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절제함 막기 위해 중국 정부에서 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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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두만강 강변을 따라 두문시에 들려 중국과 북한 사이에 있는 다리위의 국경선에 서서 북한영토를 밟아보고 돌아오는 길에 반달곰 양육장에 들렸습니다.

한국의 지리산에서 반달곰이 발견되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만 저희들이 들린 양육장에서는 한국에서는 보기 드믄 반달곰을 수백마리 양육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출산하는 아기 곰들은 약 1년 기른 다음에 백두산의 자연환경에 방출을 한다고 했습니다. 곰의 귀에는 추적장치가 부착되어 있었는데 그 곰들의 행방을 항상 파악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백두산에서 약 5년 동안 방목을 한 곰들은 다시 양육장으로 회수하여 새끼도 낳게 하고 웅담을 채취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동물애호가들이 알면 질겁을하겠지만 성숙한 곰은 웅담채취실로 데려다가 주사기를 체내의 쓸개에 삽입하여 담즙을 채취합니다. 물론 마취를 하고 담즙을 채취하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 잔인행위라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반달곰이든 흑곰이든지 모든 곰으로부터 채취된 웅담 속에는 UDCA (Tauro Ursodeoxycholic Acid)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그 성분은 간경화나 동맥 경화등을 치료하는데에 효과가 있다고 의학계에서도 증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직 판다곰의 쓸개에는 이와 같은 UDCA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전 세계의 웅담수요의 반 이상은 중국, 한국, 일본에서 차지한다고 하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소의 담즙을 개량하여 간경화증을 치료하는데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웅담도 곰으로부터 처음에 채취하는 응담은 황색인데 이 웅담이 최고의 약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 다음부터 채취하는 웅담은 흑 웅담인데 황색웅담에 비하여 약효과가 떨어진다고 양육장 직원들이 설명을 했습니다.

이와 같이 산 곰으로부터 채취되는 담즙은 다시 체내에서 생산이 되는데 그리하여 한마리의 곰으로부터 채취할 수 있는 담즙은 곰을 죽여서 채취하는 방법과 비교할 때 220마리의 곰으로부터 채취하는 양과 같다고 합니다. 곰은 약 5년 동안 담즙을 제공하면 쓸모가 없어진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은 곰 양육장은 중국정부에서 직영하는 곳이라서 웅담의 진위는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웅담을 복용하는 방법은 콩알만큼의 양을 술에 타서 마시라고 했습니다.

저와 같이 술을 전혀 하지 않는사람은 어떻게 복용해야 되느냐고 물었더니 찹쌀로 만든 캡슐을 한봉지 주는 것이었습니다. 즉 분말로 조제된 웅담을 찹쌀 캡슐에 담아서 아침 저녁으로 한 알씩 복용하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웅담 판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혹시 나중에 중국관광을 가실 애독자들에게 참고가 될까하여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웅담은 국제적으로 거래가 금지되어 있는 동물제품입니다. 중국에서 웅담을 샀더라도 미국에서 압수할 수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다행히 그 부피가 작아서 짐속에 넣고 올 수가 있지만 만일에 발각되면 웅담도 빼았기고 벌금도 낼 가능성도 있음을 주지 하시기를 바랍니다. 웅담뿐만 아니고 동물의 신체부분도 채취와 반입이 금지된 것들이 많습니다. 정력에 좋다는 사슴의 생식기, 또는 해구신도 금지된 품목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국제적으로 희귀동물을 보호하려는 운동은 아시아인들이 무절제하게 동물들을 사냥하기 때문입니다. 1985년 6월 22일 비행사고로 추락한 인도 항공 (Air India)에서 발견된 한 가방에서 건조시킨 웅담이 천개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말은 1000마리의 곰을 죽여서 그 쓸개를 따 건조시켰음을 의미하여 국제적인 지탄을 받았습니다.

캐나다의 라이딩 산에서는 1991년 10월에 800마리의 죽은 곰을 발견했습니다. 북미 대륙에 50만 마리의 곰이 서식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대부분이 캐나다에서 서식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에서도 죽은 곰 산곰에 상관 없이 야생곰으로부터 웅담채취를 법으로 금지시켰습니다.

웅담이 좋긴 좋은 약제임에 틀림이 없겠으나 곰을 지상에서 멸종시키는 행위를 방지하는 것은 모든 인류의 책임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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