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발명으로 손으로 하던 일을 기계화 함으로써 대량생산이 시작되었다. 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컨베이어 벨트를 활용한 대량생산 기술이, 3차 산업혁명은 1980년대 중반 본격화된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이 주도하였으며, 이 과정에 급격히 발전된 컴퓨터 기술과 대규모 디지털 지식정보(빅데이터)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인공지능이 현실화되었다.

인공지능과 동시에 작동되는 로봇 기술이 미래를 바꾸고 있다. 이 과정을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려지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 중 인공지능을 최초로 도입한 곳은 가천대학교의 길병원이다. 개소 후 처음 복부 통증 환자로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암 진단을 받은 후 불과 수초 내 인공지능은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제안했다. 약물 치료는 폴폭스(FOLFOX, 일반항암제)와 케이폭스(CapeOX, 일반항암제)이다. 이는 기존에 의료진이 예상한 치료법과 동일한 것이었다.

근래 부산대학 병원에서도 인공지능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엑스레이, 초음파, 개인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에게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특히 심장 이미지와 의료 데이터를 결합해 심장마비, 심장 근육 질환, 심부정맥 혈전증 등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정밀 의료 및 치료 서비스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현대 과학이 영생불멸에 도전한다는 사실이다. 기술혁신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서는 정보기술(IT) 혁명을 통해 IT기술만 접목하면 현재 의료기술 수준으로도 평균 수명 100세 이상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또 뇌 과학, 분자생물학, 유전공학, 나노 기술을 투입해 영생 기술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다. 구글(Google)이 ‘수명연장 연구’를 위해 만든 ‘캘리포니아 생명회사’는 신시아 케넌 박사를 영입했다. 그는 유전자 조합으로 기존 개체보다 수명이 10배 늘어난 회충을 만들어 낸 인물이다.

‘DAF-2 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해 회충의 수명을 연장시켰다. 케넌 박사는 “100세 이상 장수한 사람에게서 ‘DAF-2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반인에 비해 훨씬 빈번하게 관찰된다”고 말했다. 분자 생물학이 가까운 장래에 ‘젊음의 샘’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노(10억분의1 미터) 수준의 소형 로봇 수백만 대를 인체에 넣어 치료하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구글의 공학부문 책임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2030년대쯤에는 나노 로봇을 통해 인체의 면역수준을 분자수준에서 강화, 질병을 치료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나노 로봇의 크기는 혈액세포 정도인데 알약 형태로 섭취할 수 있다. 혈액을 타고 인체를 돌며 약물과 호르몬을 정확하게 필요한 세포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줄기세포 연구도 크게 진전되어 머지 않아 실용단계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특히 무릎 관절 재생은 물론 뇌세포 재생을 통해 치매나 불구자를 구할 길이 열린다. ‘3차원 프린터’기술로 인체 장기세포와 물, 영양물질을 혼합해 인조 장기를 만들어 내는 실험도 진행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사람의 정신을 기계에 이식하는 방법이 거론된다.

우리 뇌에 담긴 기억과 의식 등을 컴퓨터에 이식하는 게 최종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러시아의 억만 장자 드미트리 이츠코프가 대표적이다. 두뇌 속의 의식을 멀리 떨어진 ‘아바타’에게 전송하는 길을 찾아내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그는 “이 방법이 성공하면 내가 좋아하는 수많은 취미를 1만년 이상 즐기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TOP Digital

http://www.topdigital.com.au/node/4175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지성수 칼럼-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 file

      * 금주 지성수 칼럼(#1368호, 8/11/2019)은 작가의 요청에 따라 ‘시드니 스캔들(제5화 - 검사와의 악연)’ 연재 대신 아래 내용으로 대체합니다. [편집자 주]   지난 주 한인회에서 주최하는 페스티발에 가서 오래 만에 여러 사람을 만났다. 내년에는 나는 호주에 없겠...

    지성수 칼럼-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
  • 시드니 한인작가회 산문광장 file

      나무 그리고 여자   이영덕 / 수필가, 시드니한인작가회 회원   내 나이가 몇 살쯤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의 많은 변화들을 겪어내고 있으니 짧지 않은 세월을 사는 것 같소. 내가 뿌리를 내린 이곳은 오랫동안 강물이 흐르고 숲이 우거진 평화로운 산속이었소. 그런...

    시드니 한인작가회 산문광장
  • 김성호의 호주법 칼럼 - 죄질

      김성호의 호주법 칼럼 - 죄 질   한국을 등 뒤로 적도를 건너 남국 호주에 정착한 한국 사람들에게도 지난 몇 달간 싫건 좋건 조국의 소식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것의 핵심이 검찰개혁이라는데 이견이나 반대의사를 표명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1950년대 농경시...

  • 지성수 칼럼 - 시드니 스캔들 (제4화) file

      * '스캔들'의 어원은 원래 헬라어 ‘스칸달론’이다. 스칸달론은 ‘징검돌’ 혹은 ‘걸림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같은 '돌'이 사람에 따라서 ‘징검돌’이 될 수도 있고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사진설명: 1980~90년대 시드니 한인촌은 서부 캠시 ...

    지성수 칼럼 - 시드니 스캔들 (제4화)
  •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되새기며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되새기며 한국 현대 문학계의 거장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여류 문인으로 박완서 씨가 있다.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문단에 등단해 2011년 1월 타계할 때 까지 40년간을 꾸준히 글을 쓰며, 소시민의 평범한 일상에 서사적 리듬과 입체적인 의미...

  • 시드니한인작가회 <산문광장> file

      최근에 만난 그대   김인숙 / 수필가, 시드니한인작가회 회원   몇 달 전부터 자주 그를 만나고 있다. 우린 금방 친구가 되었다. 사실은 내가 일방적으로 그에게 손을 내밀며 다가선 것이다. 우린 대화 아닌 대화를 어둠이 이슥하도록 나누는데, 대부분 나 혼자만 커...

    시드니한인작가회 <산문광장>
  • 지성수 컬럼: 시드니 스캔달- 제3화 file

    1999년 동티모르 분쟁 당시 유엔 결의에 의해 동티모르에 파견된 동티모르 국제군(INTERFET)의 모습. 동티모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조직된 다국적 유엔 평화유지군에는 호주군 및 한국군(상록수부대)도 참가했었다.   웨스트 파푸아의 눈물   요즘 서 파푸아 뉴기니 ...

    지성수 컬럼: 시드니 스캔달- 제3화
  • 지성수 칼럼: 시드니 스캔들 - 제2화 file

    한국에서 1997년 IMF 사태가 터지자 학비 조달이 어려워진 한국 유학생들이 대거 귀국하는 상황을 다룬 당시 시드니 모닝 헤럴드 신문 기사. 'Cash crunch forces Korean students to quit studies here' 라는 제목이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 '스캔들'의 어원...

    지성수 칼럼: 시드니 스캔들 - 제2화
  • 지성수 칼럼 - 시드니 스켄들 (제1화)

      * '스켄들'의 어원은 원래 헬라어 ‘스칸달론’이다. 스칸달론은 ‘징검돌’ 혹은 ‘걸림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같은 '돌'이 사람에 따라서 ‘징검돌’이 될 수도 있고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나는 내 생애 한국을 떠나려고 3 번의 시도를 했다   첫...

  • 김성호의 호주법 칼럼 - 법대로 합시다

      법대로 합시다   관계없는 퀴즈- What's the difference between a good lawyer and a bad lawyer?   법적으로 계약(Contract)이란 합의(Agreement)를 의미하는 약속이다. 그리고 합의내용을 글로 적은 계약서가 있건 없건 계약은 존재하고 법적으로 인정된다. 허다한 ...

  •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손길, 남태평양에 닿다 file

                                                               ‘남태평양 평화기념식’ 개최예정                                                      14개국에 빗물식수화 시설 설치예정   △ 지난 3월, 서울대 공대는 빗물연구센터(센터장 한무영)가 세계 물의 날을 ...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손길, 남태평양에 닿다
  • 먹어 치우기

    사과 한 상자를 사면 그 중에서 상한 것부터 계속 드시는 분이 있고 좋은 것부터 드시는 분이 있어요. 성격 차이죠.    저는 항상 제일 좋고 맛있게 생긴 것부터 먹어요. 왜냐하면 어차피 썩을 것인데 맛없는 것부터 먹다 보면 계속 맛없는 것만 먹게 되거든요. 사람은 ...

    먹어 치우기
  • <정동철의 시사 포커스> 복수국적 쓰나미 file

      국회의원들의 복수국적(Dual Citizenship) 파문이 호주 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 7월 서부 호주 퍼스의 변호사 존 카메론은 뉴질랜드 태생인 상원의원 2명이 뉴질랜드 국적을 갖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계기로 복수국적 의원들의 명단이 속출했고 현재까...

    <정동철의 시사 포커스> 복수국적 쓰나미
  • 정동철의 시사 포커스 : 호주 동성결혼 합법화 그 이후

    지난 11월 15일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국민우편설문조사(National Postal Survey) 결과가 통계청에 의해 발표 됐다. 예상대로 응답자 중 찬성이 60%가 넘게 나타나 동성결혼 법제화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로써 지난 몇 년 동안 끊임없이 논란의 불씨를 이어...

  • 술 석잔이 있는 풍경화

      지루할만큼 질척이던 날씨가 모처럼 화창하다. 비 속에서 외롭게 피어난 자목련의 을씨년스러움도 오늘은 화사하다.    성급하게 봄 냄새가 그리워지는 한나절이다.    “거긴 요즘 날씨 어때요? 춥지않아....”  유난히 손이 시린 친구. 자녀집에 쉬러 왔다가 추위를 ...

    술 석잔이 있는 풍경화
  • 살롱음악

    살롱음악은 이제 상류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중산층의 폭이 넓어  누구나 마음먹고 행동하기에 따라 중산층이 되어……     서울에서 살 때 아내와 나는 항상 우리가 중산층(中産層)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살아왔다. 강북의 단독주택에서 살...

    살롱음악
  • [송경태 칼럼] 국선 변호사 file

    필자가 처음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이 아마 1970년대 초반 한국에서 시작되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 아이들의 로망(?)은 무조건 판검사가 직업 중에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잘 나간다는 생각을 할 시기였습니다.   그 당시는 무조건 판검사를 동경하...

    [송경태 칼럼] 국선 변호사
  • [허재환 칼럼] 소규모 사업체들을 위한 감면혜택 1 file

    금년 5월에 발표된 연방 예산안을 통해 여러가지 변경된 사항이나 새롭게 신설된 조항이 시행됨으로써 소규모 사업체들은 세금 납부 및 신고 옵션 등을 포함해 다양한 세금 감면 혜택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호에서는 소규모 사업체들이 받을 수 있는 ...

    [허재환 칼럼] 소규모 사업체들을 위한 감면혜택 1
  • [송경태 칼럼] Business for sale (하)

    지난 주 ‘Business for sale’ 즉 사업체 매매에 대한 칼럼을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의 경우 어떤 식으로 사업체를 사고 파는지 그리고 반드시 변호사가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거주하는 시드니의 경우 사업체 매매를 하면서 변호사 선임은 거진(?) 필수라고 보...

  • [하명호 칼럼] 4차 산업혁명과 영생불멸에 도전하는 과학자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발명으로 손으로 하던 일을 기계화 함으로써 대량생산이 시작되었다. 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컨베이어 벨트를 활용한 대량생산 기술이, 3차 산업혁명은 1980년대 중반 본격화된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이 주도하였으며, 이 과정에 급격히 발전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