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허경영

 

뉴스로=이계선 칼럼니스트 newsroh@gmail.com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은 트럼프광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화당 대통령후보 트럼프가 기행과 막말로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주자 힐러리가 여성인걸 의식한 트럼프는 여성공격부터 시작했다.

 

여성앵커 켈리가 인터뷰도중 트럼프의 막나가는 언행을 꼬집었다. 화가 난 트럼프는 켈리의 월경(月經)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당신의 눈에 피눈물이 흐르지만 숨겨진 어느 곳에서도 피가 흐르고 있을겁니다”

 

모유를 먹이는 산모를 돼지로 부른다. 딸 자랑이 근친(?)수준이다.

 

“이반카가 내 딸이 아니었다면 나는 그녀와 데이트했을 것입니다."

 

트럼프의 외교정책은 더욱 황당하다.

 

“미국이 한국을 돕는건 미친짓입니다. 미국으로 넘어오는 멕시코이민자들은 마약 성범죄자들입니다. 철책을 세우고 멕시코정부에 철책비용을 물게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수준이다. 정치인의 일언(一言)은 중천금(重千金)이다. 정동영은 노인폄하 발언 한마디 실수로 대세를 망쳤다. 망언을 물고 다니는 트럼프는 바보인가? 아니다. 그는 10년동안 TV토크쑈를 진행하고 베스트셀러를 펴낸 작가다. 트럼프 호텔, 트럼프에어라인, 트럼프카지노를 경영한 부동산재벌이다. 네번이나 파산을 당했지만 투자가들만 망했을뿐 자기는 털끝하나 손해보지 않는 경영의 천재다.

 

그런 트럼프가 왜 대선레이스를 바보들의 행진으로 끌고 가는가? 상대 힐러리가 더 천재이기 때문이다. 힐러리는 변호사, 대통령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하면서 모두가 우등생이었다. 남편 클린턴의 불륜을 용서해준 현모양처였다. 결혼을 몇 번씩하고 플레이보이 모델들과 어울리기를 즐기는 자신과는 비교할수 없는 완전한 후보다. 이런 힐러리와 정석으로 싸워봤자 100전 100패다. 변칙으로 싸우자. 변칙으로. 그 옛날 홍수환이가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 카라스키야를 꺾고 세계챔피언을 먹은건 변칙대작전이었다. 변칙으로 휘두르다 보면 상대가 한방에 나가떨어져 KO승 할지 누가 아나? 트럼프의 전략은 적중했다. 같은 공화당도 싫어했고 매스컴은 트럼프의 조기강판을 예언했다. 그러나 무관심속에 잠자던 민심이 폭발했다. 워싱턴DC 스타일의 정치판에 환멸을 느껴 정치에 무관심하던 민심이 폭발한 것이다. 바닥을 치던 트럼프의 인기가 지금은 힐러리와 막상막하 박빙을 다투고 있다.

 

트럼프의 바보행진을 보고 멀리 한국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남자가 있다. 허경영이다. 그는 잽싸게 2017년 대선공약을 미리 발표하고 떠들었다.

 

“허경영이 19대 대통령에 당선되면 실천할 공약들입니다.”

 

1.이명박구속(사랑의 열매 1조 기부시 면책)

 

2.박근혜 부정선거 수사(자기와 결혼승락시 면책)

 

3.새누리당 해체및 지도부구속(소록도봉사 5년시 집행유예)

 

4.UN본부 판문점으로 이전

 

5.65세이상 노인들에게 건국수당 매월 70만원 지급(어버이연합제외)

 

6.결혼수당(1억 지급. 재혼 1/2 삼혼1/3)

 

7.출산수당(출산시마다 3천만원지급)

 

8.국회의원출마자격 고시제실시-국회의원 1/3로 감원. 정당해산. 무보수명예직.

 

9.몽골과 국가연합

 

10.바이칼호수 서울시 식수공급

 

11.만주땅 국고환수

 

12.독도간척사업으로 일본근해 500미터 앞까지 영토확장.

 

황당무계도 있지만 재미있다. 괄호안의 설명에 웃음이 나온다. 타당(妥當)도 있고 부당(不當)도 있다. 국회의원100명은 안철수도 주장했다. 복지혜택은 여야공히 내세우고 있는 황금알을 낳는 공약들이다. 이게 20년전 15대 대선공약이기도 했다. 당시는 파격이었다. 허경영이 누구냐? 나 허경영은 이런 사람이오.

 

“20대초반에 박정희 비밀비서관이었습니다. 청와대에서 살면서 박근혜와 친하여 혼인말도 오갔습니다. 박정희의 새마을 운동은 내가 기획했습니다. 부시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사진을 보세요. 난 영남만석꾼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빨갱이로 몰려 사형당하는 바람에 초등학교 6년을 머슴살이 하면서 다녔습니다. 중학교때는 스님의 양아들로, 고등학교때는 목사의 양아들노릇을 하면서 야간을 다녔습니다. 난 한국대통령 세계대통령의 사명을 품고 태어났어요. 그래서 이름이 허경영입니다. 어머니 태안에서도 세상을 볼수있는 형안을 갖고 있어요. 축지법 공중부양 미래예언은 물론 내 눈만 봐도 병을 고칠수 있어요”

 

언론은 허경영을 정신병자 아니면 사기꾼으로 몰았다. 세계최연소하객으로 백악관에 초청받아 부시와 함께 찍은 사진은 가짜합성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결혼설로 감옥살이도 했다. 그러나 15대선이후 그는 갑자기 유명해졌다. 강연자가 됐다. 난 말로 먹고살아온 목사다. 김동길과 맞장토론을 했을 정도로 말에는 자신 있다. 누가 말을 잘하는지 안다. 강원용 조용기 김창옥 조용갑 유시민 유승민... 한국에는 말꾼들이 많다. 그러나 여지껏 허경영같은 말의 천재를 보지 못했다. 그는 0.5초내로 질문에 답하면서 입만 열면 청산유수다. 토씨하나 기침한번 틀린적이 없다. 공약도 허구로 떠들어대는 빈말이 아니다. 경제이론에 밝아 대안이 척척이다.

 

허영영은 사기꾼인가? 청와대수석보좌관을 지낸 장국진박사가 기자회견을 했다. 해병대대령으로 예편한후 청와대수석보좌관을 지내고 서울대교수를 했던 장국진박사.

 

“허경영이 박정희비밀보좌관 맞습니다. 청와대역사상 최연소보좐관이었지요. 박정희의 새마을 운동은 내가 기획한걸로 됐지만 실은 허경영의 아이디어입니다. 서울대수석졸업을 한 내 아이큐는 130인데 허경영의 아이큐는 430이었습니다.”

 

부시대통령취임 뉴스를 전했던 여자아나운서도 증언했다.

 

“허경영씨는 그때 분명이 백악관파티에 참석하여 부시곁에서 사진을 찎었어요”

 

미국에는 트럼프가 있고 대한민국에는 허경영이 있구나. 그러나 메이드인 코리아 허경영이 미국산 트럼프보다 한수위라는 생각이 든다.

 

 

트럼경영.jpg

 

 

* ‘글로벌웹진’ 뉴스로 칼럼 ‘등촌의 사랑방이야기’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sarang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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