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불로초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고,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있다. 뉴질랜드에서 누릴 수

있는 특혜들을 잘 활용하여……

  99eedcfdd53616fb64a33e8affe32dd8_1497390

 

(누질랜드=코리아포스트)  중국 역사상 최초로 통일 국가를 형성한 진(秦)나라의 시황제(始皇帝, BC 259-210)는 탄생 배경부터가 특별했고 특이한 인연으로 왕이 되어 특출하게 나라를 다스렸다. 선왕이었던 아버지 장양왕은 후궁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로 조(趙)나라에 인질로 가 있었으며 거기서 큰 장사꾼이며 계략의 귀재이었던 여불위(呂不韋)를 만나 역사를 창조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여불위는 인질로 와 있던 왕자에게 애첩 주희(朱姬)를 바치게 되는데 거기서 태어난 아들이 진시황이다. 따라서 진시황이 사실은 여불위의 아들이라는 설도 있다.

 

진시황의 아버지는 여불위의 계략으로 인질로 조나라에 가 있던 인질 신분에서 태자로 책봉되고 왕위에 오를 수 있었으며 그 후 대를 이어 진시황은 13세에 왕위에 오르게 된다. 어머니와 여불위의 섭정 기간이 끝나고 실권을 장악한 진시황은 철저한 독재 군주로 군림하면서 수백 년에 걸친 전란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중국 최초의 통일 제국을 구축했다.

 

어진 것과 과감한 것은 서로 상충하는 것일까? 어진 자와 과감한 자가 싸운다면 과감한 자가 이긴다. 어진 자는 평화 시에는 통하나 역사의 전기를 마련하는 것은 과감한 자이다. 그러나 그 과감성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을 강요하게 마련이다.

 

 

진시황은 통일 후 군현(郡縣)제도를 확립하고 도량형(度量衡)과 화폐를 통일하는 한편 글자를 간략화 하였다. 또한 이론이 많은 서적을 불태우고 말이 많은 유생(儒生)들을 산채로 매장하는 분서갱유(焚書坑儒)를 저질러 획일적인 문화를 창조하고 사상까지 통일하는 철저한 전제군주 제도를 확립하였다. 북쪽으로부터의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구축한 만리장성은 오늘날에도 불가사의로 여겨질 정도로 규모가 웅대하다. 또한 영원히 늙지 않고 호화로운 권세를 누리고자 아방궁을 건설하고 불로초(不老草)를 구하도록 하였다. 불로초를 구해오도록 명령을 받은 수백 명으로 구성된 일행들은 전 중국 대륙을 샅샅이 뒤지고 북만주 일대를 거쳐 한반도, 제주도, 일본까지 답사하면서 탐색을 했지만 불로초를 찾지 못했다.

 

늙지 않고 오래 살기를 염원했던 진시황은 나이 오십에 지방 순찰 도중 급사했고 그가 이루어 놓은 통일제국도 3대를 못 버티고 15년 만에 망하고 말았다. 개체의 생명체는 생로병사의 순환을 거치면서 종족으로 이어지고 사회 조직이나 기업, 국가도 변화와 성쇠의 부침을 거듭하면서 후대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이다. 늙지 않고 죽지도 않겠다고 발버둥 칠 일도 아니다.

 

불로초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고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있다. 어디에도 있는 불로초를 일부러 돈을 드려 구하려고 발버둥 칠 일이 아니다. 주위에 널려 있는 자연산 민들레, 씀바귀, 서양 부추, 질경이 들을 채취하여 먹으면 된다. 또한 산에 가면 자연산 버섯과 고사리도 구할 수 있다. 뉴질랜드 토양은 아직 농약으로 오염되지 않았기에 안심할 수 있다. 다만 잡초 제거를 위하여 농약을 살포한 곳에서 자라나는 먹을거리는 조심할 일이다. 옛날 한약재는 산에서 자연 상태로 자란 식물을 채취해서 사용했다. 산삼(山蔘)은 보약 중에서도 최고의 보물로 여겨져 왔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깊은 산속에서 스스로 자란 산삼이기에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근래에는 악초도 약초 농장에서 재배하는 일이 보편화되어 있다. 잘못하면 약초가 아니라 농약을 섭취할 수도 있는 일이다.

 

뉴질랜드 이민 생활의 혜택 중 가장 내세울만한 것은 단독 주택이 많고 채소를 가꿀 수 있는 마당이 있다는 사실이다. 조금만 노력을 기우린다면 싱싱한 채소를 그때그때 채취해서 먹을 수 있다는 특혜를 누릴 수 있다. 이 곳 채소도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은 아무래도 농약과 화학 비료가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집에서 직접 퇴비로 가꾼 채소라야 흔히 이야기되는 오개닉(Organic) 식품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현대의 도시 생활은 너무 공해에 찌들어 있고 먹을거리들도 몸에 해로운 첨가물과 화학조미료가 범벅된 제조 식품 즉 패스트 푸드(Fast food)가 많다. 이들 공해 요소들을 줄이기 위해서 직접 만들어 먹는 슬로우 푸드(Slow food)를 섭취해야할 일이다. 성인병을 예방하고 몸속의 독소 물질들을 분해하여 걸러내기 위해서 오개닉 채소의 섭취가 필수이다. 다행히 뉴질랜드 한인사회에서도 채소 과일을 직접 길러먹기가 권장되고 있으며 동호인 모임도 활동하고 있다. 종자나 모종 나누기, 직접 가꾼 채소 나눠 먹기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진다.

 

‘먹 거리로 못 고치는 병은 아무리 유능한 의사라도 고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현대의 고질적 성인병인 고혈압, 당뇨, 비만 등도 육식을 줄이면서 패스트 푸드를 절제하고 오개닉 채소 섭취를 늘리기만 해도 예방할 수 있다. 요새는 성인병이 어린이한테도 번지고 있어 성인병이 아니라‘생활습관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뉴질랜드 생활을 하면서 누릴 수 있는 특혜들을 잘 활용하고 자연친화적인 생활태도를 유지함으로서 건강한 삶을 도모하고 이민 생활이 성공적일 수 있도록 노력할 일이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뉴질랜드 新워크비자법, 그것이 알고 싶다

    지난 4월, 정부와 이민부는 일반워크비자(Essential Skills Work Visa)와 기술이민(Skilled Migrant Category, SMC) 에 대한 거대한 변화의 큰 틀을 공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확정발표가 아닌‘여론 간보기’를 동시에 구사한 일종의 ‘치고 빠지기’작전이었습니다.   ...

    뉴질랜드 新워크비자법, 그것이 알고 싶다
  • 당신의 삶에 보내는 찬사, 블랙스톤 제주 (Ⅱ)

      어디를 둘러봐도 아름드리 나무다. Brian Costello가 설계를 하면서 얼마나 고민했을까?    블랙스톤 제주의 코스는 세계 최고의 골프클럽 디자인 회사인 JMP 디자인 그룹의 Brian Costello (브라이언 코스텔로)가 설계를 맡았고, 일반적인 골프장에서 그린에서만 사...

    당신의 삶에 보내는 찬사, 블랙스톤 제주 (Ⅱ)
  • 총선 앞두고 지각 변동 중인 NZ 정가

      (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최근 노동당이 극도로 부진을 보인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온 뒤 당 대표가 전격 교체되는 등 뉴질랜드 정가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가운데 윈스턴 피터스 대표가 킹메이커로 등장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3...

    총선 앞두고 지각 변동 중인 NZ 정가
  • 골프에서의 겸손

    (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골프라는 운동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말아야 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겸손’이라는 단어이다. 조금 잘 맞는다고 우쭐대다가는 바로 다음 홀에서 무너질 수 있고 또 그 결과로 인해 그 날의 라운드를 망쳐버리는 경우를 우리는 경험해 봤을 것...

    골프에서의 겸손
  • 당신의 삶에 보내는 찬사, 블랙스톤 제주 (Ⅰ)

    블랙스톤 골프 & 리조트가 원시림 곶자왈을 통해 골퍼에게 주고 싶은 선물은 무엇일까?      북제주군 한림읍에위치한 블랙스톤 제주는 곶자왈 원시림의 자연원형을 그대로 살린 휴양형 골프&리조트다. JMP 디자인그룹에서 설계한 골프코스 27홀과 클럽하우스 ...

    당신의 삶에 보내는 찬사, 블랙스톤 제주 (Ⅰ)
  • 액면가

    (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2014년 말 한국 신문과 TV방송에 한 어이없는 뉴스가 등장합니다. 몇 명의 주물 기술자들이 10원짜리 동전들을 액면가의 거의 두 배나 되는 17원씩에 사들인 후 녹여 동괴를 제조해 금속업체에 판매한 사건이 그것입니다.    그들은 이 일을 통...

    액면가
  • 모든 주택 판매가 이익을 남기는 건 아니다

    (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집값이 지난 몇 년 동안 상승하면서 많은 주택 판매자들에게 커다란 매매 차익을 안겨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높은 수익을 쫓아 주택시장에 뛰어들었으나 모든 사람들이 돈을 벌지는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택 판매 중간 이익 167,000...

    모든 주택 판매가 이익을 남기는 건 아니다
  • 빨강 구두 아줌마

    (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밖은 비 바람이 사납다. 오늘같은 날, 밖에 볼 일이 없으니 다행이라 생각했다. 어둠침침한 집안에서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옷을 두둑히 입고 앉아 있는데 있을수록 더 춥다. 아랫도리가 얼어오는데 견딜수가 없다.   뉴질랜드의 겨울 추위는 ...

    빨강 구두 아줌마
  • 한국인의 의식구조

    (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소크라테스가‘너 자신을 알라’라고 할 정도로 우리는 우리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 나 자신도 잘 모르는데 우리 나라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물론 학창 시절 국사 시간에 모든 역사적인 내용은 배우고 시험도 보고 해서 잘 알고 있다. 그...

    한국인의 의식구조
  • 쇼팽과 윤이상

    고국을 떠난 후 다시 고국 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파리에서 영면한 쇼팽과 베를린에서 영면한 윤이상, 금년이 윤이상 탄생 100주년 이라는데……         (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던 1939년 어느 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어느 건물 지하 홀에서...

    쇼팽과 윤이상
  • 사진 찍어 페이스북 올리는 죄수들

    보안이 엄격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기념사진들을 찍은 후  이를 인터넷에 버젓이 올려 자랑까지 해대는 사건이 벌어졌다.   ▲ 초소형 휴대폰​   보안에 큰 구멍 뚫린 교도소   (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최근 국내 언론에 전격 보도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커진 사건의 ...

    사진 찍어 페이스북 올리는 죄수들
  • 부부관계

    우리는 태어나서 많은 만남을 가집니다. 우선 자신을 만나고 가족을 만나고 그리고 또 나의 가족을 이룰 상대를 만나게 됩니다. 그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우리 주변에서 우연을 가장한 많은 인연을 만나게 됩니다.   그 중에서 나의 삶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만남도 있...

    부부관계
  • 늘어나는 외국인 방문자의 공공병원 치료비

    (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매년 5월 말 무렵이면 국내 언론에 단골로 등장하는 기사가 있는데, 그것은 국내의 공공 의료기관을 무료로 이용할 자격이 없는 외국 출신 방문객들에게 투입된 각종 치료비 문제이다.   특히 금년에는, 지난 5월 중순에 호주에서 뉴질랜드 국...

    늘어나는 외국인 방문자의 공공병원 치료비
  • 아버지의 편지

    (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세미나의 메카인 제주의 5월은 무척이나 바쁘다. 요즈음은 금한령(禁韓令)으로 중국 관광객이 현저히 줄었지만 일본의 연휴로 온 관광객과 중고생 수학여행으로 공항은 거의 시장통과 같다. 항상 제주를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국적...

    아버지의 편지
  • 어린이의 정경

    슈만의 모음곡『어린이의 정경』중 트로이메라이(꿈)는 7번째의 곡이다. 한인 사회의 꿈은 한인들이 행복을 가꾸어 나가는 일일 것인데……           “플라타너스(Platanus) 우거진 머리 위에 하나 둘 씩 별이 빛나고 노을이 타는 산 넘어 남국의 향기 품고 바람 불 무렵 ...

    어린이의 정경
  • 흑산

    (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초창기에 종교의 탄압은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도 존재한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이기까지는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공인(公認) 되기까지는 오랜 세월을 필요로 한다.    현재 서방세계를 지배하는 기독교 역시 초기에는 로마 시대의 ...

    흑산
  • 피톤치드 효과

    숲이 살아야 다른 생물들도 살아갈 수 있다. 우거진 숲 속에서 생명의 원천이 솟아 나온다.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신이 내린 면역 증강제로……     (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시드니를 여행하면서 주택지들을 살펴보았다. 주택 단지 안에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느...

    피톤치드 효과
  • 전형필

    (뉴질랜드=코리아프스트)  이번주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숨은 애국자 두 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 역사 속에 수많은 구국의 영웅들이 많이 있다. 두 분은 그런 시대의 사람이 아닌 우리와 거의 같은 시대에 살았던 분들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성웅 이...

    전형필
  • 살기 힘들어진 오클랜드

    살인적인 집값과 높은 렌트비, 날로 심해지는 교통체증, 늘어나는 흉악 범죄, 자연재해에 무방비 등등.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조사에서 올해 3위를 차지하는 등 언제나 상위 10위 안에 꼽히는 오클랜드지만 정작 거기서 살고 있는 시민들은 생활하기가 점점 힘들...

  •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불로초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고,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있다. 뉴질랜드에서 누릴 수 있는 특혜들을 잘 활용하여……   ​   (누질랜드=코리아포스트)  중국 역사상 최초로 통일 국가를 형성한 진(秦)나라의 시황제(始皇帝, BC 259-210)는 탄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