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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초 발표된 ‘2018 타임즈 하이어 에듀케이션 세계대학순위(Times Higher Education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국내 대학들이 전반적으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보다 앞서 금년 6월에 발표됐던 ‘QS대학평가’에서는 뉴질랜드 대학들의 순위가 상당히 개선됐는데, 이번 발표를 계기로 국내 대학들의 국제적 평판, 평가 수준과 더불어 대학평가가 이뤄지는 과정을 한번 살펴본다. 

 

<QS와 THE로 양분된 대학평가> 

 

국내 대학들의 실상을 논하기 전 먼저 국제적으로 어떤 평가기관들이 있으며 이들이 어떻게 대  학들을 평가하는지 확인해보자. 

 

매년 세계의 대학들을 평가하고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기관 중 가장 중요하고 비중이 높은 곳은 이번에 순위를 발표한 ‘타임즈 하이어 에듀케이션(Times Higher Education, 약칭 THE)’과 ‘쿼커 렐리 시몬즈(Quacquarelli Symonds, 약칭 QS)’등 2개이다. 

 

두 기관 모두 영국이 근거지인데, 먼저 ‘QS 세계 대학 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는 1994년부터 발표되고 있으며 QS 평가표는 특히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언론에서도 대학의 수준을 논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지표이기도 하다. 

 

금년 6월에 전 세계 959개 대학을 대상으로 발표됐던 ‘2018년 QS대학 종합평가’에서는 미국의 MIT가 6년 연속 1위였으며 그 뒤를 스탠퍼드와  하버드가 이었고 4위에는 캘리포니아 공대가 자리했다. 또한 영국의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그리고 임페리얼 칼리지가 5~8위에 오른 가운데 미국 시카고 대학이 9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QS 평가에서는 영미 대학들이 상위권을 독식한 가운데 스위스의 취리히 공대가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으며, 싱가포르의 난양공대(NTU)가 11위로 아시아권에서는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QS평가는 ‘학문적 평판(Academic Reputation, 이하 배점 40%)’, ‘고용주 평판(Employer Reputation, 10%)’, 그리고  ‘교수/학생 비율(Faculty/Student Ratio, 20%)’에 더해 ‘교수당 논문인용(Citations per faculty, 20%)’과 ‘국제 교수/학생 비 율(International Faculty Ratio, 5%, International Student Ratio, 5%)’등을 종합해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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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QS 평가 1위 대학인 MIT 전경  ​

 

 <영국 대학들이 앞선 THE 평가> 

 

한편 일명 ‘THE 세계대학 평가’로 불리는 ‘타임즈 하이어 에듀케이션 세계대학순위(Times Higher Education World Uni versity Rankings)’는 QS와 더불어 세계 2대 대학평가로 인정받고 있다. 

 

금년에도 전 세계 77개 국가 1102개 대학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긴 결과가 이번 9월에 발표된 것으로 앞서 언급된 QS와는 약간 상이한 순위가 나왔는데, 일반적으로 THE는 규모가 크고 이공 분야가 강세인 학교들이 평가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는 1,2위에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가 오른 가운데 미국의 캘리포니아 공대와 스탠퍼드가 공동 3위에 위치했고 MIT가 5위로 나타났다. 

 

그 뒤인 6~9위를 하버드와 프린스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시카고대가 차지했으며, QS평가에서처럼 미국 영국 대학을 제외하고는 펜실베니아 대학과 함께 공동 10위에 오른 취리히 공대가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THE 대학평가의 평가항목은 ‘교육여건(Teaching ·learning environment, 25%)’과 ‘연구실적(Research·volume, income & reputation, 30%)’, 그리고 ‘논문피인용도(Citation·research influence, 30%)’,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staff, stu dents and research, 7.5%)’에 더해 ‘산학협력 수입(Industry income·knowledge transfer, 7.5%)’등 모두 5개 지표이다. 

 

한편 순위 발표 방식도 QS와 THE가 약간 다른데, QS는 1~400 위까지는 개별 대학별로 순위를 밝히고 401~500위는 10개 학교 단위로, 그리고 501~800위는 50개씩, 이후 801위부터 1000위까 지는 200개 학교를 한 그룹으로 묶어 발표한다. 반면 THE는 1~200위까지는 각 학교별 순위를 발표하지만 201~400위는 50개 학교씩, 그리고 401~600위는 100개씩, 이후 601~800위는 200개 학교를 함께 그룹으로 묶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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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평가 1위인 옥스퍼드 대학교​

 

<QS에서 순위 상승한 NZ대학들> 

 

이들 양 기관으로부터 매년 평가를 받고 순위표에 이름을 올리는 뉴질랜드 대학들은 오클랜드대학교를 비롯해 캔터베리와 오타고, 빅토리아, 와이카토, 매시, AUT, 링컨 등 모두 8개 학교이다. 

 

이들은 매년 약간씩 순위가 오르내리지만 QS와 THE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전반적으로 나아지는 QS와 달리 THE에서는 오히려 다른 나라 대학들에 비해 갈수록 순위가 밀리는 실정이다. 

 

금년 6월 초 나온 QS 평가에서는 전년 평가에 비해 8개 대학 중 5개 학교의 순위가 개선됐으며 그중에서도 전년 324위에서 292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린 와이카토의 약진이 돋보였는데 와이카토는 2013년에는 401~410위 그룹에 속했었다. 

 

또한 2013년에 481~490 그룹에 속했던 링컨 역시 2016년에 373위로 올라선 이후 이듬해 343위를 거쳐 2018년 평가표에서는 319위에 위치해 순위가 크게 개선됐다. 

 

웰링턴의 빅토리아대학은 2016년 229위에서 이듬해 228위를 거쳐 2018년 평가표에서는 219위에 자리하면서 2013년 이후 QS 평가에서 46계단을 올라섰다. 

 

매시대학은 2016년에 337위를 기록했다가 이듬해 340위로 순위가 다소 떨어졌지만 금년에는 다시 316위로 끌어올리는 등 2013년 이후 순위가 27계단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대와 치대가 있는 오타고는 금년 평가표에서 151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2년 전에는 173위, 그리고 작년에는 순위가 169위로 크진 않지만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이다. 

 

한편 캔터베리는 3년 전 211위, 작년에 214위를 거쳐 금년에도 같은 등위에 머무르기는 했지만 역시 2013년 이후 순위를 24계단 개선시키는 안정적인 모습이다. 

 

또한 AUT 역시 3년 전 481~490위 그룹에서 작년에 441~450 그룹으로 부쩍 높아진 후 올해에도 역시 같은 등위를 유지했다. 

 

반면 국내 대학 중 랭킹이 가장 높은 오클랜드대학은 금년에는 전년보다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간 82위에 위치했는데, 2년 전인 2016년 평가표에서도 같은 순위에 머문 적이 있다.

 

그러나 오클랜드 대학의 순위는 QS 순위가 처음 발표됐던 지난 2004년에는 46위였다가 이후 계속 하락, 2013년에는 94위까지 떨어진 바 있으며 이후 약간씩 순위가 개선되고 있다. 

 

2004년 이후 뉴질랜드 대학들은 이후 2013년까지 10년 동안 진행된 QS 평가에서는 대부분 계속 순위가 하락했었는데, 이는 특히 첫 3년 동안 QS 평가의 조사 대상 대학이 200개였다가 이후 계속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기간 중에 중국과 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대학들을 중심으로 새로 평가를 받는 대학들이 대폭 늘어난 데다가, 이들이 국제적 명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던 결과 때문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특히 최상위권 대학들보다는 상위권과 중상위권 대학들의 순위에서 10여 년에 걸쳐 큰 변동이 일어났으며 여기에 뉴질랜드 대학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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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순위와 하락 추세 보인 THE 평가> 

 

반면 이번에 나온 THE 평가표에서는 오클랜드가 전년보다 순위가 크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뉴질랜드 대학들의 평가 순위가 대부분 하락하거나 정체돼 QS와는 대조를 보였다. 

 

오클랜드는 전년 53.4점에서 52.6점으로 평점이 하락하면서 순위도 전년 165 위에서 192위로 27위나 낮아지는 역대 최저 순위가 됐는데, 그나마 오클랜드는 국내 8개 대학교들 중 유일하게 200위 안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THE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개별적으로 순위를 발표하는 200위 안에서 앞으로 더 이상 뉴질랜드 대학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세계 고등교육 분야에서 주요 기관으로 남기 원한다면 대책이 필요하다고 뼈아픈 충고를 던지기도 했다. 

 

또한 오타고는 201-250 순위에 위치했고 캔터베리와 와이카토대학은 모두 351-400 순위에, 그리고 매시와 AUT, 빅토리아 등 3개 대학교는 401-500 순위에 자리를 잡았으며 링컨대학교는 501-600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오클랜드와 빅토리아, 링컨은 순위가 전년 대비 하락했고 오타고, 캔터베리와 매시는 같았던 반면 와이카토는 401-450그룹에서 351-400 순위로, 그리고 AUT도 501-600 순위에서 금년에는 401-500으로 각각 한 구간씩 순위를 올렸다. 

 

이로써 뉴질랜드 대학들은 금년 THE 평가에서 전년 대비 2개 학교가 순위가 개선된 반면 3개교는 하락했고 나머지 3개 학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당시 보도를 접한 오클랜드대학 관계자는, 평점이 조금 낮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순위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한 것은 이 점수 대 대학들의 평점이 서로 근접해 몰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지난 10년 동안 국내 대학들의 순위가 계속 추락했으며 오클랜드 역시 이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른 나라 대학들과 비교해 최저수준인 학생 1인당 수입 등 정부의 재정 지원을 포함한 대학과 관련된 각종 정책들이 평가 순위를 올려주기보다는 오히려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폴 골드스미스(Paul Goldsmith) 고등교육부(Tertiary Education) 장관은, 금년에도 고등교육 분야에 1억 3200만 달러가 쓰이는 등 국민당 정부는 집권 이래 여타 OECD 국가들에 비해 더 많은 예산을 고등교육 분야에 쓰고 있다면서 이를 반박했다. 

 

참고로 이번 THE 평가에서 한국은 서울대가 공동 74위(작년 72위), KAIST가 공동 95위(89위)로 나타났고 성균관대가 작년 공동 137위에서 116위로 큰 폭 상승했으며 포스텍은 137위(104 위)였다.  또한 고려대, UNIST, 연세대가 201~250위 구간에, 그리고 GIST, 한양대가 351~400위, 중앙대, 경희대가 각각 401~500위 에 오르는 등 모두 27개 대학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한국 대학들 역시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순위가 하락했는데, 특히 1~5위권 대학도 3~40점(100점 만점)으로 부진할 정도였던 국제화 점수가 각 대학들의 순위 상승에서 발목을 잡았다. 

 

<‘학문의 전당’등수 매기는 대학평가는 온당한가?> 

 

한편 이처럼 각 대학을 평가해 등수를 매기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주장도 거센데, 특히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언론기관들이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학교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대학이나 학과 평가 결과를 다방면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학이 서열화되고 학벌사회가 조성되는 한편 학교 내부에서도 장기적 발전 계획보다는 단기간의 실적 올리기와 마치 시험에 대비하듯 평가 항목에만 정책 시행의 중점을 두는 등 부작용이 크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지구촌이 한 생활권으로 묶이고 순식간에 다량의 정보가 전달되는 한편 국가와 기업체는 물론 각급 교육기관들 간에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지금, 다양한 요소와 정확한 도구를 동원해 평가를 받는 일이 대학이라고 결코 예외일 수는 없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실제로 상위권 대학들을 대거 보유한 국가들이 이른바 선진국일 뿐만 아니라 국제적 역학 관계에서도 힘을 과시하는 현실을 보자면, 대학원을 포함한 고등교육기관인 대학들의 위상은 곧 그 나라의 위상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한발 더 나가 유학이 국가 주요산업 중 하나인 뉴질랜드로서는 국제적인 평가를 무시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를 지렛대로 적절히 활용, 대학이라는 상품의 경쟁력은 물론 실제적인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부진하게 나타난 이번 THE 대학평가는, 뉴질랜드 정부와 각 대학들에게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큰 숙제거리를 던져준 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남섬지국장 서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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