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럭킹 도전기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031118.jpg

 

 

어제 잠자리에 들었다가 불현듯 생각이 났다. 나는 이미 메디컬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2월달에 뉴욕에서 이미 받아 놓은 것이다. 그것으로 DMV에 가서 퍼밋을 받으면 되지 않을까. 닥터 리포트는 나중에 집에 갈 때 새로 받아서 제출하면 되고. 나는 갑자기 희망에 부풀었다. 가슴이 뛰었다.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물론 그것이 헛된 희망이란 것은 아침에 알았다. 수업 전에 강사를 찾아가 다른 주에서 발급한 메디컬 카드로 퍼밋을 받을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단칼에 회사에서 발급한 것이라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나는 그런 경우 최소한 DMV에 가서 시도는 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 닥터 리포트는 나중에 책임 지고 해결할 수 있다는 등의 예상 답변을 준비해 갔으나 그냥 나왔다. 깨달은 것이다. 설령 DMV에서 퍼밋을 받을 수 있더라도 나는 이미 공식적으로 탈락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침 수업 출석 확인에서는 내 이름을 부르지도 않았다. 각각 다른 부서가 회사 전체의 시스템으로 연결돼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그 중 하나의 절차에서라도 문제가 생기면 안 되는 것이었다. 내가 또 한국식으로 생각한 것이었다. 절차대로 가자. 최선을 다 하되 무리는 말자. 절차를 어기면서까지 하는 것이 무리다. 최근 그 댓가를 치르는 정치인들이 많지 않은가. 최선을 다 했으니 후회는 없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생각났다. 주인공이 수용소(收容所)에서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희망 때문이었다. 최후에는 죽음을 당하지만 자신의 아들을 살려냈기에 헛된 희망은 아니었다. 설령 아들 조차 죽었다고 해도 헛된 희망은 아니었을 것이다. 희망 없이 살아가는 것은 죽는 것 만큼이나 고통이기 때문이다. 나도 잠시나마 헛된 희망을 가졌을 망정 잠은 편히 잤으니 그걸로 됐다. 헛된 희망이란 없다. 실패도 경험이다.

 

어제 밤에 인터넷으로 그레이하운드 표 일정을 확인했더니 오늘 일정은 모두 매진이었다. 내일 아침 표도 4장 남은 상태였다. 자칫하면 토요일 떠날 수도 있다. 리쿠르터에게 표 예매를 환기(喚起)시켰다. 곧 될 것이라는 답변이 왔다. 그리고 얼마 후, 예매가 됐으니 사무실에 가서 약속 어음에 서명하라는 연락이 왔다. 다행히도 내일 아침에 출발하는 표를 용케도 구했다. 약속 어음에는 교통비와 이자를 기일까지 갚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나중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있었다. 그런데 정작 언제까지 갚으라는 기일은 없었다. 그냥 경비 지출에 대한 형식적인 절차 같았다. 어떤 이유로든 왔다가 탈락해 집으로 돌아간 사람이 한 둘이 아닐텐데 무슨 수로 회수를 하겠는가. 집으로 가는 교통비를 안 주는 회사가 있었다는 얘기는 들었어도 돌아가는 교통비 청구가 나중에 있었다는 얘기는 한 번도 들어본 일이 없다.

 

나와 같이 수업을 들은 사람들은 퍼밋을 받고 즐거워 했다. 게중에는 나와 같은 차를 타고 온 사람도 있었다. 그는 내 사정을 듣더니 유감을 표했다.

 

미국에 식구들 보다 먼저 왔을 때 청년산악회에 가입해 자주 등산을 다녔다. 그때 알게된 맨발이라는 동생이 있는데 페이스북 포스팅을 보고 연락이 왔다. 그때 회원 중에 장거리 트럭을 하는 사람이 있다며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해 보라는 것이다. 좀 전에 통화를 했다며. 고마웠다. 맨발은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 1년 전에 결혼했다고 한다. 속초에서 모텔에서 일하는데 올림픽 기간 동안 평소보다 손님이 적었다고 했다. NJ산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운전 중이었다. 십여 분 정도 통화를 하고 내 상황에서는 프라임이라는 회사가 꽤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욕에 가면 자세하게 통화하기로 하고 끊었다.

 

이번 결과도 단순히 운이 나빴던 것이 아니라 어찌보면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 2년 전 사고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것은 행정 시스템이 느린 탓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보상을 더 받아보려고 치료를 연장했던 내 책임도 있다.

 

아직 오늘은 많이 남았다. DMV 근처에 영화관들이 있었다. 점심 먹고 가서 영화나 한 편 보고 와야겠다.

 

==========

update

 

2번 시내버스를 타고 극장으로 갔다. 월마트 앞에서 버스를 타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1달러 57센트란다. 1달러 25센트라고 들었는데 그새 올랐나? 암튼 버스를 타고 1달러 57센트를 기기에 넣고 나니 버스 기사가 어디 가냐고 묻는다. 목적지를 말 했더니 1달러 25센트 요금인데 너무 많이 넣었단다. 이 아줌마 뭐야? 내가 자기가 가는 곳까지 간다고 생각했나?

 

가면서 본 스프링필드의 풍경은 몹시 쇄락해 보였다. 명색이 그래도 세인트 루이스에 이은 미주리 두 번째 도시인데도 그렇다. 물론 행정구역 상으로는 미주리에 속해 있는 캔자스 시티가 가장 큰 도시다. 그러나 도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캔자스 주와 미주리 주에 걸쳐 있기 때문에 정체성은 캔자스 주에 가깝다. 스프링필드는 약 16만명이 산다.

지난 번 미국 대선 미주리 주 결과는 트럼프가 압도적으로 이겼다. 스프링필드에는 아시안은 물론이고 흑인도 잘 찾아보기 어렵다. 몰락해 가는 도시의 가난한 백인들이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에 쉽게 넘어 갔을 것이다.

 

명색이 다운타운이라는 곳에 갔는데 평일 대낮 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러니 가게들도 영업이 잘 될리가 없다. 극장도 10개관이 넘는 멀티플렉스인데 사람이 없다. 내가 본 상영관은 나 혼자 전세 내고 봤다. 공포 영화 안 보길 잘 했다. The Hurricane Heist를 봤는데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순전히 시간이 맞기도 했거니와 트렉터 트레일러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것도 무려 세 대나. 트럭 상표는 정확히는 안 보였지만 Freightliner 같았다. 프라임에서 가장 많이 보였던 차종이었다. Freightliner는 Kenworth, Peterbilt, International 등과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트럭메이커다. 이 영화는 특별히 트럭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안 봐도 된다. 트럭 액션은 봐줄만 했지만 나머지는 별 볼 일 없다. 줄거리도 엉성하고 연기도 평범하다. 악당은 왜 그리 멍청하다 못해 착하기까지 한지. 미국 재무부 시설에 침입해 현찰 6억 달러를 훔치는 대담한 사람이 왜 그리 사람은 안 죽이려고 하는지. 경비 요원들도 모두 마취총으로 제압한다. 주인공도 빨리 죽이면 될 것을 봐주다가 자기가 죽는다.

 

장장 1박 2일을 가야 하니까 월마트에 가서 버스에서 먹을 거리를 좀 샀다. 내일 아침 카페테리아에서 아침 대신으로 먹을 것을 선택할 예정이다. 아침은 4.5 달러, 점심 저녁은 각 7달러 치 음식을 살 수 있다. 메인 디쉬 하나에 과일이나 음료수를 선택하면 딱 맞는 정도다. 물론 오버되면 그 차액을 더 지불하면 된다. 여기 있는 동안 매끼 챙겨 먹는 규칙적인 식사를 했다.

 

차는 7시 35분 출발이지만 셔틀버스는 6시에 출발한다. 그레이하운드 버스가 제 시간에 올 지 의문이다. 11년 전에는 무려 6시간 이상을 기다린 적도 있으니까.

돌아가서는 일이 어떻게 진행되려나. 빨리 돈을 벌어야 하는데. 일이 늦어지면 임시 알바라도 해야겠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gj

 

  • |
  1. 031118.jpg (File Size:50.2KB/Download:2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정월대보름 평화의 달구경 file

    남북화합과 통일의 초석 놓기를     Newsroh=소곤이 칼럼니스트     photo by 조성모     휘영청 보름달이 밝았다. 2월 19일은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이다. 음력으로 설날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떴다. 안타깝게도 모국에선 보름달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날 전...

    정월대보름 평화의 달구경
  • 좋은 직원은 태어나지 않고 만들어 진다

    교육 통해 태도 바꿔주면 유능한 직원으로 변신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기업을 경영하는 분들은 좋은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고용주의 마음에 들 만큼 유능하고 태도가 좋은 직원을 찾기...

    좋은 직원은 태어나지 않고 만들어 진다
  • 나는 너무 외로워요(3)

    어려운 학생 돕는 자녀 되도록 부모가 힘쓰라 (워싱턴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필자가 전에 아이 학교에서 무숙자 돕기 캠페인으로 걷기 대회를 해서 자원 봉사자로 중학교를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행사를 돕느라 아이들이 점심을 먹고 있는...

    나는 너무 외로워요(3)
  • 응급의료전산화 안하나?못하나? file

    故 윤한덕 응급센터장을 추모하며 전화 30통이라니..무능한 한국관료 체제     Nesroh=김태환 칼럼니스트     한국에서는 항상 국민소득이 얼마다, 그리고 IT 강국임을 뽐내고 있으나 그들은 가짜 뉴스와 소위 ‘찌라시’ 생산에만 열을 올린다.   최근 윤한덕 국립중앙의...

    응급의료전산화 안하나?못하나?
  • 스님과의 아침공양 file

    Newsroh=로창현 칼럼니스트         불교와 관련된 용어 중에 '공양(供養)'이 있습니다. 공양은 본래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에 대해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향이나 등, 음식 등 공물(供物)을 올리는 것을 말하는데 불가에서는 '밥을 지어 올리거나 먹는 일'도 '공양한...

    스님과의 아침공양
  • 북미 2차정상회담 성공 가능성 크다

    [시류청론] 연락관-연락사무소 교환 설치 검토… 미군철수 문제도 논의?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 CNN > 방송은 2월 18일 뉴스에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 공식적인 외교관계 수립을 위해 연락관 교환 및 연락사무소 설치 방안을 진지하...

    북미 2차정상회담 성공 가능성 크다
  • 강추위 탈출하기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I-65 남쪽 방향, exit 116 근처 휴게소에서 쉰다. 여기는 화씨 33도, 섭씨 1도다. 영하에 가까운 날씨지만 봄날처럼 느껴진다. 가볍게 입고 운동도 야외에서 했다.   눈이 내린다. 밤새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다. 새벽 1시쯤 야드...

    강추위 탈출하기
  • 사소한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따뜻한 말 한마디의 파급효과는 크다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일요일 교회에서 목사님이 신도들에게 “매일 무엇이든 남을 위해서 중요한 일을 하면서 생활 하라”는 당부를 했습니다. 그런 설교를 신중하게 들은 홀모가 있었습...

    사소한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 나는 너무 외로워요(2)

    [교육칼럼] 외로움 느끼는 자녀, 봉사나 취미활동 하게 이끄라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칼럼니스트) = 지난 주에 이어서 외로움이라는 증상에 대해서 또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이런 저런 가정적인 이유, 성격상의 이유로 외로움을 호소하는 십대 자녀들이...

    나는 너무 외로워요(2)
  • 삼일절은 삼일혁명이다 file

    “을사늑약 경술합방 원천무효” “일제강점이 아니라 경술왜란”     Newsroh=김창옥 칼럼니스트     혁명(革命)의 사전적 의미는 “기존의 사회 체제를 변혁하기 위하여 이제까지 국가 권력을 장악하였던 계층을 대신하여 그 권력을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탈취하는 권력 교체...

    삼일절은 삼일혁명이다
  • 또 다시 피소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집 앞 CVS에서 어젯밤 온라인으로 인화 신청한 사진을 찾았다. 사진 준비해 가길 잘했다. 내가 간 곳은 창구가 두 곳인 작은 우체국으로 사진 찍는 곳은 없었다. 그 작은 동네 우체국에서 여권 신청을 받는다는 자체가 신기했다. 다...

    또 다시 피소
  • 트럼프 “북한은 경제 로켓을 쏘아 올릴 것이다”

    [시류청론] 평양 실무회담 성공적, 정상회담 걸림돌 제거했다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일행이 2박3일의 북미실무급회담을 마치고 2월 8일 평양을 떠나던 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다음과 같이 밝혀 이번 2차 정상회담이 성공...

    트럼프 “북한은 경제 로켓을 쏘아 올릴 것이다”
  • 파리, 텍사스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포트 워스는 댈러스 왼편에 있다. 한동네라고 봐도 무방하다. 대도시 주변이라 그런가, 배달처는 공간이 무척 좁았다. 그나마 번잡하지 않아 별 탈 없이 닥킹하고 짐을 내릴 수 있었다. 돼지고기를 날랐는데 트레일러에 핏물이 흘렀다. 가...

    파리, 텍사스
  • 이런 짓을 하는 내가 정말 비정상인가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목사가 되기 전부터 나는 좋은 교회들을 찾아 수요예배를 드렸다. 목사가 된 후에는 그런 교회들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내 딴에는 신경을 써서 그 교회가 지향하는 목표에 따라 그에 적합한 글을 썼다. 조금...

    이런 짓을 하는 내가 정말 비정상인가
  • 이승만의 놀라운 입도선매식 재테크 file

    정권 잡기전 미국인에 광산채굴권 하와이 압송시 정부돈 횡령 사건보도 12년 집권기간 외교와 달러 친정체제 유지     Newsroh=김태환 칼럼니스트     이승만(李承晩)은 권모술수가 출중하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고 대한민국 단독 정부가 그의 음모대로 탄생하자 그전...

    이승만의 놀라운 입도선매식 재테크
  • 32년만의 이발소 이용 file

    미국이발소의 아줌마미용사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새벽 3시 기상, 30분 준비 후 출발. 오늘도 부지런히 달리자.   오전 8시에 Iowa 80 트럭스탑에 도착했다. 이번이 두 번째다. 24시간 영업하는 곳 말고는 오전 9시가 오픈이다. 이발소 바로 옆에 체력...

    32년만의 이발소 이용
  • 눈 폭풍 속 질주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가이암이 이토록 겁대가리 없는 녀석인 줄 몰랐다. 가이암은 오늘 도로에서 가장 빠른 차량이었다.   어제 9시에 발송처에서 출발했다. 경로가 약간 바뀌었다. 원래는 켄터키로 해서 일리노이로 올라가는 코스였다. 출발 직전에 매크...

    눈 폭풍 속 질주
  • 어린 시절 돌아보면 ‘행복’을 안다

    행복은 현대 문명이 주는 편리로 만들어 지지 않아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근래 초등학교 2학년인 외손자가 전화를 걸어와서 인터뷰를 저에게 요청했습니다. 아마도 선생님이 내준 과외 활동의 일부이었던 모양입니다. 그 ...

    어린 시절 돌아보면 ‘행복’을 안다
  • 나는 너무 외로워요(1)

    [교육칼럼] 외로움 느끼는 자녀, 부모가 먼저 살펴야 한다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합니다. 정기적으로 사람들과 연락을 하고 살지 못하면 우리는 대개 외로움을 느낍니다. ▲ 엔젤라 김   근래 한국 사회에 커다...

    나는 너무 외로워요(1)
  • ‘삼체’를 하지 말라 file

    [이민생활이야기] 하사옹 옹의 충고를 기억하며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송석춘(독자) = '삼체를 하지 말라'고 한 사람은 충북 어느 시골에서 찌질하게도 가난했던 농부 하사용 옹이 한 말이다. 그의 학력은 초등학교 2학년 중퇴가 전부다. 그는 한국 국내에서 3500회 이...

    ‘삼체’를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