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훈의 혼자서 지구한바퀴 (15)

 

 

Newsroh=안정훈 칼럼니스트

 

 

 

3 쿠바노.jpg

바라코아에서 만났던 쿠바노. 폼생폼사에다 바람 잡는데 명수였다.

 

 

내 평생에 처음으로 여권을 분실한 것은 쿠바의 아바나에서였다. 푸에르토리코와 가까운 쿠바의 동쪽 끝 도시 바라코아에서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르고 지내다 보니 어느 덧 비자 기간이 끝나가고 있었다. 바라코아에서는 마음이 맞는 일본인 부부와 쿠바노 청년을 만나서 일 주일 동안을 뭉쳐서 함께 싸돌아 다녔다.

 

일본인 남편은 사진에 미치고 아내는 살사에 미친 특이한 부부였다. 그들은 바라코아를 12번 이나 방문한 굉장한 오타쿠( mania, 좋아하는 것에 心醉(심취)해서 사는 사람) 였다. 그의 아내는 살사 퀸이었다. 그는 춤추는 아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게 취미였다.

 

 

2 일본인 하시모도.jpg

바라코아에서 만난 일본인 하시모도는 요코하마의 조선소에 근무 했다. 휴가는 무조건 쿠바의 바라코아였다.

 

 

원래는 2-3일 정도 여유를 가지고 아바나로 가야 했지만 놀다보니 출국 날짜를 겨우 하루 앞두고 떠나게 됐다. 무려 13 시간 동안 총알택시를 타고 아바나에 도착하니 이미 밤 12시가 넘었다. 전에 묵었던 까피똘리아 뒷편의 여행자 거리로 갔다. 이 곳은 한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도미토리 CASA들이 모여 있었고, 싱글 룸 CASA도 많았다.

 

 

 

CASA는 하우스를 뜻하는 스페인어다. 쿠바 정부는 관광을 개방하면서 부족한 숙박 시설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개인 집의 방을 깨끗하게 개조해서 세금을 내고 영업하게 하는 일석이조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다. 물론 비싼 호텔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까사를 이용했다. 요금은 하루에 25불 정도를 받도록 정해 놓고 있었지만 비수기에는 10불에서 15불 정도에도 묵을 수도 있었다. 까사 주인들은 방 값을 깎아주는 대신 아침 식사를 5불 정도 받아서 추가 수입을 올렸다. 처음 쿠바에 도착 했을 때 묵었던 까사에 찾아가서 물어 보니 빈 방이 없다고 했다. 여기 저기 주변의 까사 문을 두들겨서 제법 맘에 드는 방을 찾았다.

 

 

 

아바나에서 숙소를 정하고 나니 장시간 차를 타고 오느라고 저녁을 먹지 않아 배가 고팠다. 방에다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야식을 사 먹기 위해 숙소를 나왔다. 올드 타운 거리는 이미 전에 열흘 정도 묵었기 때문에 낯설지 않았다. 쿠바의 다른 지역은 밤이 되면 깜깜해 지지만 이곳은 아바나 중심지에서 가까운 서민 동네라서 새벽까지 가게들이 영업을 하고 사람들도 많았다. 근처에 있는 공원은 와이파이 존 이라서 선불 카드를 구입해서 인터넷을 하는 사람들로 24시간 붐볐다. 길에는 경찰과 군인들이 4-6 명이 한 조가 되어 거의 20 미터 간격으로 지키고 있어서 안전했다. 쿠바는 가난한 나라이긴 하지만 아직도 공산주의 국가라서 치안 하나만은 확실했다.

 

 

 

1 쿠바지도.jpg

쿠바에서 내 평생에 처음으로 여권을 잃어 버렸다. 맨붕이 왔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고 마음을 바꿔 먹었다. 새 여권이 나올 때까지 한 달 동안 나는 쿠바 구석구석을 다시 여행 했다. 여권 분실 덕에 쿠바 완전 정복을 이루었다.

 

 

나는 까사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날이 밝자 마자 공항으로 가기 위해 짐을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여권을 확인하니 보이질 않았다. 구석구석 다 찾아 봤지만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흔적도 없었다. 멘탈이 붕괴되 버려서 한참 동안 멍하니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나는 주인을 불러서 "내 여권이 없어졌다. 혹시 숙박계를 쓰고 돌려주지 않은게 아닌지 확인해 달라"고 했다. 주인은 자기는 분명히 돌려 주었다고 했다. 나한테 조금 전에 어디에 갔었느냐?고 물었다. 내가 햄버거 가게에 갔다 왔다고 하니 그는 거기서 소매치기 당한거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내가 어깨에 메는 작은 가방에 여권과 돈을 넣고 지퍼를 잠궜는데 여권만 없어질 리가 없었다. 그는 나와 함께 가게에 가보자고 했다. 여기 저기 물어 보고 뒤져 봤지만 모두가 허사였다. 포기하고 돌아 왔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주인이 여권을 받아서 복사하러 간다면서 2층에 있는 방으로 올라갔고 그 다음에 숙박계를 가져 와서 적었고 그게 끝이었다. 여권을 다시 돌려받지 않은게 분명했다. 내가 주인을 불러서 다시 이야기 하니 자기는 분명히 돌려 주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 다시 입구에서 부터 내 방이 있는 1층과 주인 방이 있는 2층 까지 샅샅이 찾아 보았지만 어디에도 없었다.

 

 

 

5 아바나 올드타운.jpg

아바나 올드 타운의 건물 외부의 모습 이다. 좋게 보면 빈티지한 느낌인데 자세히 보면 발로 차면 무너질 것 같이 낡았다. 쿠바는 모든 재산이 국가 소유다. 국민들에게 빌려 준다. 국가는 돈이 없으니 제대로 관리 할 수가 없다. 인민은 자기 소유가 아니니 돈 들여서 보수 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내가 묵었던 까사는 이런 건물 안에 있었다. 재미 난 건 공동 부분인 외부는 전혀 신경 안쓰지만 자기가 사는 내부는 돈 들여서 아주 깔끔하게 꾸며 놓았다는 것이다.

 

 

 

물은 이미 엎질러졌다. 한번 여권을 돌려주었다고 말한 주인이 혹시 여권을 찾는다 하더라도 나에게 자기가 실수를 했다며 돌려 줄리는 만무 했다. 스페인 식민지 였던 나라 국민성의 특성이 절대 자기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식민지 시대에는 자신이 실수 했거나 잘못 했다고 인정하면 용서 받는게 아니라 바로 목이 잘려 죽음을 당했던 잔혹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내 비행기표는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다. 여권을 다시 발급 받으려면 적어도 한 달 정도는 이 곳에 머물러야 할 것 같았다. 문제는 쿠바와 우리나라는 미수교 상태이기 때문에 한국 대사관이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서 여권 재 발급에 관련된 정보를 검색했다.

 

 

 

쿠바에서는 코트라 ( KOTRA . 대한 무역 투자 진흥 공사) 아바나 지사에서 여권과 비자 발급 업무를 대행하고 있었다. 서류를 받아서 멕시코시티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발송하고 다시 수령해서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코트라 사무실은 내가 묵고 있는 올드 타운이 아니라 신도시에 있었기 때문에 거리도 멀고 초행 길이라 찾아 가는 일도 만만치가 않았다. 택시를 타고 겨우 찾아 갔더니 한국인은 코트라 지사장과 직원 한 명이 있었다. 여권 업무는 쿠바인 여자 직원이 담당하고 있었다. 내 얘기를 듣더니 먼저 사무실 운전기사와 같이 경찰서로 가서 폴리스 리포트를 작성해서 싸인을 받아 오라고 했다. 경찰서에서는 분실이냐? 도난 이냐?를 따졌다. 분실이면 바로 발급해 주지만 도난이라고 하면 현장 조사와 확인이 필요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했다. 나는 경험이 많은 쿠바노 운전기사의 설명을 미리 들었기에 분실 했다고 대답 했더니 바로 싸인해 주었다. 두 부를 주면서 한 부는 코트라에 제출하고 한 부는 항상 휴대하고 다니라고 했다. 폴리스 리포트는 쿠바에 체류하는 동안 비자를 대신하는 신분증명서였다.

 

 

 

7 살사춤판.jpg

아바나의 명물 방파제인 말레콘에 엄청난 태풍이 몰려와 파도가 길 건너까지 덮쳤던 밤이었다. 건너편 건물 회랑에서는 흥겨운 살사 춤 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오늘 밤 살사를 즐길 사람들 같았다.

 

 

 

코트라 사무실에 근무하는 쿠바나 여직원은 임시 여권을 신청 하라고 했다. 나는 여행을 계속해야 했기에 정식 여권을 발급 해 달라고 했다. 문제는 그 여직원이 여태까지 정식 여권을 발급 해 본 경험이 없다는 것 이었다. 임시 여권은 신청 서류를 멕시코 주재 한국 대사관으로 보내면 바로 발급해서 보내 주기 때문에 열흘이면 DHL로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나서 한국으로 바로 귀국하지 않고 여행을 계속하고 싶다면 멕시코시티에 있는 한국 대사관으로 가서 다시 정식 여권을 발급 받으라고 했다. 그러나 당시 멕시코시티에서 강진이 발생해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났다는 뉴스를 보았기 때문에 가고 싶지가 않았다. 더구나 멕시코는 살인 사건이 많이 발생하며 소매치기가 들끓는 나라라고 나쁜 말 들을 너무 많이 들어서 멕시코에 오래 체류하고 싶지 않았다.

 

 

 

아바나에서 비행 거리가 가장 짧은 멕시코 동부 해안의 휴양 도시 칸쿤으로 갔다가 바로 남미로 갈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식 여권을 발급 받겠다고 했다. 여직원은 한 달은 기다려야 한다고 난색을 표시하다가 내가 강하게 요구하자 여기 저기 물어보고 찾아서 서류를 작성했다. 나는 한 달이 걸리더라도 쿠바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지내는데 별로 힘들지 않을 꺼라고 쉽게 생각 했었다. 그러면서 전에 여권에 공란이 전혀 없어서 새 여권으로 갱신하기 위해 찾아 갔던 스페인 주재 한국 대사관 여직원에게 들은 내용을 근거로 해서 판단 해보면 쿠바에서 멕시코시티로 서류를 보내서 다시 한국으로 갔다가 새 여권을 역순으로 받는다 해도 2주일 정도면 되지 않을까? 라고 혼자서 머리를 굴렸다. 그러나 그건 한국식 행정을 기준으로 한 오판 이었다. 결과는 4주를 꽉 채워서 받았다.

 

 

 

4 시골마을 히론.jpg

카리브 바닷가에 있는 한적한 시골 마을 히론은 시간이 멎은 듯 했다, 바다를 벗 삼아 편하게 며칠을 보냈다.

 

 

쿠바는 모든 숙소에서 체크 인 할 때는 반드시 여권을 제출해야 하고 이를 복사하고 난 후에 숙박계를 적어야 했다. 이게 형식적 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카리브 바닷가에 있는 히론 ( GIRON )이라는 작은 마을에 묵었을 때의 경험담이다. 숙박계를 적어야 하는데 여권을 잃어버린 상태라서 예전 여권의 복사본을 보여 주고 기록을 했었다. 내 여권 사본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이런 시골에서 어떻게 확인 하겠어? 라고 쉽게 생각 했었다.

 

 

 

하루 밤을 자고 나니 주인이 내 방으로 오더니 걱정스런 얼굴로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찾아 와 당신 여권은 유효하지 않은 것이라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경찰서로 가자고 했다. 나는 주인 얘기를 듣자마자 사태를 파악 했기에 당황하지 않고 아바나의 경찰서에서 받은 폴리스 리포트를 보여 주었다. "여권을 분실해서 경찰에 신고 했고 확인서를 받았다. 지금 여권 재발급을 기다리는 중이라 구 여권 사본을 낸 것이다 " 라고 설명해 주었다. 여기서는 경찰서에서 발행 해 준 폴리스 리포트가 효력이 있는듯 했다. 바로 알겠다고 하면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돌아갔다. 시골 인데도 통제와 확인이 철저 하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었다.

 

 

 

 

6 올드 클래식카.jpg

여권을 잃어 버리고 나서 나는 진짜 쿠바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전에는 비싸기만 하고 매연이 심한 올드 클라식 카에 거부감이 있어 타지 않았었다. 관광객용 올드 카는 바가지 요금이었다. 그러나 여권을 잃어버린 후에는 현지인들처럼 지내다 보니 새로운 걸 많이 알게 됐다. 쿠바노들에게 올드 카는 그냥 값싼 합승 택시였다. 나는 쭈삣 거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현지인들처럼 싼 합승 요금을 내고 편리하게 자주 이용했다.

 

 

 

처음 쿠바에 와서 한 달은 고생하고 다녔으니 보너스로 얻은 한 달은 유쾌하고 신나게 보내자고 쿠바 구석구석을 돌아 다녔다. 여권 분실이라는 황당한 경험을 했지만 지내 놓고 놓고 보니 오히려 쿠바 완전 정복의 호기를 득템한 셈이었다. 감사 할 일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 들였다.

 

 

 

나태주님의 시 들꽃이 내가 지낸 쿠바에 딱 들어 맞았다.

 

" 자세히 보야야 이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8 노래하는 가수.jpg

살사 춤판에서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가수는 팁으로 산다. 나는 마침 지갑을 가지고 오지 않았었다. 난처해 하는데 할머니, 부모, 딸이 함께 온 가족이 대신 내주었다. 그리고 나를 자기 집에 초대해서 환대해 주었다.

 

 

 

여행하면서 여러 차례 코트라로 확인 전화를 했었다. 말이 통하는 한국인 직원에게 물어 보았지만 여권 발급 업무는 쿠바 직원에게 전적으로 맡겨 놓고 있어서 별로 속 시원한 답변을 해주지 못했다. 그냥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DHL싸이트에 들어가 확인해 보니 쿠바에 도착 했다는데 아직 안왔는냐?" 고 묻자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쿠바는 원래 그렇다. 기다리다 안오면 DHL 아바나 출장소로 찾으러 가야 한다. 여기는 쿠바다" 라는 답변만 해 줄 뿐이었다. 스페인 주재 한국 대사관에 갔을 때 친절한 중년 여직원의 친절과 자상한 설명에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 했었는데 쿠바의 코트라 지사 한국인 남자 직원은 달라도 너무 달라서 서운하기까지 했었다.

 

 

여권을 받자마자 항공사 티켓 판매소에 찾아가 다음날 멕시코 칸쿤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예매 했다. 출발이 코 앞이니 당근 비싼 표를 구입 할 수 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실이나 도난 당한 한국 여권이 외국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전자 칩이 내장 되있어 분실 신고를 하는 순간 바로 실효가 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옛날에는 여권에 사진을 교묘하게 갈아 붙여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전자 칩이 내장 된 후에는 이미그레이션에서 리더기에 긁어서 확인하면 바로 위조임이 들통 날 수 밖에 없게 되있기 때문이다.

 

 

물론 잃어버려도 별 일 아니라는 말은 절대로 아니다. 시간과 돈 그리고 정신적 고통 등은 이루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다. 절대 조심해야 함은 물론 이다. 여권의 안전이 바로 여행의 안전이다.

 

 

9 승마.jpg

여권을 분실하고 나서 쿠바의 맨 서쪽 끝에 있는 비날레스에 갔었다. 국립공원에 가서 말을 타고 5시간 동안 산과 계곡을 누볐다. 내 평생 가장 짜릿했던 승마 체험이었다. 동쪽 끝인 바라코아에서 서쪽 끝인 비날레스까지 쿠바를 횡단했으니 쿠바 완전정복이라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인도에서 또 다시 여권을 분실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으니 바보, 천치, 머저리, 쪼다, 등신......... 무슨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

 

멍청이는 낙천적이다. 긍정적이다. 매사에 감사한다.

툴툴 털고 아무 일 없었던 것 처럼 다시 시작한다.

몸과 마음은 고달 펐지만 그건 성장통이었다.

 

 

(16편 계속)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혼자서 지구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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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빼앗긴 핸드폰을 되찾다 안정훈의 혼자서 지구한바퀴(14)     Newsroh=안정훈 칼럼니스트     나는 산 크리에서 2달 동안 머물면서 28살의 미모에다 영어 실력이 뛰어난 크리스틴이라는 여선생에게 스페인어를 배웠다. 크리스틴은 커피나 와인을 마시면 가슴이 뛰고 잠을...

    미모의 스페인어 개인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