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청론] 올림픽 지도에 “독도는 우리 땅” 생떼 쓰는 일본, 두고만 볼 건가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7월 24일부터 열리는 도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교과서에서까지 한국 땅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한 일본은 이번 올림픽 성화 봉송 지도에도 독도를 자기네 땅으로 표시, 남북한의 반발을 사고 있으나 일본의 억지는 여전하다.

6월 15일 현재 북한, 캐나다, 호주, 노르웨이, 브라질, 슬로베니아, 콜롬비아 등이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에 동참했으며 불참국가는 날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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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김현철 기자
 
일본 정부는 독도가 표시된 지도를 내리라는 한국 정부의 항의를 거부, 일본대사관, 영사관 홈페이지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적어놓고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생떼를 부리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2년 런던올림픽 때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든 박종우 선수를 징계한 반면, 일본 체조선수들이 욱일기 문양 선수복을 입고 나왔을 때는 이를 못 본 척 했다. IOC가 일본 편임을 보여준 또 다른 예다.

어디 그뿐인가. IOC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한반도기에서 우리 땅 독도를 빼달라는 일본의 요구를 들어 주었으나 이번 도쿄 올림픽 성화 봉송 지도에 일본 땅으로 표기된 독도를 빼달라는 한국의 요구는 일본에 요구하라며 딴청을 부렸다.

지난달 공개된 일본 육상 자위대의 올해 화력훈련 홍보영상 중에는 ‘독도 영토 문제 해결’을 위해 자위대가 미국, 프랑스, 호주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며 마치 이 나라들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거짓 주장에 동의한 듯한 인상까지 주었다.

문 대통령 일본 방문? 말도 안 된다

그런데 한국 정부는 이런 꼴을 당하면서도 미국의 압력에 굴복,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즉 ‘지소미아’를 종료하지 못하는 비굴성을 보여 수많은 국민의 분통을 터트리게 하고 있다.

언행일치와 과단성으로 여당 대선주자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지사는 최근 ‘도쿄올림픽 불참’에 대해 “심각한 검토를 해야 하는 시점이다. 외교는 주권국가 간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결과인 만큼, 명백한 정치적 도발에 대응하여 그에 걸맞은 우리의 분명한 행동이 필요한 때”라며 국민의 정서를 대변했다.

더구나 올림픽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설은 국민 정서에 크게 반하는 것으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문제는 미국이다. 패전국 일본의 군사 재도발 예방책으로 헌법부터 일본군을 ‘자위대’로 못 박아 ‘평화헌법’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한일 등 우방의 군사력 강화로 중국 견제를 꾀하면서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을 부추기고 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끓어오른 국민 여론을 이용, 올림픽 후 총선과 함께 개헌안 통과를 노리고 있다. 그간 일본 정부의 끈질긴 설득에 세뇌된 일본 국민의 의식수준을 보면 개헌안이 통과되고 전범국에서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도쿄올림픽이 흥행하면 독도 침탈과 전범국을 상징하는 욱일기 사용을 정당화하려는 일본의 계략이 국제사회에 먹혀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일본은 방사능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후쿠시마가 안전하다면서 후쿠시마에서 성화봉송을 시작했다. 심지어 올림픽 경기마저 ‘방사능 물고기’가 득실대는 후쿠시마에서 개최, 현지산 식자재의 안전성을 보여주겠다며 방사능 범벅이 의심되는 해산물을 선수들에게 먹일 예정이라니 이런 나라와 무슨 대화가 가능하겠는가.

일본수산물을 다량 수입 중인 한국정부와 세계 각국은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서 잡은 명태, 고등어, 다시마, 명란 등에서 무려 7.3%의 세슘, 가공식품에서는 12.1%, 야생육에서는 51.2%가 검출된 사실을 알고도 이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건가?

일본 규탄한 애국시민들 경찰에 넘긴 국힘당

6월 3일 한국 국회는 ‘도쿄올림픽 일본영토 지도 내의 독도 표기 규탄 결의안’을 발의, 민주당 128, 정의당 3, 무소속 1 등 국회의원 132명이 서명을 했는데, 제일 야당인 국힘당 의원들은 단 1명도 서명하지 않았다. 친일파들을 뿌리로 둔 국힘당은 이번에도 매국, 친일적폐, 민족 반역 정당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한술 더 떠서 국힘당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며 면담을 요구한 학생들과 일본의 ‘독도 지도 표시’를 규탄해야 한다며 대구시당을 찾아온 학생 등 애국청년들을 경찰에 넘겼다. 이게 일본이 아닌 한국의 정당이 할 짓인가?

문재인 정부는 ‘도쿄올림픽 불참’, ‘일본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일본 상품 불매운동’ 등을 외치는 항일 애국시민들의 목소리를 존중, 지체 없이 이들의 주장을 실행하라. 특히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의 자주와 한국 선수단 보호를 위해 당장 가짜 독도 지도 표시를 고집하는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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