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트럭에 새화물을 싣고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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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랜만에 긴 거리를 달렸더니 피곤했나 보다. 예정보다 늦게 일어났다. 가게에서 커피만 샀다. 아침으로는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목적지까지는 약 280마일. 100마일가량 떨어진 Rock Springs의 월마트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밥테일이니 낮시간 월마트 주차장 출입도 부담 없다. Rug 파는 구역에 갔다. 내가 필요한 넓이는 20인치 x 38인치인데 딱 맞는 제품은 없었다. 가장 근접한 20인치 x 24인치짜리로 샀다. 빵, 우유, 치즈, 야채 등 필요한 식품을 냉장고가 넘치지 않을 정도로 샀다.

 

 

I-80 도로를 타고 가면 남쪽으로 멀리 커다란 산맥이 눈에 들어온다. 유타와 와이오밍의 경계다. 꼭대기와 중턱의 눈이 여름이라 더 도드라진다. 100마일 이상 산맥 풍경이 이어진다. 저 산맥은 솔트레이크시티까지 뻗어 있다. 유타에 들어서면 가까운 산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유타에 들어섰다. 넓은 땅에 인위적으로 그은 경계선인데도 와이오밍과 유타의 풍경은 느낌이 다르다. 와이오밍이 황량하다면 유타는 관광지 같다. 색상이 더 선명하다.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유타 초입의 휴게소에 들렀다. 절벽 景觀(경관)이 좋다. 지난번 왔을 때는 그냥 지나쳤던 곳이다. 출발도 늦었고, 쇼핑하느라 시간도 보내 예정보다 지체됐지만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딱히 정해진 약속 시각은 없다. 그래도 오후 2시 정도에는 도착하는 게 좋다. 글렌이 퇴근하기 전에 새 트레일러를 찾아 다음 화물을 받기 위해서다. (동부는 여기보다 2시간 빠르다)

 

 

유틸리티 공장에 도착했다. 내가 가져갈 트레일러는 201310이다. 서로 처음 연결하는 트럭과 트레일러다. 깨끗한 트레일러에 비해 유타는 오면서 벌레에 약간 더러워졌다. 후진해서 연결하려니 트레일러 다리가 높았다. 그대로 후진하면 fifth wheel이 king pin을 지나쳐 트럭 후면과 리퍼가 부딪친다. 경험 없는 운전자에게 종종 일어나는 사고다. 랜딩 기어가 빡빡해 로우 기어로 100바퀴 이상을 돌려 트레일러를 낮춰야 했다. 어느 정도 높이를 맞춰 후진해 들어갔다. 핍스휠과 킹핀이 부닥쳤는데도 킹핀 락이 걸리지 않았다. 랜딩 기어를 더 낮춰야 했다. 이번에는 하이 기어로 서너 바퀴 돌리니 철컹하고 락이 걸렸다. 쉽게 허락하지 않는 스타일이군. 서로 첫경험이니 잘 해보라고. 트레일러 연결했다고 연락했다.

 

 

좀 기다려도 연락이 오지 않아 가까운 트럭스탑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가는 도중에 전화가 왔다. 핏스톤이다. 전화를 받으니 글렌이다. 솔트레이크시티 터미널로 가서 트레일러를 점검하란다. 새 트레일러가 이상이 없는지 트레일러샵에서 확인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남쪽으로 50마일이다. 알았다고 대답하고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했다.

 

 

얼마 안 있어 문자가 들어왔다. 다음 화물이다. 그러고 보니 글렌은 내게 화물을 보내고 퇴근했다가 회사에서 연락을 받고 밖에서 내게 전화를 건 모양이다. 급한 일이 아닌 이상 퀄컴 메시지로 하지 전화는 잘 안 쓴다. 아니면 내가 이미 화물을 받으러 북쪽으로 향했을까 봐 전화한 모양이다. 회사에서 보낸 메시지는 어떤 경우 몇 분 이상 걸려 도착한다.

 

 

다음 화물은 아이다호에서 펜실베이니아로 간다. 거리는 무려 2,300마일 정도다. empty 마일을 합하면 3,636마일이다. 물론 솔트레이크시티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100마일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 정도는 별거 아니다. 프라임에서 받은 최장 거리다. 대박. 거의 대륙 횡단급이다. 중간에 들르는 곳도 없다. 주유 예정지만 다섯 곳이다. 내일 저녁에 받아 월요일 저녁까지 배달이다. 드랍 앤 훅이라 24시간 전에 도착할 수 있다. 컴퍼니 드라이버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화물이 아닐까. 그동안 거지 같은 화물로 고생했던 보상이 좀 되는구나. 새 트럭에 새 트레일러를 끌고 대륙을 가로지른다. 괜찮은데.

 

 

솔트레이크시티 터미널에 도착했다. 인바운드에서 트레일러를 점검했다. 이상 무. 그래도 몰라서 트레일러샵에 들러 점검이 필요하냐 물었다. 전산으로 확인하더니 가도 좋단다. 터미널에 온 김에 연료를 모두 재충전했다. 트럭, 리퍼, 데프 모두 만땅.

 

 

일정도 여유 있어 보통은 터미널에 오면 하루 쉬었다 간다. 솔트레이크시티 터미널은 공사중이라 식당이 없다. 밖에서 피자나 중국음식 시켜먹어야 한다. 아직 4시간 이상 근무 시간 여유도 있어 바로 출발했다. 가다가 중간에 쉬기로 했다.

 

 

솔트레이크시티 주변 경관은 지난번 왔을 때보다 못했다. 빛도 달라졌고, 산에 눈도 줄었다. 무엇보다 멋진 구름이 없다. 구름 없는 하늘은 텅 빈 도화지 같다.

 

 

방울뱀 고개를 지나 아이다호에 들어섰다. 험준한 산맥은 부드러운 언덕으로 변했다. 제주도의 오름이 줄지어 서 있는 것 같다.

 

 

Malad City의 휴게소에 들어왔다. 조용한 곳이다. 내일 오전까지 머무르다 천천히 출발해야지.

 

 

 

캘리브레이션

 

 

새벽에 추워서 깼다. 긴 옷을 껴입고 히터를 틀었다. 아침이 되니 다시 더웠다. 이게 사막 날씨인가? 오전 내내 쉬다가 다시 출발했다.

 

 

아이다호는 감자밭만 있는 평원인 줄 알았더니 산도 있다. 높은 곳에는 눈도 쌓였다. 스키장 표지판도 보인다. 산이 높아도 형세는 부드럽다.

 

 

유타는 알고 보니 DD13 엔진이었다. DD15보다 약간 출력이 떨어진다. 라이트 웨이트 트럭은 알루미늄 fifth wheel, 알루미늄 rim 등 경량 부품을 옵션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히마찰과 가이암이 가졌던 무쇠 덩어리 느낌의 fifth wheel이 아니라 어딘가 좀 가벼워 보인다 했더니. 어차피 차량과 화물을 합해 최대 8만 파운드까지 허용된다. 트럭이 가벼울수록 짐을 더 많이 실을 수 있다. 경량 트럭이 나온 이유가 화물을 많이 싣자는 용도다. 어떤 화물은 경량 트럭이 실어야 중량 한계치를 넘지 않는다. 연비는 표준 트럭보다 떨어진다. 플랫베드에는 경량 트럭이 거의 없다.

 

 

유타의 스테레오 성능이 괜찮다. 아주 좋다고는 못해도 들을 만하다. 인터내셔널 트럭은 음질이 안 좋아 별도로 블루투스 스피커로 듣고 다녔다.

 

 

유타의 밥테일 연비는 11마일이었다. 빈 트레일러 끌고도 잘 달린다. 완만한 언덕길은 기어 11단으로 내려가면서도 속도는 유지한다. 화물 싣고도 잘 달리는지는 봐야지.

 

 

오후 1시 20분, 발송처에 도착했다. 접수하고 다른 트럭이 서 있는 곳에 세웠다. 밤 10시 약속이니 몇 시간은 기다려야 할 것이다. 화씨 –10도가 설정 온도다. 짐 싣기 전에 미리 냉방을 해야 하지만 굳이 연료를 낭비할 필요는 없다. 리퍼를 틀었다가 선선해지는 정도에서 멈췄다. 어차피 닥에 대고도 바로 짐을 싣지 않는다.

 

 

오후 7시에 도어를 배정받았다. 처음 하는 닥킹이니 신경 써서 부드럽게 댔다. 도어 주변으로 트레일러 문을 毁損(훼손)할 수 있는 구조물이 있다. 이곳은 지게차 기사의 안전을 위한 규정이 엄격했다. 트레일러 타이어는 뒤로 물리고, 다리를 내리고, 트레일러 에어 브레이크 케이블을 제거한 후 글레즈 핸드 락을 걸어 열쇠는 도어 옆 작은 구멍에 넣게 돼 있다. 옆의 다른 프라임 트럭 기사는, 자기는 어제 도착했다고 했다. 몇 시가 약속인데? 지금이 약속이다. 나도 어제 도착할 수 있었지만 쉬다가 왔다.

 

 

오후 9시, 화물을 싣기 시작했다. 그동안 나는 남은 재료를 다 넣어 정체불명의 트럭커 요리를 만들어 먹었다. 두부, 소시지, 치즈, 냉동 야채 모음, 달걀을 프라이팬에 볶았다.

 

 

오후 10시, 짐을 다 실었다. 게이지 상으로는 중량 초과다. 사무실에서 서류도 받았다. 저녁 담당자는 할머니였다. 일흔은 넘어 보였다. 약간 말투도 어눌하고 느릿느릿 움직였다. 저 연세에 야간 일하기 쉽지 않을 텐데. 할머니 건강히 오래오래 일하시기 바랍니다. 서류에 적힌 화물 무게로는 오버가 될 수 없다. 트럭과 트레일러 모두 처음 싣는 짐이라서 저울 캘리브레이션이 필요하다. 그간의 경험을 살려 10번 핀에 걸었다.

 

 

밤 11시 20분, 10시간 휴식을 끝내고 CAT 스케일이 있는 러브스 트럭스탑으로 향했다. 무게를 달아보니 모두 허용치 내였다. 드라이브 타이어에 2천 파운드 더 무게가 실렸다. 저울 위에서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게이지 바늘 수치를 맞게 조정했다. 저울에서 내려와 텐덤 슬라이드를 7번 핀으로 당겼다.

 

 

이제는 밤새 달리는 일만 남았다. 경치 감상은 포기했다. 발송처에서 내일 아침에 출발할 수도 있었지만, 저울 수치가 불안해 기다릴 수 없었다. 만에 하나 중량 초과라서 재작업이라도 하게 되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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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하이웨이 최고지 휴게소

 

 

밤운전은 주변 풍경이 안 보여 단조롭지만, 차량 통행이 적어서 좋은 면도 있다. 심야인데도 하늘이 밝아 주변 산의 실루엣이 보였다. 아주 밝은 별도 볼 수 있었다. 새벽녘 동쪽 지평선 위에 반짝이는 저 별은 금성이겠지. 샛별이라고 하니까.

 

 

평지에서는 잘 달렸다. 역시나 오르막에서는 힘이 달렸다. 어떤 곳은 시속 30마일 밑으로 떨어졌다. 이래서야 가이암과 별다를 바가 없잖아. 내리막 속도 유지는 기대 이상이었다. 내가 제이크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유타 스스로 기어를 변경했다. 가파른 내리막에서는 기어 10단에 속도는 70마일, 2,200 RPM까지도 올라갔다. 대부분은 시속 66마일 이내로 유지했다. 가끔가다 갑자기 기어 10단이 들어가며 RPM이 치솟기도 했다. 이럴 때는 체크 엔진 라이트가 잠깐 들어왔다가 다시 꺼졌다. 2,500 RPM만 넘지 않으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오토 트랜스미션에 가졌던 내리막길과 후진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가셨다.

 

 

아이다호에서 유타로 들어선 후 와이오밍까지 왔다. 새벽 5시에 머리도 아파 도로변 트럭 파킹장소에 세웠다. 8시간 휴식하고 출발하기로 했다.

 

 

자고 일어나니 두통이 사라졌다. Rock Springs의 플라잉 제이 트럭스탑에서 연료 50갤런을 넣었다. 리퍼에도 10갤런이 들어갔다. 여기서는 2시간 휴식을 마저 채워야 한다. 데니스에서 점심을 사 먹고, 샤워 후 다시 출발했다.

 

 

연비가 얼마 나오나 보기 위해 62마일로 달렸다. 와이오밍 구간은 언덕이 많아서인지 7.6마일 정도 나왔다. 히마찰과 가이암 처음 받았을 때와 별로 다르지 않은 연비다. 가이암은 근래에는 8마일 중반대를 넘겼고, 최근에는 9마일과 10마일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타도 나중에는 좋아지려나.

 

 

밤 9시, 링컨 휴게소에 들어왔다. 다행히 자리가 있다. 이곳은 작년에 네이슨과 와이오밍 처음 왔을 때 들렀던 곳이다. 커다란 링컨 胸像(흉상)이 있다. 80번 도로를 링컨 하이웨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서 뉴욕 타임스퀘어까지 3천 마일 넘게 이어진다고 적혀 있다. 이곳이 링컨 하이웨이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 그래서인지 밀봉된 김봉지가 빵빵해졌다.

 

 

건물 내에서는 전화도 되고 인터넷도 되더니 트럭에 오니 인터넷이 안 된다. 여행안내소 건물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빌려주기도 했다. 남자아이 2명과 타코마 트럭으로 이동하던 남자인데 연료가 떨어져서 고속도로 순찰대에 도움 요청 전화를 했다. 그의 전화는 터지지 않았다. 티모빌이 그래도 아주 허당은 아니네. 퀄컴 태블릿은 버라이즌 네트웍을 쓴다. 안테나 표시를 보면 버라이즌 수신 상태는 어떤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10.2 mpg

 

 

Underwood, IA 휴게소. 오늘 자고 갈 곳. 하룻밤 지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오늘 60마일로 크루즈 세팅하고 네브래스카를 지나왔다. 평지에서 10.2mi/g이 나왔다. 밥테일 마일리지가 11마일이었으니 화물 가득 싣고 이 정도면 꽤 괜찮다. 속도 바꿔가며 며칠 동안 마일리지 테스트해보고 최적 속도를 찾아야겠다.

 

 

오늘은 드디어 밥을 지어 먹는다. 쌀과 콩을 같은 통에 넣었더니, 밥 짓는데 쌀 반 검은콩 반이다. 콩을 좀 덜어냈다. 아무리 콩밥이 좋아도 말이지. 밥이 맛있지만, 뒤처리까지 손이 많이 간다.

 

 

사람의 기억은 믿을 게 못 된다. 나는 이번이 가장 긴 거리인 줄 알았는데, 지난번 플로리다에서 유타 갈 때가 더 멀다. 다만 그때는 플로리다에서 화물 받아 나오는데 이틀 넘게 걸렸고, 배달지도 세 곳이라 기간이 길었다. 거리에 비해 별로 재미를 못 봤다.

 

 

어제 유타에 상처가 났다.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빡하는 소리가 났다. 에어브레이크 밸브 튀어나오는 소리와 같았다. 운전 중에 브레이크 밸브가 튀어나올 리는 없고, 뭔가 하고 봤더니 조수석 윈드실드 오른쪽 아래에 크랙이 생겼다. 아마 돌을 맞았으리라. 금이 커질 것 같지는 않다. 가이암도 내가 받았을 때 차선 유지 카메라 바로 앞에 크랙이 있었는데 타는 동안 그 상태를 유지했다.

 

 

내일은 일리노이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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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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