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영 컬럼의 성격과 맞지 않는듯 합니다. 

 

‘진실됨’이라니… 마치 자신과 타인의 양심을 고양하기 위해 하루하루 정직하게 살자고 말하는 도덕적 교훈 같기도 하고 살아 생전에 착한일 많이해서 내세를 준비하라 권하는 어느 종교의 슬로건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개 선생인 제가 그런 거창한 뜻으로 이 글을 시작하는건 당연히 아니구요.. 이번엔 학생의 진실된 태도가 학업과 학교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모든 사건, 사람에는 분명히 그 ‘표면’이 있습니다. 그러니 단연코 그 ‘본색’도 있기 마련입니다. 때로 우린 표면과 본색을 구분해 ‘겉과 속’이라 표현하기도 하고 이 두가지가 합일되지 못하고 상충하는 경우를 일컬어 ‘표리 부동’하다고 말합니다. 반대로 표면에 드러난 모습이 깊은 마음 속에 내제된 본색과 한 맥락인 사람을 ‘진국’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진실됨과 정직함은 이렇게 겉과 속의 합일로 정의할 수 있을듯 합니다. 하지만 생각한 의도를 가감 없이 그대로 말하고 자신의 계획과 목적을 숨김없이 드러내기만 하면 되는 이 ‘진실함’이라는 것이 사실은 참으로 도달하기 어렵고 이루어내기 힘든 높은 경지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쉽게 생각해보자면 우리 사회에서 지고지순한 진실됨을 찾아볼 수 없다는 현실이 그 어려움을 보여준다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진실됨의 부재가 야기하는 비정직한 세상의 문제 들이 비단 어른들만의 이야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 속일만한 것도, 숨길만한 것도 없어보이는 우리의 아이들도 그들의 사회인 학교에서 비정직이 주는 순간의 이익에 현혹되는 경우가 왕왕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이런 거짓된 언행은 돌이킬수 없는 사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T는 총기 어린 눈을 가진 학생이었습니다. 

T에 대한 묘사가 과거형인 것은… 

그렇습니다. 

 

그의 총기어린 모습이 과거 한 시점의 모습일 뿐 그 이후까지 곧게 이어진 지속성있는 모습이 아니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의 기대를 어깨에 얹고 그대신 경제적 부담을 두 분의 어깨에 얹어드린 후 T는 긴 유학생활의 길을 떠났다 했습니다. 처음 입학한 공립학교에서 갈팡질팡 헤매다가 거의 한 해를 무의미하게 보내버린 T는 남은 시간도 그리 보내면 안되겠다 싶어 이 선배 저 선배에게 묻고 물어가며 나름 학습계획을 세웠답니다. 물론 입학하고자 하는 학교와 전공,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 하고싶은 일과 그 일이 사회적, 개인적으로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까지 확실하게 정리해 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를 만나기 이전부터 T는 준비된 학생이었고 열정적인 학생이었고 자신의 일을 스스 로 찾아 챙겨가는 자립심이 강한 학생이었습니다. T가 그렇게 미래가 촉망되는 어린 청년으로 두 눈을 반짝이던 때가 Year 11. 당시 T를 알고 있던 어른들 가운데 T의 미래를 어둡게 보는 분은 단 한 분도 없었습니다. 물론 저를 포함해서 말이지요. 

 

그는 언제나 적극적이었고 애를 쓰며 노력했고 후배들을 따듯하게 감쌌으며 선배들에게 깍듯하게 행동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애 어른 알아보는’자세도 반듯해서 어느 누구도 T에게서 흠집을 찾기가 어려웠지요. 그런데... T가 자신이 세운 인생 계획(?)에 맞추어 한 사립학교로 전 학을 간 이후 둘 사이에 간간히 이어지던 소식마저 끊기고 말았었는데요. 

 

어느날 그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야 당연히 반갑고 기뻐서 한번 찾아오라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제 머리속엔 아직도 T의 그 총기 어린 눈동자가 반짝거렸고 서투르지만 나름 예리하게 상황을 분석하는 명민함을 지켜보며 느꼈던 뿌듯함이 남아있었으니까요. 선생으로서 좋은 학생과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별로 흔하지 않은 즐거움이니 반갑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1년여의 시간만에 만나보는 T는 어딘가 좀 어색해 보였습니다. 조금 아파보인다고 할까요.. 아니면 너무 피곤해 보인다고 할까요.. 

 

T가 저를 만나 상담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특별활동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자신이 중심이 되서 운영하던 봉사활동 그룹이 1년여의 활동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평가점수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됐고 팀원들도 실망감에 대부분 탈퇴를 했다 하더군요. 이제 몇 남지 않은 팀원들과 T자신에게 봉사활동 점수는 너무나도 절실한 대학입학 필수조건이라서 혹시 제가 단기간에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봉사활동을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 저를 만나고자 했답니다. 

 

저는 잘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똑 부러지기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T가 어떻게 웬만하면 다 받는다는 봉사점수를 놓치게 된 것일까요? 

 

그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 볼 필요가 있었지요. 살아날 방법을 찾아주기 위함이기도 했지만 사실 개인적인 궁금증이 도진것이 더 큰 이유라 할 수 있겠습니다. T가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클럽을 만들었는지.. 목표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중간중간 부딪혔던 문제들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와 그의 팀원들은 어떻게 그 문제들을 극복해 나갔는지.. 모든 것을 알고 싶었다 하면 지나친 애정과잉일까요? 

 

약간 머뭇거리다 결국 속 사정을 다 털어놓은 T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제가 내린 결론은, 그리고 어느정도 성숙한 정신세계를 가진 어른이라면 100% 공감 할 수 있는 문제점은, 좋게 말해, 그가 주위의 평판이나 자신의 인기, 그리고 그럴싸 해 보이는 겉모습에 너무나 많은 신경을 썼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어쩌면 한해 반쯤 전 T에 대해 가지고 있던 모든 긍정적인 모습들이 실상은 어느 정도 인기관리를 위해 꾸며진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약한 배신감마저 드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죠. 

 

T는 아마도 학교에서 제일 잘 나가는 클럽을 만들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고개가 갸웃거려질 만큼 부담스러운 봉사활동 계획을 세웠지요. 그러나 현실은 생각과는 달라서 만만치 않은 학습과정을 챙기기도 너무 바쁜 나머지 자신들이 계획하고 추진하고자 했던 일들을 주변의 친구들에게 부탁해 해결하고 대신 사례를 함으로서 공부와 봉사활동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했다합니다. 물론 누군가가 그런 발칙한 아이디어를 제공했음에 틀림 없읍니다만.. 

 

길게 꼬리를 질질 끌며 이어져온 ‘무늬만 봉사활동’은 결국 입에 입을 타고 선생님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담당선생님께서는 그들의 부정직함을 이유로 봉사그룹의 폐쇄시키고 그 동안 보고했던 모든 활동기록을 말소하셨다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졸업을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만은 방지하고자 단 기간내에 봉사활동 점수를 받을 수 있을만한 아이템을 찾아보라 하셨다 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T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니 T에게서 또 한가지 못마땅한 점을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그건 그가 일을 벌리기만 할 뿐 그 일의 결과와 동참한 학생들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자신의 좋은 평판을 등에 업고 스터디그룹을 만들었지만 결국 그 모든 과정은 친구들의 과제 중 좋은 부분만을 발췌 활용하려는 의도였고 정작 스스로가 같은 그룹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준적이 없었다는, 최소한 도움을 주려는 시도조차도 없었다는 끔찍한 사실을 알게된 것입니다. 

 

결국 그 스터디그룹도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너무도 미약한 ‘용두사미’가 되고 말았다더군요. 정말로 T는 겉보기엔 허우대가 멀쩡한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지만 그 속은 여러가지 핑 계와 피치 못할 사정이라는 애매한 변명 아래에서 스스로의 이익만을 챙기려했던 위선자였던 것일까요.. 

 

한 시간여의 대화 끝에 근처 섬나라에 가서 집을 지어주는 약 2주간의 봉사활동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잘 알려져 있지않아서 연락처를 찾는데 애를 좀 먹긴 했지만 다행히도 이미 다녀온 학생이 한명 연결되어 그나마 수월하게 일이 진행이 되었지요. 

 

헤어질 때가 되어 T는 연신 허리를 굽신거리며 예의 그 지나칠 정도로 겸손한 인사를 거듭했습니다. 더불어 선생님 덕분에 일이 잘 해결되었다며 이 도움은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말을 되풀이 했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좋을까요.. 제 나이의 반토막도 안되는 아이 하나가 안겨준 실망감은 이미 인간 존재가 가지는 본능적인 이기심과 비정직에 대한 또 한번의 자각으로 이어졌고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평가 시스템이 다음 세대에서 어떠한 기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걱정하게 하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졸업하면 꼭 찾아와 인사를 드리겠다면서 먼 발치에서까지 허리를 굽히던 T는 그 후로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물론 기대하고 기다렸던것은 아니었지만 때론 예상했던 일이 확연한 사실로 드러날 때의 씁쓸함은 생각보다 많이 진할때도 있는가 봅니다. 

 

저는 이제 T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바라기는 그가 학생시절의 거짓된 처사가 야기했던 사태를 거울삼아 조금은 더 진실된 사람으로 살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교육은 사람을 키워내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말하는 사람이란 ‘올바른’사람을 지칭하는 것임이 분명하구요. 그래서인지 ‘진실함’이라는 올바른 인간의 기본적 성품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불이익은 때론 아주 가혹하기도 합니다. 바라기는 우리의 아이들이 올바른 사고와 성품의 바탕 위에서 목표하는 학업적 성취를 이루어가는 바람직한 방향의 성장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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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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