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칼럼] 월경전 증후군, 갱년기 증상 등 발생


여성의 변덕스러움은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월경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남성들은 흔히 '월경 자체가 불편해서' 여성들이 짜증을 낸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보다는 몸의 화학적 반응의 변화가 여성을 예민하게 만들고 쉽게 짜증내게 만든다.

월경주기는 여성 몸속의 호르몬 변화로 발생한다. 이 호르몬 변화가 여성의 신체적 변화는 물론 정신적인 면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이라면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자신의 평소 감정과는 달리 짜증이나 변덕스러움을 드러내기 쉽다.

이런 정신적인 변화는 언뜻 보기엔 큰 문제가 아닌 것 같으나 어쩌면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 시기에 여성의 예민한 감정과 여타 다른 불편한 상황이 맞아 떨어져 부부간이나 가족간의 불화로 발전된다면, 그리고 이같은 불화가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면 별거나 이혼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월경이 끝나고 신체 호르몬이 다시 뒤바꿔 지면 여성의 기분은 '언제 그랬냐' 싶게 제자리로 돌아간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정도 이상 짜증냈던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이에 대한 보상작업(?)이 뒤따른다. 결국 '변덕이 죽 끓듯' 하다는 말을 듣기가 어렵지 않은 것이다.

여성은 일생동안 4-5백번의 월경을 가진다고 한다. 월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심각한 불화가 생길 챤스도 이만큼 많다는 뜻이다.


갱년기 동안엔 더욱 심해
 
 
여성의 기분 변화는 가임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인 갱년기 동안에 가장 극심해 질 수 있다. 이 때는 몸의 호르몬 밸란스가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아니라 수시로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여성의 감정이 그야말로 '라디오 주파수' 처럼 출렁일 수 있다. 이같은 여성만의 특징을 남성들이 이해한다면 그야말로 '여성' 의 상당부분을 이미 안거나 마찬가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부부나 가족간에 이에 대한 사려깊은 해결방안을 찾는다면 파경으로 치닫는 부부들의 수가 훨씬 줄어들게 될 지도 모른다.


월경전 증후군은 영어로 간단히 'PMS (Premenstrual Syndrome)' 로 불리우기도 한다. 월경은 뇌하수체에서 여포호르몬(에스트로겐)과 황체호르몬이 번갈아 분비돼 난소에 배란 상태를 만들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이들 호르몬이 변하면서 월경전 증후군이 생기는데, 보통 월경 시작 전 7∼10일 동안 지속되며 월경 시작과 더불어 완화된다. 또 증상은 여성에 따라 그 정도가 무척 다르다.

육체적 증상으로는 피로, 현기증, 오심, 구토, 두통, 복부 팽만, 복통, 유방 동통, 식욕 감퇴, 체중 증가, 여드름 증가, 관절통, 소변량 감소, 변비, 설사, 월경통, 월경혈의 응고, 질 분비물의 증가, 헤르페스나 곰팡이 감염의 재발, 술을 많이 마시거나 못 마시게 되는 경우들이 있다.

정신적 및 행동적인 증상으로는 신경과민, 정서불안, 적대감이나 분노, 우울증 등이 있고 심지어는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평소에 별 문제 없어 보이던 것이 갑자기 크게 확대돼 걱정스럽거나 짜증스러워 진다. 또 인격이나 행동적으로 남을 헐뜯고 비난하게 되며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난폭해지거나 가출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PMS가 심한 사람은 월경이 시작될 때 쯤이면 자신도 모르게 남의 물건을 훔치는 일도 많다한다.

 
명확한 치료법 없어, 특정 식품 섭취 도움돼
 
 
월경 증후군은 아직 원인이 분명하지 않고 이렇다 할 치료법도 없다. 따라서 식품으로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우선 증상을 가볍게 하려면 바나나.콩.등푸른 생선(참치.고등어.정어리 등).유제품(우유.요구르트.치즈 등).견과류를 즐겨 먹는 것이 좋다.

견과류.콩에 든 마그네슘은 생리 전 얼굴이 붓고 체중이 늘어나는 것을 막아주며, 콩.등푸른 생선.바나나에 풍부한 비타민 B6는 불안증세를 없애주며 마그네슘의 흡수를 돕는다. 또 우유.견과류에 든 칼슘은 불안정한 기분을 가라앉혀주고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식사도 적극 권장된다. 몸이 차면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고 하복부에 통증과 묵직한 느낌이 든다. 이런 증상을 피하려면 식물성 기름.견과류와 종자 기름.등푸른 생선 등 혈관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을 먹어야 한다.

차는 민트.생강차 등을 따끈하게 끓여 먹어본다. 네틀.파슬리.단델리온(민들레) 등 허브차도 효과적이다.

반면 초콜릿.커피 등 카페인이 든 것이다. 사탕.설탕 등 단 음식, 소금.술.동물성 포화지방도 금기식이다. 케이크.비스켓 등과 짠 식품은 몸을 붓게 하고 체중을 늘리므로 삼가야 한다.

가슴이 저리거나 부풀어오는 여성은 과일.야채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다. 증상을 잊으려고 생리 전 술을 마시면 우울증이 더 심해진다.

최근 미국에서 33명의 여성에게 육류를 뺀 식사를 두달간 제공한 결과 월경 전 증후군의 증상들이 눈에 띄게 완화됐다는 보고가 있다.

또 칼슘과 칼슘의 체내흡수를 돕는 비타민D가 PMS를 40%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 |
  1. index.jpg (File Size:7.0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장기 기증 서약’ 이행, 당사자 의사가 우선

    [생활칼럼] 법은 서약자 존중, 현실은 가족 의사 무시 못해   ▲ 플로리다주는 미국에서 세번째로 많은 장기 기증 서약자를 지니고 있다. 서약자 의사와 가족 의사가 다를 경우, 법은 서약자 의사를 존중한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 장기 기...

    ‘장기 기증 서약’ 이행, 당사자 의사가 우선
  • 반미감정 키우는 ‘한미워킹그룹’은 ‘미국총독부’?

    [시류청론] 문재인 정부, 민족 앞날 위해 남북한 경제-군사적 결속 다져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최근, 미국의 싱크탱크 ‘네셔널 인터리스트’ 국방연구소장 헤리 카지아니스는 ‘2018년, 김정은은 세계의 스타가 됐다, 국제사회가 북한을 더 많이 받아...

    반미감정 키우는 ‘한미워킹그룹’은 ‘미국총독부’?
  • 채변검사의 추억 file

      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기억나는 분도 계시겠지만 어려서 채변검사(採便檢査)라는 것을 했었습니다.    기생춫(寄生蟲) 검사입니다. 중학교에 가서 처음 해 봤는데, 물론 당시는 필요 했던 것이겠지만, 그리 재미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검사 결과가 나...

    채변검사의 추억
  • 한 비상식적인 가족의 이야기

    [종교칼럼]     ▲ 유일한 박사와 그 가족들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우리는 요즘 예배를 드릴 때 공동의 기도를 드린다. 공동의 기도문에는 한 그리스도인의 평생의 염원이 담겨 있다. 우리는 짧은 기도를 드리지만 그 기도에서 기도문의 내용...

    한 비상식적인 가족의 이야기
  • 첫눈

    첫눈       김명곤           첫눈이란, 어느나라 눈이든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이다.   토방에 올라서서 어허 이놈의 눈!   툭툭 털어내면서도 금방 녹을까 아까운 것이 첫눈이다.   양팔 휘저으며 떡방앗간 가던 어머니 쫄랑쫄랑 따라가던 길에도   휘몰이 눈은 얼굴을 ...

    첫눈
  • 미국엔 인종적 편견이 없다? file

    [생활칼럼] 정체성 찾아 나서는  혼혈 미국인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지타 락스(22)는 스포츠 바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는 남자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들은 대부분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물으며 그녀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다.   비영리 단...

    미국엔 인종적 편견이 없다?
  • ‘감사의 계절’ 11월의 단상 file

      [이민생활이야기] (탬파=코리아위클리) 신도주 = 얼마 전에 120세까지 보장한다는 생명보험 광고를 본 적이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생이 길어야 70∼80세라고 했는데 이제는 100세 이상을 기대하는 시대이다. 더 길어진 인생길을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걸을 수 있...

    ‘감사의 계절’ 11월의 단상
  • 유전자가 인간의 수명을 결정하나? file

      [건강칼럼] "가족력으로는 수명 예상 못 해"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안태형 기자 = 수명이나 노화를 결정하는 원인에 대한 과학적 견해는 시대에 따라 왔다갔다 한다. 가령 2,30십년 전만 하더라도 환경, 식습관, 운동, 건강검진 등이 인간의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친...

    유전자가 인간의 수명을 결정하나?
  • 세상의 상당부분은 믿음으로 엮어져

    돈, 사랑, 우정 등은 믿음이 토대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콜론 (Cologne)은 독일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TV,라디오, 신문등 매체의 본사가 있는 소위 매체의 수도라고 일컬어지는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그 도시의 한 ...

    세상의 상당부분은 믿음으로 엮어져
  • 중학교때 대입 준비, 이르지 않다

    [교육칼럼] 수능, 리더십, 노력 등 수행은 긴 시간 필요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대입준비가 중학교 때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하면 너무 이른 것이라고 말씀하실 독자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대학의 입시서류 심사기준을 살펴 본다면...

    중학교때 대입 준비, 이르지 않다
  •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여성, 왜지? file

      [생활칼럼] 월경전 증후군, 갱년기 증상 등 발생 여성의 변덕스러움은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월경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남성들은 흔히 '월경 자체가 불편해서' 여성들이 짜증을 낸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보다는 몸의 화학적 반응의 변화가 여성을 예민하게 만...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여성, 왜지?
  • 미국이 ‘북핵리스트 요구’에서 후퇴한 이유는?

    [시류청론] 내년 2차 북미정상회담 무산 우려한 듯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펜스 미국 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11월 15일 < NBC > 와의 인터뷰 중 ‘한국이 최대한의 압박 정책을 흔들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

    미국이 ‘북핵리스트 요구’에서 후퇴한 이유는?
  • 강명구작가에게 띄우는 편지(中) file

      Newsroh=로창현 칼럼니스트         “아주 막연한 꿈이지만 언젠가는 파리부터 부산까지 유라시아 철도길을 따라 나홀로마라톤을 하고 싶습니다. 중국과 압록강을 거쳐 우리의 북녘 산하를 지나서 부산에 가는 소망을 가슴속에 담아두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

    강명구작가에게 띄우는 편지(中)
  • 낙엽 file

    낙엽   호월 (올랜도 거주 금관시인)   찬란한 옷으로 슬픔을 감추고 허공에서 이별춤을 추며 땅으로 떨어졌다. 이젠, 빛도 바랬고 무심한 바람결에 밀려다니다가 쓸쓸히 기진해 쌓여있다. 마지막을 기다리는 조용한 체념, 버림받은 그들을 또 어찌 밟아 버릴 수 있겠나...

    낙엽
  • 감사할 것이 주위에 널려 있는데…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변을 바라보자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제 칼럼을 애독하시는 분이나 온라인으로 읽으시는 모든 독자분들께서 감사절을 뜻깊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변을 보면 감사할 것이 너무 많...

    감사할 것이 주위에 널려 있는데…
  • 숙제의 유익성

    [교육칼럼] 복습, 실력 점검, 학습 습관 정비 등에 유익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 = 이 글을 읽는 독자 분이나 그 자녀분 들이나 숙제가 좋아서 했던, 혹은 하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숙제의 유익은 무엇일까요? 숙제는 학생이 학교에서 배...

    숙제의 유익성
  • 11월은 당뇨병 자각의 달 , 정기검진 반드시 해야

    [건강칼럼] 미국인 당뇨병 환자 3천만명, 당뇨 전단계 환자는 8400 만명   ▲ 당뇨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선 정기적으로 혈당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미국 당뇨병학회 웹사이트>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11월은 미국에서 당뇨병 자각의 달 이다. 미국 당...

    11월은 당뇨병 자각의 달 , 정기검진 반드시 해야
  • 꿈틀대는 북한, 핵개발 재개하려나?

    [시류청론] 미국의 오만, 북미 관계 악화 초래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11월 2일치 <조선중앙통신> 논설을 보면, 북한 외무성 직속 미국연구소 권정근 소장은 “미국이 조선의 거듭되는 요구를 제대로 가려듣지 못하고 그 어떤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은 ...

    꿈틀대는 북한, 핵개발 재개하려나?
  • 강명구작가에게 띄우는 편지(上) file

      Newsroh=로창현 칼럼니스트         계절의 보폭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무르익은 만추(晩秋)는 어느새 새벽 한기에 흠칫 몸을 떨 만큼 곧 다가올 겨울에 자리를 내줘야 할 듯 합니다. 강작가님이 있는 중국 단둥(丹東)은 초겨울 서리가 시작되었겠지요.   어제 아침 ...

    강명구작가에게 띄우는 편지(上)
  • 노창현과 로창현 file

    미국서 내 성을 찾은 사연 왜 성에 ‘두음법칙’을 강제하나     Newsroh=로창현 칼럼니스트 newsroh@gmail.com     오래전 중학교 2학년때입니다. 여름 방학을 맞아 비후염 수술을 하는데 동네 H병원에서 돌팔이(정식 의사였으나 사람잡을뻔한)한테 잘못 걸려 죽다 살아난...

    노창현과 로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