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뉴스로 윌리엄 문 기자 moonwilliam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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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이스트 룸에서 와인 한잔과 함께 고국의 음식들을 들면서 고국의 전통공연을 감상하면서 같은 문화권 사람들과 친교(親交)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더욱이 미국 대통령 영부인 미셀 오바마 초청 받아서 백악관 1층 북문 현관 로비에서 해병대 악단이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블루 룸에서, 로비에서, 이스트 룸에서, 서재로 꾸며진 지하 1층 백악관 화장실로 달려간다.

 

손 닦고 입 닦고 버리기 아까워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대통령 실이 금색으로 인쇄된 큼직한 흰 종이 타월을 백악관 방문 기념으로 한장 더 기념으로 챙기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우리의 전통 문화를 알뜰히 챙겨주는 제2 고국과 고향 미국에게 감사하고 오바마 행정부에 감사를 갖게 되지 않을까.

 

오후 3시부터 백악관 이스트 룸에서는 동유럽에서부터 중동, 남아시아까지 세계 약 3억 인구가 축제를 벌이는 제2회 백악관 노르즈(Nowruz, 3월 21일 춘분이 신년) 행사를 미셀 오바마 초청으로 이뤄졌다. 한국기자로는 유일하게 글로벌웹진 '뉴스로'가 참석했다.

 

3시 15분 연설을 시작한 퍼스트레이디 미셀 오바마는 이 행사를 위해 수고한 백악관 스탭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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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주관 행사의 특징은 최고 권력자가 항상 관련된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는게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은 어쩐지 밑에 사람들이 항상 최고 권력자에게 극찬(極讚)하기 바쁘다.

 

최근 멕시코 현지어로 박대통령이 인사를 했다고 주재국 대사가 박대통령의 스페인어 실력을 극찬했다. 정말로 박 대통령이 스페인어로 시나 소설을 써서 문학상을 수상했다면 칭송할 만하고 '박비어천가' 교향곡 작곡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미셀 오바마는 "백악관이 여러분의 집이고 인민의 집"이라고 말하고 선언한다. 더하여 "즐기세요" "오마바 대통령은 항상 단지 부수지만 마세요" 말한다고 말하자 사람들은 박장대소(拍掌大笑)한다.

 

퍼스트레이디 미셀 오바마는 처음 백악관에 들어 왔을때 부터 많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백악관을 개방했다고 하면서 젊음 사람들은 실제적으로 백악관 경내를 걷고 있다는 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그들의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봐야 알 수가 있었다고 조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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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처음 백악관 경내로 들어오던 그날의 감동과 관련 직원들의 친절함에 놀라고 놀랐다.

 

더하여 백악관 기자실에 카페테리아도 없고 간단한 스낵 벤딩 기계만 있어 점심을 싸고 오지 않으면 굶을 수 밖에 없었다.

 

오늘 비밀 경호원도 완전 무장한 채로 기자실로 들어와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도시락 가방도 지참하고 다닌다.

 

그래서 정말로 처음 보는 경호원이지만 워낙 친절하고 먼저 인사를 하고 해서 여쭈어 보았다. 매일 매일 여름이나 겨울이나 도식락을 싸고 다닌다 했다. 그 이유는 당연히 경호원 전용 카페테리아가 없기 때문이다. 생수도 벤딩 머신에서 돈주고 뽑아 먹든가 아니면 집에서 갖고 와야 한다. 경호원도 마찬가지로 백악관에서 무료는 화장실 이용과 수돗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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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레이디 미셀 오바마는 "우리는 우리의 많은 전통들을 인지할 때, 우리의 다양성을 기릴 때, 그리고 우리가 서로를 이끌어 줄때 미국은 최고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즐겁게 명확하게 말했다.

 

이날 이스트 룸을 가득채운 페르시안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은 미셀 오마바의 환대(歡待)에 열렬한 감사의 박수로 화답했다.

 

퍼스트레이디 미셀 오바마는 양손을 입술에 대고 양팔을 벌리면서 참석자 모두에게 사랑의 입맞춤을 보내면서 이스트 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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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환호와 우뢰 같은 박수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필자는 뇌리(腦裏)속에서 떠나가지 않은 상념이 있다. 왜 동아시아 문화, 음력설은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에 초청한 행사가 없는 지를 꼼꼼히 생각해보면서 이제는 한인, 중인, 그리고 베트남계 등이 힘을 합쳐서 미국 대통령 또는 퍼스트레이디가 백악관에서 주최하는 동아시아와 인도차이나 전통 문화, 음력설 명절행사 노르즈처럼 백악관에서 거행되는 그날이 오길 학수고대(鶴首苦待) 해본다.

 

백악관에 갈비, 김치, 만두 냄새 진동하고 한국과 중국의 반만년 문화 전통 공연속에 막걸리와 와인과 고국 음식들이 목구멍으로 넘어갈 때, 고국의 전통가락이 들려올 때의 느낌은 억만금을 주고도 갖지 못하리니. 여기가 고향 땅인지 백악관인지 꿈인지 생시인지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봐야 내가 지금 백악관에 있음을 알게 되고 페북 라이브 기능을 사용하여 1인 생방을 하면 정말로 실감이 날 것이다.

 

시간의 추억은 이렇게 쌓이고 퇴적되면서 역사를 만들어 나아갈 것이다. 고유한 정통 문화가 없는 민족과 국가는 쉽게 말하면 앙꼬없는 찐빵이요 영혼 없는 인공지능 인간이 되고 말 것이다.

 

페르시안 전통 춤과 가락속에 백악관의 봄은 무르익어 가고 나목(裸木)의 가지마다 초록빛 향연(饗宴)들 따라 새들은 지저귀고 하늘은 높고 높은 싸늘한 봄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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