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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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멋지다.

1984년 생으로 알려져 있으니 이제 서른 조금 넘은 나이인데 감정없는 말투와 어설픈 듯 웃는 모습으로 세계 강대국들을 쥐락펴락 하고 있다. 김정은의 한 마디에 미국 중국은 물론 러시아까지도 온통 신경을 곤두세운 채 줄을 서고 있다. 물론 일본 같은 것은 감히 그 줄에 끼워주지도 않는다.

 

해방 이후, 김정은 위원장만큼 세계를 흔들어댔던 한민족의 지도자가 있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그리 보면 아버지 김정일을 넘어 김일성 주석보다도 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 신기하고 놀랍다.

1954년 생이라고 하니 이제 육십을 조금 넘겼을 뿐인데 대충 어눌한 말투와 싱겁게 웃는 표정으로 세계 지도자들의 정신을 혼미(昏迷)한 매력에 빠뜨려 버리고 있다. 트럼프는 물론 시진핑에 이어 아랍의 왕세자들까지도 다 넘어가 버린다. 아베 같은 것은 감히 말도 못 붙인다.

 

해방 이후, 문재인 대통령만큼 세계 지도자들이 마음을 설레게 했던 지도자는 없었다. 그리 보면 김대중의 끈기와 노무현의 열정을 모두 이어 받은 듯 하다.

 

북한과 남한,

1945년 해방 이후, 남북의 지도자들이 ‘민족우선’이라 외칠 때 세계는 ‘서방우선’이라는 구호아래 돌아서 있었고, 세계가 ‘평화우선’을 외쳤던 때는 남북의 권력자들은 ‘정권우선’을 외쳤었을 뿐이었다.

‘민족우선’ 이라는 공통적 숙원을 공유 했던 북남의 지도자들과 뿔뿔이 흩어져 각자도생에 혈안이 된 강대국 지도자들이 마주쳤던 시기는 결코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기에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에 명심을 더하여야 한다.

 

지금이 때다.

지금이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시작 할 때이다. 지금이 ‘평화협정’으로 북과 남이 하나가 될 때인 것이다.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하나 된 민족,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국민이 힘을 모아 주어야 한다.

 

‘미친개’, ‘들개’ 운운하는 개소리 내 뱉는 것들을 ‘유월지방선거’에서 모두 다 쓸어내 버리고 ...

 

한반도를 하나 된 땅으로,

남과 북을 하나 된 민중으로,

민족역사를 하나 된 평화로 채우는

 

통일로 가자!!!

 

***********

 

더러운 우물을 마실까 깨끗한 샘물을 마실까

사순절 이야기 - 서른다섯 번째 편지

 

잠언 25:26

<의인이 악인 앞에 굴복하는 것은 우물이 흐려짐과 샘이 더러워짐과 같으니라>

 

본디오 빌라도(Pontius Pīlātus)라는 자가 있었습니다. 로마 티베리우스 황제 시대에 점령지 유대에서 AD 26년부터 36년까지 총독을 지냈던 자입니다. 이전에도 총독들이 있었지만 빌라도만이 특별하게 기억 되는 것은 이자가 총독을 지내던 시기에 예수가 사형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사형에 처하도록 내어 주고 그는 군중들 앞에서 물을 가져다 손을 씻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맡아서 처리하여라.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

 

그 후 교회는 ‘사도신조’를 통해 지금까지도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시고...”를 외우고 있지만 빌라도의 입장에서 본다면 극히 억울하기도 할 것입니다. 사실 예수를 죽이겠다고 한 것은 유대 제사장들과 율법주의자들로 뭉쳐진 ‘종교권력’이었고 빌라도는 그저 그 시간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내가 이마에 땀을 흘려 얻는 것이고, 두 번째는 나와 이웃이 함께 수고해서 얻는 것이며 마지막은 이웃이 수고해서 얻은 것을 내가 가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마음 한 구석에 “나는 안 하고 네가 해서 얻은 것을 나도 나누어 가지자”라는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자유와 정의, 평등과 평화 역시 ‘악인 앞에 저항하는 의인’의 희생으로 얻고자 합니다. 물론 내가 ‘저항하는 의인’이 되는 것은 사양 합니다. 고난과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수고로 딴 사과를 먹는 것은 내 선택이기에 안 먹어도 그만이겠지만, 의인이 불의(不義) 앞에 굴복한 부정한 역사 속에 사는 것은 내 선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치 본디오 빌라도의 ‘손씻음’의 결과를 오늘까지 우리가 먹고 있듯이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선택은 불의 앞에 굴복한 더러운 우물을 ‘마실 것’인가 ‘안 마실 것’인가 하는 것이 아니라, 불의 앞에 굴복한 ‘더러운 우물’을 마실 것인가 아니면 악인 앞에 저항 한 ‘깨끗한 샘물’을 마실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역사의 우물과 샘을 마시지 않고서는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장호준의 Awesome Club’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jhj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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