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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동굴 속에 갇힌 느낌이었다. 침침하고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다. 밖으로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맘대로 되지가 않았다. 안간힘을 쓰다가 눈이 떠졌다. 다행히도 꿈속이었다. 

 

아직도 까만 밤. 다시 잠들려 애를써도 잠은 멀리 도망갔다. 왠지 전혀 생소하지 않았다는 느낌이었다. 

 

생각해보니 그 분위기는 며칠전에 있었던 일들과 닮아 있었다. 한 발짝만 나서면 조명 찬란한 별세계의 무대. 빛과 어둠이 극명하게 구별된 장소였다. 

 

무대에 오르기 바로 직전. 가슴 설레게 서성이던 자리. 무대 뒤의 모습은 늘 그렇게 어두웠다. 팽팽한 긴장감을 감추기엔 더없이 좋기는 했다. 

 

공연 당일. 

 

의상가방을 끌고 제일 먼저 들어가는 곳은 분장실이었다. 활짝 열어젖힌 문을 들어서는 순간 그 누구보다 먼저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칸칸이 긴 화장대에 걸린 수많은 거울 거울 들... 문득 연예인이 된듯한 화려한 착각에 잠시 어리둥절 해진다. 뭐라고 꼭집어 말 할수 없는 묘한 기분. 

 

그러나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울의 솔직함에 선뜻 앞에 앉기가 민망스럽다. 누구에게 내 놓을만큼 자랑스러움도 없는 얼굴이며 표정들. 얼룩진 잡티의 주름진 노안이 거울속에서 비웃는 것처럼 느껴져 나 아니라고 도망이라도 치고 싶다. 

 

거울 가장자리에 촘촘히 박힌 백열등에서 뿜어나오는 강한 빛과 열기가 오히려 부담만 더 해 줄 뿐이다. 과감하게 자신들과 마주서는 단원들을 뒤에서 지켜보며 슬며시 측은지심이 생기는 것은 알량한 내 연민 탓일까? (어쩌다 그 많은 세월을 다 살아내고 윤끼없이 버석한 얼굴이 돼버렸나) 

 

어쩌면 일년농사 잘 짓고 풍년 수확을 끝낸 느긋한 농부의 마음마음이 맞을 것이다. 자녀들 손자까지 다 잘 키워내고 아직도 건강해서 노래를 부르며 남유달리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 다는게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보람의 흐뭇함으로 당당하게 거울과 마주할 수 있는 분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옆 방에서 신나게 뛰고 즐기는 아이들은 우리들의 귀여운 손자 손녀들이다. 그들과 같은 무대에 선다는 사실이 사알짝 동 심을 부추겨주어 즐거워지기도 한다. 우리도 그들 때가 분명 히 있었지..... 

 

가방을 끌고 여기까지 오기에만도 힘에겨워 오자마자 바닥에 길게 눕는 분도 있다. 근래 며칠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지친 몸을 이끌고 나오신 분에게 우리들은 다같이 성원의 박수로 힘을 보탠다. 그런 성의가 없다면 우리 모두는 해낼 수가 없다고 공감하기 때문이다. 

 

부지런한 분은 미용실에 둘러 아예 진한 무대 화장까지 하고 오기도 했다. 멋지게 속눈섭까지 붙였는데 백열등 더위에 땀으로 얼룩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바라보기만 해도 재미있다. 

 

그 날만큼은 모두가 꽃띠 열여덟살로 돌아가 거침없는 얼굴 화장을 해야하기에 나름 최선을 다하는 면면들이 젊은이와 조금도 다를바가 없다. 모두들 화사하고 아름답게 변신을 했다. 그 자리에 누구의 어머니 할머니는 없다. 한 여인이 무아의 경지에서 오직 나 자신만을 위하여 정성를 다해 만들어 갈 뿐이다. 그 행복한 얼굴 얼굴들.... 

 

마지막 무대 리허설 때는 너나 없이 목소리를 아끼는 편이라 지휘자님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본 공연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우리들만의 노하우이기에 애교로 이해해 주실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무대 체질인가봐... 호호 하하...” 무대를 내려올 때. 신이나서 웃음짓는 만족한 뒷소리들이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기에 말이다. 

 

‘부르스 메이슨 센터’큰 무대에 선지가 벌써 다섯번째. 우리들 스스로가 터득한 지혜로움이기도 하다. 

 

공연 시작전 식사시간도 참 볼만한 풍경이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먹어야 하니 의자도 모자랐다. 그야말로 아무데나 쭈구려 앉아서 먹는 모습이 시골 논두렁에 모 심다 나와 들고 먹 는 모습 바로 그거였다. 

 

속에서 웃음이 터져나와 견딜 수가 없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다 배가 불러야 노래도 할 수 있으니 덤벼들어 먹어야 했다. 여기가 바로 장마당이었다. 

 

옷걸이에 걸린 화사한 의상들이 먹이에 허기진 사람들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아 살짝 얼굴이 달아올랐다. 너무 어울리지 않는 그림같아서... 공연 시간이 임박 해 오면 본격적으로 거울 앞에서 저마다 화장에 정성을 다 한다. 

 

두드려 바르고 그리고... 

“볼연지 좀 더 짙게 바르셔” 

“립스틱 색깔이 좀 더 빨개야 해요”

 

 몇번 경력이 쌓이더니 이젠 주저함도 없다. 서로서로 봐주며 고쳐주기도 서슴치를 않는다. 

우리는 똘똘뭉친 하나의 대 가족 임이 틀림없다. 이제부터 자유로운 시간은 없다. 철저하게 하나로만 움직여야 한다. 첫번째 의상을 입고 나갈 때가 가장 여유롭다. 다음 준비가 바쁜이들은 아래층 대기실로 옷을 들고 내려가기도 한다. 사실 짧은 시간에 윗층 계단을 오르내린다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다. 다리아파서 있기도 힘든분들이 그렇게 빠르게 움직인다는게 큰 무리이기 때문이다. 

 

단장님께서 늘 아슬아슬해 하는 부분이 바로 그런 부담일 것이다. 아랫층 대기실은 암흑세계다. 더듬어 옷을 갈아입는다는게 어디 될 말이나 한가 평상복도 아닌 무대의상을... 그렇더라도 정말 바쁠땐 도깨비처럼 눈만 반짝이는데서 그 짓도 틀 림없이 잘 해 냈다. 

 

작년 공연 때였다. 

 

나 혼자 어쩌다가 실수했던 일이 특별한 추억(?)으로 잊혀지지가 않는다. 지금 생각하니 그 황당했던 일이 재미로 떠올라 마냥 웃음이 나오지만 그 때는 정말 아찔했었다. 

 

룸에 도착하는 순서대로 의상부터 걸어놓는다. 단복은 똑같아 앞에 걸고 각자의 한복을 그 뒤에 헷갈리지 않게 경계를 만들어 차례대로 걸어놓는다. 그럼에도 갈아입는 시간이 촉박할 때는 난리 법석이다. 여럿이서 벗은 옷과 입을 옷이 뒤범벅으로 섞이는 수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와중에 내가 바꿔 입어야 할 흰 브라우스가 사라져 버렸다. 맨 앞줄에 분명 섞일 일도 없는데 아무리 뒤지고 찾아도 없었다. 이렇게 급한 때에 날벼락이 따로 없다. 이 사람 저 사람 입은 것을 돌아가며 살폈다. 

 

아뿔사! K여사님이 으젓이 내 옷을 먼저입고 벌써 내려갈 채비를 서두르는게 아닌가. 

 

“이거 내 옷이에요 어째 내걸 입으셨을까?” 

 

깜짝 놀래서 살피고 하는 말씀. 

“이 옷 내것 맞는데?.... 어머나 어머나 이게 왠일이래요 내 꺼와 같아서....” 

 

정신없이 벗어놓고 당신 것을 다시 찾아 입으려니 그 분도 당황한건 나와 마찬가지였다. 뒤늦게 옷을 챙겨입고 장갑을 찾는데 그게 또 없다. 분명 가방에 두었는데 아무리 뒤져도 나오질 않는다. 둘러보니 내 주위엔 아무도 없다. 밀물처럼 사람들이 다 내려가고 나 혼자 뿐이었다. 하는 수 없이 그냥 뛰어내려가 맨 나중에 무대에 간신히 오르긴 했다. 참으로 아슬아슬해서 떨리는 가슴을 심호흡으로 잠깐 진정시켰다. 모두가 장갑낀 손으로 수화(手話)를 하 는데 나만 맨손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참 민망하고 챙피스러운 일이었다. 

 

후일 들어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수화는 맨손으로 하는게 맞는다니 내 실수는 그나마 덮여진 모양새가 되었다. 그렇더라도 단체 이탈을 한 것은 끝까지 잘못되었음을 인정해야 했다. 

 

금년에 처음 입단한 어느 분은 손에 컨닝종이를 꼭 쥐고 있었다. 외워 온 가사를 틀릴까봐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그 밝은 무대에서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걸 볼 수 있는 배짱이라면 잘 해 낼 것이라고 귀뜀해 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조명 찬란한 무대에 섰다. 노래도 불렀다. 그 뒤에 터져나오는 박수 소리에 모든 일들을 아득한 먼 곳으로 날려보낸다. 우리의 인생도 무대 뒤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은 행복의 무대를 동경하면서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 진솔하고 아름다운 삶으로 무대에 오르려고 각자의 실력을 갈고 닦는다. 도전의 연습이 매일의 충실한 삶 일것이다. 

 

그렇게 넉넉한 연습시간을 가진 젊은이가 부럽다. 

 

우리는 지금 인생 끝자락. 연습도 끝내고 대기실에서 기다릴 때의 삶을 살고있는 즈음이다. 정해진 정년없는 합창무대는 영원하겠지만 우리의 인생무대는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많지않은 시간들. 저 밝고 찬란한 관중의 박수가 있는 무대처럼 내 마지막. 인생 무대는 어떤 모습일까? 두렵기만 하다.

 

칼럼니스트 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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