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 = 중학교 때 방민재라는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의 집은 부자의 집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그 집에 놀러간 우리들은 거실에서 당구를 쳤다. 당구대가 있었다. 그것도 미니 당구대가 아니라 당구장에서 보는 것과 똑같은 당...

    추체험과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