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의 자신감 저하시키는 언행은 업체 발전 저해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직원들에게 성취의욕을 강화하지 않거나 사기를 떨어뜨리는 언행은 회사나 조직체를 해칩니다. 직원에게 사용할 적절한 언행은 무수히 많습니다. 적절하지 않은 언어 몇 가지를 열거하겠습니다.

1. 일하기 싫으면 그만 두게. 일할 사람은 많아

이런 말을 듣고 일을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부하는 없을 것입니다. 성과가 좋지 않으면 부하와 따로 면접을 해서 그사람의 신상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또는 상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우선 알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하를 일만 하고 임금을 받는 사람이라는 직선적인 견해는 부하 개인이나 조직체의 발전을 저해합니다.

2. 쓸 데 없는 생각을 하지 말고 시키는 일이나 해

회사나 조직체의 직원들이 손발을 움직일 뿐 두뇌 사용을 하지 않는다면 생산성 향상, 비용절감, 또는 창의성이 억압됩니다. 일선에서 일 하는 직원들은 업체를 향상시키는 아이디어를 체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행동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일선에서 일하는 직원 중 80%는 업체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할 기회나 분위기가 없어서 입을 다물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성격의 업체이든지 직원들이 손발 외에 두뇌를 사용하는 일꾼이 되도록 격려해야 할 것입니다.

3. 일을 하지 않고 왜 컴퓨터만 들여다 보고 있어?

직원의 일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정보를 많이 컴퓨터 상으로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지식노동을 하는 직원들은 잠시도 쉬지 않고 일에만 몰두할 수 없습니다. 지식노동을 하는 직원들은 가끔 머리를 식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더 생산성을 높인다는 점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두뇌노동을 하는 직원이 잠시 주식시장의 동향을 살펴본다든가 또는 뉴스 정보를 컴퓨터로 접해보는 행위를 직무유기로 보는 견해는 시대착오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4. 무슨 권한으로 누가 이 모임을 소집했어?

직원들이 일을 수행하다가 토론이나 여러 사람의 의견이 필요하면 수시로 누구나 모임을 소집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작은 모임 하나까지 소집할 권한을 따지고 몇 사람이 모여서 업무의 문제해결을 위해 토의하는 행위를 탈선행위로 간주하는 경영자의 견해는 회사의 발전을 저해합니다.
직원들은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업무수행의 향상을 위해서 누구라도 간단한 모임을 소집할 있는 분위기가 주어져야 할 것입니다.

5. 지금 하고 있는 일 접어두고 당장 내가 시키는 이 일을 먼저하게

이런 명령을 하는 경영인은 계획성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어쩌다 긴급사정이 돌출할 수는 있겠지만 이런 명령을 상습적으로 하는 상사는 업체의 업무 흐름을 교란시킵니다.
이런 상사 밑에서 일하는 부하직원은 마치 여기 저기 불을 끄러 다니는 사람 처럼 한가지 일도 제대로 끝내지 못하는 죄절감을 갖기 쉽습니다. 체계적으로 업무의 체계를 유지하는 경영인이 업체의 성과를 높이는 결과를 내게 되는 것이겠지요.

6. 나에게 문제를 가져오지 말게. 해결책만 가져 오게

문제를 가져 오는 부하를 환영하는 태도가 바람직합니다.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경영인은 문제를 가져 오는 부하를 불평분자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하의 수준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상사에게 두려움 없이 가져 오는 업체의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즈음 처럼 업무가 복잡힌 때가 전에는 없었습니다. 부하와 함께 문제를 숙의하고 함께 해결하려는 상사의 태도는 확실히 업체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보일 것입니다.

7. 지금 같은 시기에 직장을 갖고 있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게

불경기에다 실업률이 높은 시기에 직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부하에게 다행이라면 상사인 자기도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이라고 부하직원은 냉소를 할 것입니다. 부하직원은 호경기나 불경기에 상관 없이 귀중하다는 인상을 심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직장이 있다는 사실을 다행으로 생각하라는 말을 하면 그런 말을 하는 상사의 가치도 부하의 시각에서 볼 때 별볼일 없는 상사로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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