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만들기, 소셜번호 신청, 신분변경 등 절차 밞아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영주권자든 방문비자나 유학비자로 미국에 들어온 경우든 미국에 처음 도착해 의식주를 비롯해 살아가는데 해결해야할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미국에선 개인수표 사용이 일반화된 만큼 은행계좌를 열어야 하고 신분증으로도 필수인 운전면허증도 갖춰야 한다. 꿈의 보금자리는 아니더라도 거처 또한 마련해야 한다.

이뿐이랴. 방문비자로 입국해 정착하고자 하는 경우 생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면 소셜시큐리티 카드는 없어도 최소한 세금을 낼 수 있도록 택스 아이디(Tax ID)를 신청해야 한다.

이처럼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미국땅에 도착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다음은 이민생활 도움 센터 전문가들의 조언 15선.

1. 우선 한국에서 사전에 도착지에 소재한 한인회와 한인택시회사, 민박/하숙집 전화번호를 입수한다. 유코피아와 같은 미국 한인정보 사이트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2. 공항에 도착해서는 한인택시를 통해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한인타운으로 향한다. 임시거처는 한인타운 인근에서 찾는 게 좋다.

3. 최우선적으로 호텔/모텔에서 하루 이틀 머물면서 한두달 머물게 될 민박집이나 하숙집을 찾는 게 좋다. 최소 1년 이상 거주하게 될 임대(리스-Lease)아파트를 구하기에 앞서 우선 임시거처로 민박집이나 하숙집을 2-3군데 찾아 둘러본 뒤 선택한다.

곧바로 아파트를 구할 수도 있으나 처음 미국생활을 시작하는 경우라면 혼자서 아파트를 임대하기가 매우 힘들 뿐만 아니라 자칫 큰 실수를 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계약문제도 있거니와 자녀학교, 통근거리, 주거환경도 고려해야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방문자로 들어와서 학생비자 등으로 체류신분을 바꾸는 경우라면 입국후 60일이 되기 전에 이러한 변경수속을 밟지 않는 것은 물론, 아파트 임대 조차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민국이 사전에 이러한 의도로 입국한 것으로 의심해 신분변경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류신분을 변경할 경우라면 입국후 60일 이전에는 입학허가서를 받는 것을 비롯해 은행계좌 개설 및 자동차 구입 등을 자제하거나 이러한 결정에 앞서 적어도 이민변호사와 상의하는 게 필수다.

4.정상적으로 정착해 살아가는 경우라면 입국후 2주내로 운전면허증이나 ID 카드(신분증)을 신청한다.

5. 자녀가 다니게 될 학교를 선정하고 직장이 결정됐다면 이에 맞는 임대 아파트를 찾도록 한다. 물론 주택을 구입할 수 있지만 주변에 지인이 없다면 서두르는 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6. 개인체킹계좌(Personal Checking Account)를 연다. 운전 면허증 또는 유효기간이 남아있는 비자 및 여권이 있으면 개설이 가능하다. 예컨대 방문비자로 미국에 온 경우라도 합법 신분이 유지된 상태라면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7. 필요하다면 운전면허증을 받았다는 전제조건에서 자동차를 구입한다.

8. 자동차가 없다면 버스 정기승차권을 구입한다.

9. 저녁에는 성인학교(Adult School)를 찾아 영어를 배운다. 미국 초중고 공립학교는 저녁시간대에 체류신분을 불문하고 모든 일반 성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의 경우 아침 또는 낮시간대에도 비영어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ESL 영어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0. 체류기간 만료 3-4개월 전에 변호사와 상의해 체류 신분 변경절차를 밟는다.

11. 소셜시큐리티 카드 발급이 가능한 경우라면 신청해서 갖춘다.

12. 소셜시큐리티 카드 발급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대신 택스 아이디(Tax ID)를 신청한다. 납세의 의무를 철저히 지킨 경우 불법체류자 신분이 되더라도 훗날 구제받을 가능성이 높다.

13. 은행을 찾아 크레딧카드를 신청하고 크레딧을 쌓도록 한다.

14. 쇼설시큐리티 카드는 물론, 택스 아이디만 갖춰도 개인 사업체를 시작할 수 있으며, 샐러리맨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아웃소싱 차원의 Indepenent Contractor로서 사실상의 월급을 받을 수 있다. 회계사(CPA)와 상의하면 방도를 찾을 수 있다.

15. 힘들어도 이민생활 첫 2년동안은 개인사업을 하지 않는 게 철칙이다. 이민생활 수개월이 지나면 다 알 것 같고 의욕도 넘쳐나기만 이것은 크나큰 자만이다. 남 밑에서 월급 받고 경험 쌓는 게 최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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