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에 미련두기, 차별, 경영능력 부족 등은 마이너스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지난호에서 이어짐) 다섯 번째의 실패 이유는 불운이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영리한 전문가라 할지라도 불가항력적인 환경의 돌출로 인하여 실패를 할 수가 있습니다. 예기하지 못했던 IMF 사태도 그런 불운의 요소가 될 수 있었습니다. 불가항력적인 불운으로 인하여 실패를 하게 될 때에는 먼지를 털어 버리고 다시 일어서는 새 결심이 필요합니다.

실패의 여섯째 이유는 한가지 일에 집중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나라의 속담에도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하면 한 마리도 못 잡는다고 했습니다. 이것저것을 다 해보고 싶은 사람이 여러 가지 취미와 진로를 시도를 해보다가 인생을 마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미국의 대학교에서는 처음 2학년까지는 전공이 없이 교양과목만 듣다가 3학년에 가서야 전공을 결정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전공을 정했다가도 전공을 두 세 번 바꾸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반면에 한국에서는 입학할 때부터 전공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원하지 않거나 작성에 맞지 않은 전문직에 종사하면서 일생을 마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실패의 고배를 마시지 않으려면 개인의 적성에 맞고 원하는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서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일곱 번째 이유는 여성차별, 연령차별, 및 인종차별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차별은 법으로 금지 되어있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띠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라고 해서 유리천정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한인 커뮤니티에도 사업에 성공한 능력 있는 여자사업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실리콘벨리의 팸 록커라는 여자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마흔 네 살의 이 여자는 망해버린 남편의 회사에 뛰어들어 스스로 회장이 되어 QAD라는 회사를 창설해서 1996년에는 포브스 잡지사가 선정한 400 대부호의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남편이 망쳐 놓은 회사를 인수해서 수억 달러의 매출을 하는 대 기업으로 성장 시킨 이 여자는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면서도 그 동안에 아이를 둘이나 낳았고 밤이면 꼭 30분간 아이들에게 이야기책을 읽어주는 자상한 엄마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한다고 합니다. 못된 사업체가 여성이라고, 나이가 들었다고 또는 인종이 다르다고 해서 차별을 하는데 그런 차별 행위는 실패의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덟 번째 이유는 경영능력의 부족이라고 했습니다.

과소 경영과 과대경영은 둘 다 경영능력의 부족을 의미합니다. 하나에서 열까지 손수 챙기려는 과대경영인은 나무를 세다가 숲을 보지 못하여 회사를 약화시킵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모든 일을 부하에게 다 위임해 버리는 과소경영인도 기업을 손상시킵니다. 지나치게 상세한 일까지 참견을 하는 경영인은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립니다. 직원들이 아무리 일을 잘해도 다 사장님의 공으로 돌아가 버리기 때문에 일할 맛이 나지 않게 됩니다. 그런 업체는 직원들이 자주 바뀌게 되고 그 여파로 업체의 비밀이 경쟁자들의 손에 유출되기도 합니다.

 

저는 최근에 슬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곳으로 20여년 전에 이민을 오신 분이 열심히 일을 하여 업체도 키웠고 돈도 상당히 많이 벌었었습니다. 그리하여 총 지배인도 채용을 하고 유능하게 보이는 부하 직원들을 여럿 채용을 한 후 본인은 완전히 업체를 그들에게 맡겨 놓고 골프나 치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얼마 후에 업체를 점검을 해보니 부채는 수십만 달러나 누적 되어있고 업체의 주인인 본인은 자기가 채용한 사람들에 의해서 축출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아홉 번째 이유는 미련 때문에 실패로부터 탈출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애플 컴퓨터 회사를 창설한 고 스티브 잡스는 회사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는 것을 알았을 때 스스로 자기의 회사에서 물러났습니다. 그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지금까지 회장자리에 앉아 있었다면 애플사의 획기적인 전환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벤 & 제리 아이스 크림을 창설한 두 사람은 회사가 커져서 전 세계로 뻗어가자 자기들의 실력 만으로는 그 큰 회사를 경영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느껴서 회장을 공모했습니다. 안될 줄을 뻔히 알면서 미련을 못 버리고 기존의 지위나 사업에 계속 매달리려는 집착심이 실패를 연장시킨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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