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으로 재미보고, 편법으로 폭망했다

황열병 예방접종 없어 비행기 탑승 거절

 

 

Newsroh=안정훈 칼럼니스트

 

 

 

4개월 동안 남미 9개 나라 여행을 무사히 마쳤다. 다음 여정은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파나마의 수도인 파나마 시티로 가는 것 이었다. 파나마에서 부터는 버스 편을 이용해서 코스타리카, 엘살바드로, 과테말라, 벨리즈 등 중앙 아메리카 국가들을 여행 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미 브라질 - 파나마 행 비행기 티켓은 예약을 해 놓은 상태였다. 아침 일찍 리우 데 자네이루 갈레앙 국제 공항에 가서 카운터에서 티켓팅 하려고 하니 黃熱病(황열병) 예방 접종 증명서를 요구 했다. 그게 뭐임? 무스그 으 소리 이임? 전혀 예상도 못했던 일이 벌어지자 머리 속에서 지진이 발생 했다.

 

 

남미 여행을 하면서 페루에서 볼리비아 비자를 받을 때 황열병 예방 접종 증명서는 필수 였다. 그러나 발 길 닿는대로 유랑하는 여행자가 예방 접종을 미리 받았을 리가 없었다. 현지에서 비자 서류를 만들면서 장기 체류자인 컴 도사 한국 청년의 도움을 받았다. 컴퓨터로 무슨 재주를 부렸는지 별 탈 없이 비자를 받았다. 남미의 다른 나라에서는 황열병 증명서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볼리비아 만 패스 하면 된다고 쉽게 생각 했었다.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고 나오면서 희희낙락 했었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잔꾀나 꼼수를 부리면 언젠가는 들통이 나는 법이라는 걸 온 몸으로 체험하게 된 것이었다. 남미 여행을 잘 마치고 마지막에 브라질을 떠나려는데 결국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당시 브라질에서 황열병이 유행 이라서 중앙 아메리카의 작은 나라들은 브라질에서 오는 모든 승객들에게 무조건 황열병 예방 접종 증명서를 요구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공항에 있는 의무실에 가면 황열병 예방 주사를 맞을 수 있냐?" 고 물었더니 "무료로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황열병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해서 바로 비행기 티켓을 받을 수는 없다"고 했다. "최소한 접종 한 날 부터 14일이 지나야만 비행기 티켓을 발권 해 준다"고 했다. 오호 통재라. 대략 난감 이었다. " 비행기 표를 환불 받을 수 있냐?" 고 물었더니 "환불은 안되고 나중에 같은 노선의 비행기를 탈 수 있는 티켓을 발권해 줄 수 있다" 고 했다. 싸게 구입 한 특가 항공권의 함정 이었다.

 

 

그럼 "브라질에서 황열병 예방 접종 증명이 없이 갈 수 있는 나라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중앙 아메리카는 안되고 멕시코 이북의 북 아메리카 나라들은 가능하다."고 했다. 브라질에서 보름을 더 묵을 것이냐 ? 아니면 이미 구입한 파나마 행 티켓을 날려 버리고 멕시코로 바로 가는 비행기표를 다시 구입 할 것이냐? 이것이 문제였다. 고민 고민 하다가 손해를 감수하고 바로 다음 날 멕시코로 가는 비행기표를 구입하기로 했다. 가슴이 찢어졌다. 가난한 여행자에게 60 만원은 무지막지하게 큰 금액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여러 차례 직접적으로 위험을 느꼈던, 세계에서 가장 험악한 나라 ,브라질에서 더 머물고 싶지는 않았다.

 

 

위험 사례를 들어본다. 내가 상파울루에서 묵었던 호텔은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었는데 시내 중심지에 있었고 가격도 저렴하고 깔끔한데다가 부페식 아침 식사 까지 제공해 주어서 아주 만족 했었다. 며칠 지나서 상파울루에 거주하는 지인과 연락이 되었다. 삼성 지사원으로 근무하다가 퇴사 한 후 오랫 동안 현지에서 살고 있던 지인 부부가 나를 만나기 위해 찾아 왔다. 픽업하러 와서는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핸드폰으로 빨리 내려오라고 했다. 나를 만나자 마자 우선 호텔을 옮기라고 했다. 여기는 虞犯地帶(우범지대)의 한 복판 이라는 것 이었다. 여행 할 때 안전이 최우선 인데 어떻게 이렇게 위험한 곳에 숙소를 잡았느냐? 고 나를 호되게 나무랐다.

 

그러나 나는 이미 선불로 호텔비를 준 상태였다. 어쩐지 가성비가 높다고 했더니 숨겨진 이유가 있었던 것이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나는 알겠다고 대답은 했지만 바로 옮기지 못하고 암흑가에서 며칠을 더 묵었다. 호텔 주인의 디스카운트 해준다는 유혹에 넘어가 선불을 냈기 때문이었다. 전에는 모르고 돌아 다녔는데 알고 나니 어두워지면 밖으로 나가기가 두려웠다. 그리고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약 소굴인 빈민촌에 한 번 가보고 나서는 브라질이 멕시코 보다 더더욱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살인, 마약 ,강도가 일상적인 나라 브라질에 보름 동안이나 더 묵을 수는 없다고 결론을 내린 이유였다.

 

 

(23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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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 있는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편법을 써서 비자를 받고 나서 희희낙락 했었다. 현지에서 만난 자칭 볼리비아 비자 전문가인 한국인 청년의 도움을 받았다. 일단 인터넷 속도가 느려 직접 작업 하려면 속이 터지는 데다 그 청년이 경험이 많아 믿을만 하다고 해서 우리 일행 4명이 모두 수고비를 주고 맡겼었다. 내가 황열병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했는데도 문제 없다면서 서류를 만들어 주었다. 그 때 원칙을 지켰어야 하는데 편법을 쓴게 후회 스럽기만 했다. 잔머리로 흥한 자 잔 머리 때문에 폭망 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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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있는 거대 예수상의 뒷 모습이다. 예수상 전면에는 아름다운 바다와 고급 주택가가 한 눈에 보인다. 뒷면 산 기슭에는 빈민촌이 자리 잡고 있었다. 빈민들은 " 예수님 뒤도 돌아봐 주세요 ! " 라고 기도 한다고 했다. 리우의 예수상이 가장 큰 걸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멕시코의 뚝슬라 시내 외곽에 더 높고 큰 예수상이 세워져 있다. 둘 다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만들어 졌다. 그리고 포르투칼 리스본의 예수상도 엄청나게 크다. 다만 주변 경관은 리오가 확실히 멋지다. 파란 하늘과 라구나와 예쁜 산들을 두루 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 하다는 빈민촌 파벨라도 볼 수 있다. 크기나 예술성과는 무관하게 유명세와 멋진 전망대 때문에 인기가 높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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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전망대에서 바라본 라구나 방향. 아름다운 저 도시에서 매일 살인 마약 강도가 벌어진다는 게 믿어 지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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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쌈바 축제가 열리는 열정의 도시다. 세계 3대 미항 중에 하나다. 그러나 가장 위험한 도시이기도 하다. 그래도 치명적 유혹에 홀려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나는 상파울루에서 우범 지역에 머물렀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구경은 뒷전이고 안전을 먼저 걱정하고 챙겨야 했다. 위험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숙소 예약 부터 엄청 신경을 썼다. 일단 도심지인 센트로 대신 4km에 걸쳐 길게 펼쳐진 아름다운 코파 카바나 비치 쪽을 택했다. 그 곳은 24시간 경찰과 군인들이 쫙 깔려서 지켰다. 그 중에서도 안전하고 깨끗한 신도시 보타포고 쪽에 숙소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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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라 빈민촌, 여기는 경찰도 들어가지 못한다. 얼마 전 보도를 보니 경찰이 진입했다가 다수의 사상자가 낫다고 한다. 가관인 것은 경찰이 항복해서 무기를 빼앗기고 무릎 꿇고 손을 머리 뒤로 올리고 있는 사진이었다. 다음 날 경찰과 갱단의 간부가 만나 협상을 통해 붙잡힌 경찰들은 풀어 주었다고 한다. 이게 나라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더 희한한건 페벨라 빈민촌을 돌아보는 관광 상품이 있어서 갱단들에게 돈을 바치고 외국인들이 구경하러 들어가는 현실이었다. 나라 맞다. 이상하고 희한한 나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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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데 자네이루의 명소가 되버린 타일 벽화 계단엔 항상 인파가 넘친다. crazy 예술가 에스카다리아 셀라론 이라는 한 사람이 평생 동안 작업해서 만든 벽화 거리다. 한 사람의 천재적 예술가가 브라질 최고의 관광 걸작을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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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이미테이션 페라리 (?) 샌달. 빨간 뿔테 안경 . 빨간 통 반바지와 콧수염이 트레이드 마크다. 캐릭터 자체가 괴짜스럽다. 혼자서 수십 년에 걸쳐 길 전체를 타일 벽화로 덮어버린 mad guy의 창조성과 집념과 예술혼과 몰입은 정말 대단하다. 나는 벽화 거리 보다 그의 특별한 삶과 열정에 더 큰 흥미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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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부부와 상파울루의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스테이크 맛집에서 포도주 반주로 오찬을 즐겼다. 상파울루가 위험한 도시라는 인식에 머리에 각인 되어 있어서 왠지 멋대가리 없고 음산한 도시 처럼 보였다. 노숙자와 부랑자들이 널렸다. 여행하며 이번 처럼 긴장하고 겁 먹은 적은 없었다. 다행히 여기 사는 후배를 만나서 구경 제대로 하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부자와 가난한 자가 사는 모습이 너무 다르다. 어두운 도시만 보다가 후배 덕에 밝은 도시 곳곳을 돌아 보니 상파울루의 인상도 좋게 바뀌어서 다행이었다. 상파울로의 한인촌을 찾아가 보았다. 브라질 상파울루시 의회가 2010년에 붕헤찌로 지역을 한인 타운으로 공식 지정했다. 그만큼 한국인이 많이 산다는 의미다. 한국 식당이나 식품 등 없는게 없었다. 다만 밤이면 어두운 거리에 무섭게 생긴 현지인들이 많아 빨리 귀가를 서둘러야 하는 분위기 였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혼자서 지구한바퀴’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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