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초, 미 대통령 첫 1사분기가 시작되던 그 때 우리 모두는 미달러의 상승을 의심하지 않았다. 트럼프 효과로서 각종 경기 부양책과 일자리, 투자 유치 등의 국가 정책과 더불어 호전되는 실업률, 호전되는 소비지수와 각종지표들의 통계치를 통해 미연방준비 제도의 이자율 인상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고 작년 연말부터 올해 1사분기까지 68센트까지 올라 갔던 이유로서 충분했었다. 

 

이런 미달러의 일시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 달러는 미달러 대비 계속 상승세를 타고 지난주에 75.38% (기준 환율:Statistics NZ)까지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의외로 선전하는 뉴질랜드의 관광산업, 이민증가에 따른 소비증대와 세수효과 그리고 바닥을 치고 올라 오는 뉴질랜드의 기간산업인 유가공 산업 관련의 국제시장 회복 기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통계청에서 발표된 2사분기 고용관련 지표의 실망스런 결과에 모든 통화 대비 뉴질랜드 달러는 하향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그러면 낮아진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경제상황이 나빠졌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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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뉴질랜드 통계청(Statistics NZ)에서 2사분기 실업률과 고용률을 발표했는데 실업률은 지난 분기 대비 0.1% 떨어져 4.8% 이지만 고용률은 오히려 0.6% 내려 간 66.70%가 주요 원인이었다. 

 

지난 18개월 동안 뉴질랜드는 위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특수로 인해 낮아지는 실업률과 함께 고용률도 올라가 경제 전반에 걸쳐 긍정적 평가가 대세였지만 고용률의 하향 발표는 뉴질랜드 경제 상황이 나빠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주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서 잠시 좀 더 이해를 도우려면 실업률과 고용률의 차이를 살펴보자.

 

·실업률(Unemployment Rate): 만 15세 이상의 노동가능 인구 중 일할 능력과 의지 두가지를 갖춘 사람들의 실업 비율

 

·고용률(Employment Rate): 15세 이상 생산 가능 인구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

 

·경제 활동 참가율(Participation Rate): 이번호에 다루는 내용은 아니지만 고용 관련 지표중 하나로 15세 이상 생산 가능 인구에서 취업자와 실업자을 더한 인구의 비율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실업률이 내려간다면, 경제가 좋다는 의미로 인플레이션의 상승과 이자율 인상 정책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화폐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게된다. 

 

문제는 경제활동이 가능한 인구 중 여러가지 요인으로 취업 욕구가 없거나 상실된 사람들이 반영되지 않아 OECD 및 세계 경제 금융 기관들은 경제상태를 분석하는데 실업률과 함께 고용률을 함께 경제정책 입안시 활용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실업률은 직업을 가지고자 하는 희망자에서 비율을 산정하고 고용률은 전체 노동 가용 인구에서 비율을 산정하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지난 6개 분기 동안 줄곧 호전되고 있었던 고용률이 이번에 내림세로 돌아 선 것은 사실상 전문가들의 예측을 벗어난 셈인데 이제부터 전문가들은 뉴질랜드만 계속 좋을 수는 없지 않은가? 라는 자문을 시작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은 원래 예정하고 있었던 정부고시 이자율(OCR) 1.75% 유지 및 관망 포지션을 2018년 11월까지에서 2019년 2월까지로 연장 발표한 상황이다. 

 

이번 고용률 발표 전날만 하더라도 순탄하지 않은 미정부의 재정 정책과 긍정적이었던 뉴질랜드의 경제 지표에 힘입어 미달러 대비 뉴질랜드 달러의 강세는 향후 12개월 정도는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루 만에 반전시킨 셈이다. 그래서 다가오는 3사분기 경제지표는 뉴질랜드 각계 전문가들에게 주요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실업률로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지금 보다도 더 낮았던 실업율이었던 9년전은 미국발 섶 프라임 사태와 리먼 브라더스의 붕괴로 시작한 국제 금융 및 경제 위기가 도래했던 시기였다는 것이다. 

 

환율을 발표하는 곳은 환율에 대해 가장 깊이 분석 연구하는 금융기관이나 경제 단체들의 전문가 집단이다. 

 

이번 상황을 보면서

 

“환율을 예측 분석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라고 새삼 자문해 보면서 좀 더 안전한 환율 관련 정책을 원한다면 수익의 최대화 보다는 손실의 최소화라는 자세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다.​ 

 

컬럼니스트 정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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