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이나 숙박업소 관례적 기본 팁 챙겨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팀 문화가 없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미국을 방문하거나 이민생활을 막 시작한 경우 식당이나 숙박업소, 택시 승차 등에서 팁을 놓치 않아 눈총을 받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깜박 팁을 잊고 업소를 나오는 경우 '예의 없는 동양인!'이라는 뒷욕을 먹기 십상이다.

팁은 미국생활의 기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비록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인 사회에서 철저하게 지켜지는 무언의 약속이다. 그러나 미국 팁문화에 어두운 한인은 물론이고 정작 미국인들조차도 헷갈리는 경우가 적지않다.

이 가운데서도 ‘누구에게 주어야 하는가’와 ‘얼마를 주어야 하는가’가 가장 대두되는 문제. 그러면 과연 팁에 관한 철칙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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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팁은 무언의 약속이다.
 

비록 언제·어디서나 적용되는 철칙은 없지만 서비스를 제공받은 경우 팁은 내는 것이 올바른 에티켓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팁이 지불할 금액에 포함돼 있거나 서비스 제공측에서 팁 사양의 뜻을 밝혔을 경우는 굳이 주지않아도 된다.

단 ‘사양한다(No-Tipping-Allowed)’는 것과 달리 ‘낼 필요가 없다(Tipping-not-Required)’고 밝힌 경우 서비스 수준에 따라 팁을 내야 할 필요가 있다.

전자의 경우 표현 그대로 받지 않겠다는것이며 후자는 훌륭한 서비스를 받은 대가로 팁을 준다면 받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단 유람선에 승선했을 경우의 선장이나 요리사, 업주 그리고 의사와 같은 전문인들에게는 팁을 주지 않는게 상례다. 이들에게 사례해야할 필요가 있을 경우라면 팁 대신 꽃이나 초콜릿, 와인 등을 선사하는 것이 좋다.

반면 관광업 일선에 나서는 서비스 제공자에게는 팁을 주는 게 철칙이다. 특히 이 경우 수시로 서비스를 제공받는데다 서비스 제공자도 여러명에 이르기 때문에 관광객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때가 많은데 요즘들어 관광업계에서는 이를 감안해 관광에 나서기에 앞서 아예 문구로 기본 팁 수준을 밝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관광의 경우 버스든 크루즈든 하루 10달러의 팁이 상례화돼있다. 이렇게 관광객이 낸 팁은 크루즈의 경우 객실 안내원·웨이터·관광 가이드에 이르는 모든 승선원들이 일정한 비율로 나눠 갖는다. 그러나 선상 미장원 및 사우나 시설을 사용한 경우는 개인적으로 줘야 한다.

따라서 여행이나 관광에 나설 경우라면 총경비에 이같은 팁까지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편 ‘얼마만큼의 팁을 내야할 것인가’와 관련해 보면 서비스 수준, 지불 금액 등을 고려해야 하나 대개의 경우 세금이 붙지 않은 상태의 지불금액에서 15∼20%이 상례다.

지불할 금액이 별로 안될 경우 18-20% 정도, 지불 금액이 큰 경우에는 15% 정도가 알맞다. 그러나 서비스의 질에 따라 팁 수준을 달리해야할 필요가 있음은 물론이다.

또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일반 식당보다 높은 비율의 팁을 줄 필요가 있다. 레스토랑에 따라서는 와인을 서브하는 담당자가 따로 있는 곳도 있는데 이 경우 와인서비스와 음식 서비스에 따른 팁을 별도로 줘야한다.

즉 세금이 붙기 전의 음식값 및 와인 값에 대해 15∼20%를 음식 서비스 제공자와 와인 스튜어트에게 각각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디스카운트 서비스를 받게 됐을 경우라 할지라도 팁은 정상적인 지불 금액을 기준으로 해 내야함은 물론이다. 예를 들어 냉면이나 소주를 99센트에 세일한다고 해서 이에 상응하는 팁을 내는 것은 커다란 실례다.

숙박시설을 사용했을 경우는 하루 1달러를 객실내 책상위에 놓거나 그렇지 못했다면 객실 번호와 하우스키퍼 이름을 적은 봉투에 하루 1달러씩 계산된 팁을 넣어 프론트 데스크에 일괄처리해 주는 것이 올바른 매너다.



택시의 경우는 10-15%가 관례

 


공항이나 선착장 그리고 호텔 등지에서 짐을 들어주는 등의 서비스 제공자에게는 한개당 1달러씩 계산해 주는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짐을 먼데까지 옮겨다주었거나 비오는 날 무거운 짐을 들어주었다면 이에대한 감사의 표시로 5달러도 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즉, 팁과 관련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상식에 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앞서의 경우와 반대로 2달러짜리 아침식사를 서비스 받았다고 해서 15%의 팁으로 30센트를 내는 것은 단단히 잘못된 팁계산이란 것이다.

적어도 50센트는 내야하며 여러차례에 걸쳐 커피 서비스를 받았다면 1달러를 줘야 하는 것은 당연한 노릇. 50센트 차이로 욕먹을 필요까진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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