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칼럼] 비타민D 부족 환자 상당수, 생활 습관과 햇빛 기피가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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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샤인 스테이트' 플로리다주에서도 햇빛 기피로 비타민D 결핍증을 안고 있는 주민들이 많다. 건강 전문가들은 비타민D 결핍에 보충제 복용을 권장한다. <자료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선샤인 스테이트' 플로리다주에서도 비타민D 결핍증을 안고 있는 주민들이 많다. 비타민 D는 음식을 통해서도 얻어지지만 신체내 필요한 분량중 상당 부분이 햇빛에 노출된 피부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선샤인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 전문가들은 강렬한 햇빛 아래 있는 플로리다라 할지라도 비타민D 결핍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한다. 건강 진료에서 비타민D 결핍 확진을 받은 환자들이 상당수라는 것이다. 신체내 비타민D 적정량 존재 여부는 혈액검사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비타민D 결핍은 근래 세계적인 이슈이다. 2012년의 한 연구는 인종, 연령대를 막론하고 전 세계 인구 절반 가량인 10억명이 비타민D 결핍증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비타민D는 다른 여러 비타민, 무기물, 호르몬과 함께 작용하여 뼈에 칼슘과 다른 무기물이 침착되는 것을 촉진한다. 비타민D가 없으면 뼈는 얇고, 부러지기 쉽고, 연약하거나, 변형될 수 있다. 비타민D는 뼈가 약해지는 결함으로 인해 생기는 어린이 구루병과 어른의 뼈연화증을 예방한다. 이밖에 고혈압, 심장 발작, 당뇨, 류마티스성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등 질환 발병 위험성을 낮추는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랜도센티널>은 17일자에서 윈터파크 지역 패밀리 메디슨 센터의 가정 주치의인 조지 구스리 박사는 비타민D가 일반인이 단순하게 생각하는 비타민이라기 보다는 호르몬이며, 주로 햇볕을 피부에 직접 쬐는 방법으로 충족된다고 지적했다. 플로리다 주민들이 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햇볕을 쪼일 만한 기회가 많지만 대부분은 낮 시간에 직장이나 집 등 건물 내에 있기 때문에 비타민D 결핍에서 타주민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또 야외에서 활동한다 해도 햇빛이 피부암을 유발한다 하여 옷이나 선블록 로션을 바르는 것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상례화되어 왔다. 기미와 주름 등을 걱정하는 여성들도 햇빛을 막으려 자외선 차단지수가 들어 있는 미용품을 쓰고 있다.

건강 전문가들은 햇빛의 유해성 때문에 과감하게 볕을 쬐라고 권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햇볕을 쪼이지 않음으로 인해 더욱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구스리 박사도 일반인들이 하루 비타민 필요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햇볕을 다소 쪼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문제는 어느 정도의 햇볕을 쬐는 것이 바람직 한 지에 대해 건강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헷갈리기 십상이다.

햇볕 쬐기, 대체 어느 정도가 필요한가

구스리 박사에 따르면 적정 일조량은 사람의 피부 색깔이 크게 좌우하며, 피부가 어두울 수록 더 많은 햇볕 쬐기가 필요하다. 연령도 유념 요소이다. 나이가 많을 수록 적정 비타민량에 이르는 데 더 많은 햇볕을 쬐야 한다. 스페인 소재 발렌시아 폴리테크닉 대학의 햇빛과 자외선의 효과 연구에서 중년은 동등한 상황 아래서 중년은 아동의 비타민 -생성량의 66%를 얻었고,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생성이 더 어려워졌다.

이 연구는 충분한 양의 비타민을 얻기 위해 겨울철에는 하루 2시간까지도 햇빛 노출이 필요하지만, 여름철 충족 시간은 30분 이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같은 시간 차이가 계절에 따른 옷차림과 햇빛 강도 차이와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피부학협회(AAD)는 햇빛에 직접적인 피부 노출은 암 발병 위헙성을 높힌다며 이를 권장하지 않는다. 또 AAD는 야외에서 하루 종일 활동할 경우 자외선 차단지수 30 이상 선스크린 로션을 바르라고 권고한다.

플로리다대학(UF)의 연구는 비타민D 요구량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주3회 10∼15분 정도 선스크린 없이 안면, 팔, 등, 다리에 햇볕을 쬐라고 권고한다. 만약 햇빛 노출이 충분하지 않다면 음식이나 보조제로 충당할 수 있다.

구스리 박사는 자신 역시 음식 충당을 기본으로 삼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처방이 필요하고, 때로 이같은 처방이 영원히 필요한 환자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영양 전문가들도 음식에서 필요 영양소를 충당하는 것이 기본이며, 여의치 않을 경우 비타민과 영양 보조제 복용은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영양사들이 추천하는 비타민 D 포함 음식은 연어, 참치, 정어리, 고등어, 대구간 오일 등 생선 지방, 생 잎새버섯, 비타민 강화 저지방 우유 및 오렌지 주스, 달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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