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어제 여행 떠나셨어요.”  

“또? 누구랑..” 

“아빠와 함께요.” 

쎄게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처음 듣는 말도 아닌데 충격이 대단했다. 거침없이 나다니는 그들 부부가 얄밉도록 늘상 부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패배감인지 울분같은게 치밀어 견딜 수가 없었다. 나도 하면 되지... 스스로를 달래면서 견뎌온 터였다. 

 

그 날은 그게 되지가 않았다. 한계점에 도달한 모양이었다. 무엇에 홀린 사람처럼 아이가 쓰는 여행가방을 찾아들었다.  도망가듯 서둘러 옷가지들을 챙겨담고 허둥지둥 집을 나섰다. 누군가 기다리는 사람이 있기라도 한 것처럼..... (어디로 가지?) 

 

잠시 머뭇거리다가 일단 서울역으로 향했다. 한숨 돌리는 차 안에서 한번도 본 적 없는 ‘설악산’이 눈 앞에 그려졌다. 말로만 듣고 상상으로 그려진 아름다운 별 천지가 나를 손짓해 부르는 것만 같았다. 

 

서울역 옆에 설악산행 버스가 있다는 걸 기억해 냈다. 가슴이 뛰었다. 부푼꿈도 잠시 안타깝게도 오전에만 두 편 있다는 버스를 다 떠내보낸 후였다. 다리에 힘이 쭉 빠졌다. 다시 되돌아 갈 수는 없는 일. 서울역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출발 시간표를 훑어봤다. 15분쯤 후에 출발하는 여수행이 눈에 들어왔다. 귀에 낯설지 않은 여수. 멋진 섬 오동도가 유혹의 손짓을 해 왔다. 옆집의 재민엄마 친정이 여수였다. 재민이 외할머니가 올라올 때마다 갓김치를 들고 와 여러차례 얻어 먹었다. 톡쏘는 별미의 갓김치 맛도 대단했지만 그보다 오동도 이야기가 내 여행구미를 더 당기곤 했었다. 

 

여수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긴 시간 줄기차게 달리는 열차 안에서 참 많은 일들이 떠올랐다. 

 

“엄마 여행 떠남” 

식탁위에 달랑 메모 한장으로 이렇게 나올 수 있는 것을... 참 긴 세월을 많이도 참아왔다. 

 

인생이란게 뭐 그리도 시시할까? 설악산 비경을 가족 함께 보자던 사람은 이미 떠나버렸다. 어느덧 아이들도 훌쩍 성인이 되어 어미품을 벗어났다. 달팽이처럼 껍질 안에서만 움츠려 살았던 오십 몇 년. 한 남자에게 길들여진 긴 세월의 습관이 쉽게 일탈을 허용하지 않았다. 

 

드디어 훌훌히 혼자만의 여행이다. 마냥 설레고 즐거울줄만 알았는데 무슨 기분일까? 형용할 수 없는 설움같은게 끓어 올라 곧 울음보가 터질 것만 같았다. 

 

캄캄한 밤 아무도 반겨줄리 없는 낯선 땅 여수에 내렸다. 

 

길을 잃은 미아의 심정이랄까. 많이 두려웠다. 호객하는 젊은이들을 뿌리치고 중년의 여인을 따라 아담한 이층집 여관방에 가방을 풀었다. 

 

내 자리가 아닌 낯선 남의 방에 생전 처음으로 누웠다. 잠이 쉽게 들지 않았다. 엄마없는 빈 집에서 홀로 잠을 청하는 아이도 내 맘 같을까? 묘한 기분에 밤새 잠을 뒤척였다. 집 떠나면 고생은 뻔한 일. 여행이란 고행을 자초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내 집이 최고야!”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과 만나고 부딪히면서 은연중 많은 것을 얻어오게 되지만 여행의 종점은 결국 내 집이란걸 깨닫는다. 떠나봐야 알아지는 진리인 것이다. 

 

아침이 반가웠다. 밝자마자 길로 나서니 시원하게 터진 바다바람이 가슴속 응어리를 풀어주는 것 같았다. 

 

오동도 행 버스를 찾아 올라탔다. 동백꽃 향연으로 빠알갛게 취한 섬 풍경에 풍덩 빠져 버렸다. 탐스런 꽃송이가 바닥을 카펫처럼 수놓은 섬을 마냥 걸었다. 나 여기 왔다고 크게 소리쳐 보고싶은 충동을 달랬다. 

 

긴 세월. 과감하게 껍질을 깨고 밖으로 나온 달팽이의 절규였을까? 하늘을 멋지게 비상하는 갈매기들의 날개짓이 열렬히 환영해 주는 듯도 했다. 낯선 밤을 두려움으로 지샜던 어제의 그 여인이 이미 아니었다.

 

다음에는 서슴없이 부산행 여객선을 탔다.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절경을 한눈에 가득 담으며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여행지에서의 감동이랄까. 지금까지 생생하게 머리속에 그려져 있다. 

 

삼천포 항에서 배를 내렸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내렸다. 머지않은 곳에 버스 터미널이 있었다. 울산행에 눈이 머물렀다. 

 

친정엄마 그리듯 기다리는 나의 젊은 팬. 나리엄마가 사는 울산이었다. 세 시간을 기다려야 버스를 탈 수가 있었다. 더 훑어보았다.

 

“아! 해금강!!” 정신이 번쩍 들었다. 문득 언니에게서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다녀본 중에 해금강이 제일 좋더라” 

벌써 전부터 자식들따라 여행재미를 톡톡히 보는 언니였다. 해금강이라 해서 동해안 어디쯤에 있는줄만 알았던 지형에 무식쟁이. 이건 도대체 무슨 행운일까? 서슴없이 버스에 올랐다. 

 

통영을 거쳐 거제도 땅을 무한히 달렸다. 처녀때 만났던 함경도 친구 미스최. 1.4후퇴 때. 북에서 군함에 실려내려와 피난생활을 했다는 거제도. 그가 살았던 곳은 어디쯤일까? 여름휴가에 함께 내려가 보자던 거제도였다. 그 동안 까맣게 잊고 살았던 그녀의 얼굴이 생각났다. 

 

섬의 끝 자락 종점에서 차를 내렸다. 해금강은 거기서 유람선을 타야만 했다. 마지막 배니까 어서와 타라고 반갑게 손짓으로 불러주었다. 

 

처음 타보는 유람선. 망망한 바다 시커먼 파도가 무섭기도 했지만 뱃전에 부서지는 포말을 비처럼 맞았다. 마치 세례를 받듯 다시 태어나는 기분으로 상쾌했다. 선실안에 가득 찬 관광객들은 가이드의 걸직한 입담에 모두들 웃음보가 터져 숨이 넘어간다. 호호호호 깔깔깔 . . . 

 

금강산이 바다에 솟아 해금강인가?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놀다갔을 절경에 경이로움뿐이었다. 뾰족한 바위 위에 홀로 우뚝 서 있는 나무. 해풍에 시달리며 외로움도 마다않고 고고하게 몇년이나 버틴걸까? 자연의 예술품. 조물주의 신비를 감히 필설로 헤아린다는건 너무 외람되다. 날씨마저 좋아서 단번에 보게 되었다는 감동에 가슴이 터져 나갈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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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이른아침 자석에 이끌리듯 선착장으로 나가봤다. 세상에!!! 그 너른 바다는 어디로 갔을까? 해무로 뒤덮여버린 온통 뿌우연 세상 그것 뿐이었다. 특혜를 누렸던 어제의 행운이 얼마나 고맙던지... 민박집 아침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시골밥상 그대로 깔끔하고 소박했다. 오랜세월 잊고 살았던 친정 어머니의 손맛을 생각나게 했다. 그렇게 하고 싶다고 부탁하길 참 잘 했구나, 된장찌개보다 구수한 인정이 더 살가웠다.

 

노부부가 빈 방을 놀리고 싶지 않아 민박집 간판을 달았다고 했다. 오랫만에 친정에라도 온 것같은 훗훗함을 느꼈다.  울산에서 다니러왔다는 딸은 아이를 아버지에게 맡기고 마냥 응석을 부렸다. 부녀의 모습이 무척 따뜻해 보였다. 어머니는 장독대에서 오래묵힌 간장까지 담아서 딸의 짐을 꾸렸다. 딸은 예쁜 도둑이라던가. 

 

그 곳을 떠나올 때 몇년 후가 될지 모르는 내 노후를 골돌히 생각해 봤다. 모든 것 정리해서 여기 내려와 조촐하게 민박집이나 하며 살고 싶었다. 오고가는 낯선 길손 만나 세상사람 살아가는 이야기 나누고 파도소리 자장가 삼아 잠이 들면 혼자서도 외롭지 않을 것만 같았다. 늦게 피우는 바람이 더 무섭다던가. 

 

그 첫번째 여행을 시작으로 여기저기 참 많이도 누비고 다녔다. 대한민국 7번 국도가 제일 멋진 여행 코스라는것까지 머리속에 고이 익혀 두었다. 그렇더라도 노후의 삶을 설계한 거제도 끝자락 그 곳은 변함없이 마음속에 굳건히 자리하고 있었는데... 

 

너무 멀리 와 버렸다. 

 

서울에서 나고자란 토박이가 외지에 나가 살아본 적도 없다. 우리나라 남단의 끝. 사실은 그 곳도 멀어 동기간들 떠나 괜찮을까 걱정도 되었었다. 여기 지금 그보다  몇십배 아니 몇백배 더 먼 뉴질랜드에 와 있다. 너무도 멀리 와버린 것이다. 

 

바람에 실려왔을까? 구름에 떠밀려 왔을까? 아무도 대답해 주는 이가 없다. 인생은 요지경이라던가. 정말로 맞는 말이다. 바다가 그리 좋더니 비치의 나라에서 영원한 여행자로 살아간다.​ 

 

칼럼니스트 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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