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발전은 물론 본인 승진도 도와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저는 일년에 한두 번 정도 고국에 옵니다만 여전히 모든 것이 생소합니다.
우선 전철 매표소가 없어졌습니다. 전철의 승차권을 살 줄 몰라 우리둥절하고 있는 저에게 젊은 아줌마 한 분이 다가와서 도와주신다고 했습니다. 자동판매기에서 버튼을 몇 개 누르더니 승차권 값이 2050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철 승차 요금을 잘 모르는 제에게는 마침 한국 돈이 2000원 밖에 없었습니다. 그 아줌마는 서슴지 않고 50원을 자기 지갑에서 꺼내서 제 승차권을 사주시고 전에 몰랐던 요령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전철에서 내린 후 자판기에 환불이라고 적혀있는 곳에 승권을 삽입하면 500을 돌려 받는다고 가르켜 주었습니다. 저는 그말대로 해서 500원을 돌려 받았습니다. 아줌마의 50원을 들인 성의가 무척 컸습니다.
시청 앞에서 내려 옳은 출구를 찾기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통행인 3 사람에 물었지만 모두 모른다는 대답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출구가 10 개 이상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현금을 약간 인출하기 위하여 미국계 은행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미국 은행의 신용 카드를 이용할 생각이었습니다. 20대로 보이는 단정한 청년이 친절하게 도와주어 볼 일을 잘 마쳤습나다.
호텔로 돌아 오기 위하여 전철 정거장을 거치는 동안 은행에 제 스마트 폰을 두고 왔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역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고 아까 들렸던 은행에 들렸습니다. 전에 저를 돌보던 청년은 저를 반가히 맞이하고 책상 서랍에서 제 스마트 폰을 꺼내주면서 고객께서 오실 줄 알고 스미트 폰을 충전해 놓았노라고 말했습니다.
그 청년이 무척 기특하게 보였습니다. 모처럼 귀국한 저에게는 스마트 폰의 충전이 골치거리었는데 밧데리가 반 이상 소진한 스마트 폰을 충전해 준 그 청년은 제가 항상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요구된 것보다 더 주라” 또는”작은 일에 충실한자가 큰 일에도 충실하다”는 좌우명을 실천한 청년이었습니다.어떤 직원이든지 이 두 가지의 지침을 충실히 따르고 “약속은 능력보다 적게 하고 실천은 약속보다 더하라”는 교훈을 준수하면 반드시 승진도 잘되고 수입도 높아질 것입니다.
직장인에게 시시한 책임은 없습니다. 맡은 일을 시시하게 느끼면 그는 머지 않아 감원대상이 될 것입니다. 아무리 겉으로 시시하게 보이는 책임이라 할찌라도 가장 중요한 임무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면 직원 본인과 업체가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시시한 지시를 말하자니 성경에 등장하는 시리아의 장군이었던 나만이 생각납니다. 그는 나병환자였습나다. 그집에서 노예로 일하던 유대 여종이 말합니다. “우리 고향땅인 이스라엘 땅에 가면 엘리사 라는 선지자가 있습니다. 그에게 가시면 주인의 병을 고칠 것입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나만은 엘리사의 집으로 갔습니다. 시리아의 장군이 찾아 왔는 데도 엘리사는 종을 대문으로 내보내어 요단강에서 일곱번 물속에 몸을 침수하라고 명했습니다.
그래도 장군이 왔는데 물이 깨끗하지도 않은 요단 강에서 침수를 하라니 나만은 자존심도 상했고 그런 치유 방법이 너무도 시시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그런 지시를 거부했지만 결국 엘리사의 말 대로 일곱전 요단강 물에 침수했더니 나병이 깨끗하게 치유되었던 것입니다.
책임을 충실하게 여긴다면 시시한 지시나 책임은 없습니다, 역시 작은 것에 충실한 자는 큰일에도 충실하다는 것은 옳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