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파시즘, 아베노믹스에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 



 국수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치적 주의 혹은 운동을 파시즘(Fascism)이라 한다. 



파시즘은 인간관계에서의 이성을 불신하고, 인간의 감정적 요인을 강조한다. 심리적으로 파시즘은 광신적이며 독단적이다. 파시즘은 인간 평등을 부인하고, 하나의 이상으로서의 불평등을 확신하며,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서 폭력과 기만에 중점을 두고 있다. 



파시즘은 정치적 적의 존재 가능성 및 적의 전면적 섬멸로 시작하여 그것으로 끝난다.이탈리아의 무솔리니가 그러했거니와 파시즘 가운데 가장 반동적이며 야수적인 형태가 독일의 파시즘, 곧 나치즘(Nazism)이다. 



히틀러와 함께 1933∼45년 독일을 독재적으로 지배했던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의 정치 이념이었던 나치즘은 반민주주의,반자유주의, 반자본주의, 반마르크스주의 등 부정을 통한 허무주의적 형태를 취하고, 민족적 전체주의와 아리아 인종 우월주의를 주창했으며, 다수결 원리대신에 지도자 원리에 기초하는 소시민적 사회주의를 내세웠다.



이 같은 살핌뒤에 떠오르는 사람은 일본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다. 



아베는 한국과 중국에서 신사 참배와 역사 왜곡 등으로 ‘우경화’를 부추기는 기피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망언 망동을 “우경화”로 부르기는 뭔가 부족하다.



‘우경화’는 ‘좌경화’의 상대개념이므로 아베의 행동은 우경화도 좌경화도 아닌, ‘파시즘’, ‘네오파시즘’, ‘나치즘’ 그리하여 곧 ‘아베-네오파시즘’이라 해 좋을 듯하다. 



비합리적, 감정적, 반민주주의적, 국수주의적, 군사 대국 지향의 군국주의적이므로 그렇다.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치적 지향성을 두고 ‘우경화’라는 어휘를 사용하는 언론에 적지 아니 불만을 터뜨리는 인사가 있으니, 그분은 바로 춘천 출신의 김진세(金鎭世) 변호사다. 



그는 “아베를 비롯한 일본 우익들의 역사 부정은 ‘반동’이고, 히틀러처럼 인류보편의 이성과 양심에 도전하는 시대착오적 일탈행위”라며, 보다 정확하게 예의 그 ‘네오파시즘’이라 하는 것이 옳으리라 말한다. 



의미 있는 주장이라 진정 주목할 만하다이러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비뚤어진 역사관이 다시 우리를 분노하게 만든다. 



아베 총리는 최근 독일 유력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후 과거사 극복을 위해 독일이 걸어온 길을 따를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은 주변 국가들과 타협해 평화협정을 맺고, 부유하지 않은 아시아 국가들을 개발협력 형태로 지원해 배상문제를 해결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으로 해괴한 논리이며 명백한 책임 회피다.



아베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의 침략주의로 피해 입은 나라에 한번도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 지난 달에는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하면서 각료들을 대신 보내 참배케 했다. 



일본의 패전을 확인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기념일(4월28일)에도 내각의 참배가 있었다. 야스쿠니 참배 국회의원이 작년 봄 168명이었고 올해도 147명에 달했다. 오죽 했으면 일본 전문가인 제럴드 커티스 콜롬비아대 교수마저 “야스쿠니는 전쟁에 대한 일본의 ‘국가적 기억상실’로 인해 국수주의 상징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비판했을까.



과거사 반성은 커녕 일본은 요즘 드러내놓고 군국주의 부활을 꾀하고 있다. 이미 올해 2.8%나 국방비를 증액했다. 



중기 방위 프로그램 하에 향후 5년 간 꾸준한 군비증액이 예상된다. 최근에는 오바마로 부터 집단 자위권까지 허락받아 ‘안보’를 미끼로 한 주변국 파병 근거까지 확보했다. 



문제는 정작 일본 내에서 아베의 군국주의화가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도쿄신문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집단 자위권 관련 헌법해석 변경 방침에 국민들의 50%가 반대했다. 찬성은 34%에 그쳤다.



일본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경제회복’과 ‘안전’이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아베노믹스의 성과는 너무 초라하다. 유래없는 엔저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경상수지 적자 행진을 막지 못하고 있다. 



대규모 재정부양은 효과가 바닥났고 소비세 인상으로 국민들은 멍들고 있다. 국민의 60% 이상이 반대하는 원전 재가동을 밀어붙이는 등 내치에 심각한 파열음까지 들린다. 



정한 사과와 보상, 화해를 실천한 독일식 해법은 전후 피해보상에 있어 최선의 공통규준이다. 이를 외면하는 막무가내 아베 정부를 제어하려면 다른 방법이 없다. 



과거사에 대한 보다 강경한 원칙을 전달해야 한다. 파트너십이 복원되기 까지는 당분간 거리를 두는 외교가 불가피하다.



그리고 최근 오바마의 위안부 문제 질타와 같이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해 일본을 강력하게 압박해야 한다. 



한·일 관계의 정상화 여부는 전적으로 아베 총리에게 달렸다.



< 유럽 19개국에 배포되는 주간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3 file

                      “우리는 왜 중앙유라시아에 관심을 갖는가? ”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며칠 전, 신문에서 ‘투르크 경제권’ 이 우리한테 새로...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3
  • 익명의 타인에 대한 배려 file

      [이민생활 이야기] 부활절 의미있게 보낸 S 장로 (탬파=코리아위클리) 신동주 = 세상에는 남의 도움이 필요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도 있는 반면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많다. 만일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어떤 마음으로 도와야 할까. 진정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 아...

    익명의 타인에 대한 배려
  • 이번 총선을 보면, 한국 정치에 국민들의 회초리가 절실하다

    이번 총선을 보면, 한국 정치에 국민들의 회초리가 절실하다 드디어 막을 내린 4·13 총선은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삶을 위한 대형 이슈와 여야 간 정책 대결이 실종된 맹탕 선거였다. 선거때라면 흔하게 정치권이 국정 방향과 노선에 대해 뜨겁고 진지한 주장을 ...

    이번 총선을 보면, 한국 정치에 국민들의 회초리가 절실하다
  • 환장하게 슬픈 봄날

      [4.16 시선] 김명곤       환장하게 슬픈 봄날 탱글탱글 옥구슬이 야자수잎 미끄럼을 타고 흑나비가 끄덕끄덕 졸고 있는 환장하게 찬란한 봄날인데, 저만치 붉은장미 꽃잎에서 청량한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져 내리는 것은 계절을 거스르는 배신입니다. 세월호 선실벽 ...

    환장하게 슬픈 봄날
  • ‘노르즈’ 백악관 행사 취재기 file

      백악관=뉴스로 윌리엄 문 기자 moonwilliam1@gmail.com         백악관 이스트 룸에서 와인 한잔과 함께 고국의 음식들을 들면서 고국의 전통공연을 감상하면서 같은 문화권 사람들과 친교(親交)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더욱이 미국 대통령 영부...

    ‘노르즈’ 백악관 행사 취재기
  • 한인회장과 사이가 틀어지셨나요? file

    [취중진담] 어느 독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최근 두 분의 독자들께서 본보에 전화를 걸어와 “한인회장과 사이가 안 좋으십니까?” 하고 물어 오셨습니다.   한 분은 평소에 저희 신문에 관심을 갖고 여러모로 코멘트도 해 주시고 조...

    한인회장과 사이가 틀어지셨나요?
  • 책 읽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자 file

      [이민생활 이야기] 책은 늙을수록 소중한 친구 (올랜도) 송석춘 = 아들 딸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중 하나는 책 읽는 부모의 모습이라고 한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대다수 한국사람들이 책 구입비와 책 읽는 시간을 아낀다는 것이다. 미국땅에서 코리안 아메...

    책 읽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자
  • 유럽을 독일로, 독일을 유럽으로 만든 사람 file

      세계사적 인물 Hans-Dietrich Genscher를 떠나보내면서   한태격=뉴스로 칼럼니스트   Hans-Dietrich Genscher  www.en.wikipedia.org     공교롭게도 독일에서 제3당 FDP (Freie Democratische Partei) 당수(黨首)를 역임하였고 부수상 겸 외무장관을 역임하였던 선, ...

    유럽을 독일로, 독일을 유럽으로 만든 사람
  • 경영전략 ‘20-80의 법칙’을 아시나요?

      경영에서 20%는 사업을 성장시키는 주요 동력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 (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저는 미약한 시작으로 창업하여 연간 30% 이상 성장해온 여러 개의 기업체를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경제침체나 둔화 현상에 아랑곳 하지 않고 승승장...

    경영전략 ‘20-80의 법칙’을 아시나요?
  •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2 file

    “중앙유라시아의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한인일보 발행인)  ...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2
  • 정당차원 야권연대 실패라면 유권자들의 투표라도 민심을 반영해...

    정당차원 야권연대 실패라면 유권자들의 투표라도 민심을 반영해야. 외환위기 이후 가장 긴 경기침체 속에서 소득 불평등이 고착되고 가계·기업·정부의 빚이 급증하고 있으며,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와 겹치면서 나라 전체가 헤어날 ...

  • 알파고는 박사가 될 수 있을까?

        한국기원은 알파고에게 바둑 9단의 자격을 부여하였다. 이미 몇 년전에 체스판을 압도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은 이미 최고의 고수이다. 스타크래프에도 인공지능이 최고의 승부사로 등장할 날이 멀지 않았다. 알파고와 인공지능은 의학이나 법학, 경제...

  • 미녀 맛사지를 즐기는 목사 file

    글 이계선 / 뉴스로     “홀라당 웃옷을 벗으세요. 허리띠는 느슨하게 끌러 놓으시고. 양팔과 양다리를 쭉 펴서 늘어뜨리고 침대에 편하게 엎드리세요. 자 이제부터 맛사지를 시작합니다”   보조개가 예쁜 남미아가씨가 이국(異國)의 언어로 속삭였다. 체구가 중학교여학...

    미녀 맛사지를 즐기는 목사
  • [특파원 리포트] 프린스턴 발 PNKHR의 기세가 몽골에 부디 확산되... file

    HOME > 알렉스 강의 몽골 뉴스 >         [특파원 리포트] 프린스턴 발 PNKHR의 기세가 몽골에 부디 확산되기를   PNKHR의 향후 행보에 대한 몽골 한인 동포들은 물론, 몽골 현지인들의 협력 여지는 현재 시점으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여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ㅣ ...

    [특파원 리포트] 프린스턴 발 PNKHR의 기세가 몽골에 부디 확산되기를
  • 안치용의 '배반의 언론' file

    (*아래 글은 '뉴욕특파원이 유엔대표부 직원? 현역기자 13명 위장 의보가입' 제하 <뉴스로> 기사에 붙인 댓글입니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뉴욕발 안치용의 '배반의 언론'     설마, 우리나라 일류 특파원들이 그랬쓰까요 대기업체 사원 월급수준...

    안치용의 '배반의 언론'
  • 2016년 카자흐스탄 총선 후기 [1] file

        2016년 카자흐스탄 총선이 지난 3월 20일 끝났습니다. 특별히 주목할만한 변화가 없는 선거라서 그런지 관심이 없네요. 카자흐스탄 총선이 재미없는 이유는 나자로바예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가 1991년 독립 이후 25년 동안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총...

    2016년 카자흐스탄 총선 후기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1 file

                  “중앙유라시아는 우리 선조들의 활동무대였다.”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한인일보 발행인)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1
  • 정인숙사건과 육박전 file

        1970년 3월 17일 밤 11시경, 서울 마포구 합정동 절두산 근처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가장한 살해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모의 20대 여인이 총상으로 사망했고 넓적다리에 총을 맞은 운전기사는 택시 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구조됐습니다.   이것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정인숙사건과 육박전
  • 불평등: 글로벌 해결책이 필요한 글로벌 과제 file

          불평등은 진정한 글로벌 과제이다. 필자가 ‘글로벌’을 강조하는 이유는 불평등(不平等)이 선진국·개도국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선진국 내 불평등이 보다 눈에 띄기는 하지만) 선진국 및 개도국 공히 하위 소득계층 50%는 종종 전체 부의 10%...

    불평등: 글로벌 해결책이 필요한 글로벌 과제
  • [사설] 호주 정부의 도 넘은 ‘말 뒤집기’

    멜번의 유력지 디 에이지(The Age)는 지난 16일 “한국이 호주 국방부의 10억 달러가 넘는 해군 보급선(supply ships) 주문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강력히 기대해 왔지만 스페인 기업이 우선 입찰자로 선정됨에 따라 한국이 크게 실망과 분노를 했다”고 보도했다.   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