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독감한약’ 이야기

 

 

그게 아마 2008년인지 홍콩 flu pandemic (swine flu)이었을 겁니다. 그전에 SARS 로 이미 긴장이 고조 되었던 터라 저는 한의원에서 환자를 보다가 감기에 걸리면 내가 너무 불편하고 해서 이런 플루를 이길수 있는 나만의 독감약을 개발하기로 하고 시행에 옮겼습니다.

 

당시에는 금은화(金銀花)가 가격이 폭등(暴騰)하는 등 일부 한약재의 사용이 보편적인 분위기였던것 같습니다. 물론 아시아권에서요.

 

저는 상한론(傷寒論)에 나오는 처방들도 고려했지만 독특한 저만의 탕제(湯劑)를 만들고 계속 사용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 한 미국인 환자는 이 약이 너무 잘 듣는다고 자기가 100만불을 투자해서 같이 사업을 하자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워낙 소심한 면이 있고 그냥 지난 12년간 많은 환자들에게 잘 사용을 했습니다. 다행히 부작용을 말하는 환자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에 코로나19가 창궐(猖獗)을 하고 저에게도 여러명의 환자들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중에 C 라는 환자는 50세인데 과거 폐렴을 앓은 적이 있는데 천식이 지금도 있고 특이하게 어렸을때 말라리아를 앓은 분인데 모든 증상이 covid19 양성 반응자들이 보인 것이었습니다.

 

특히 후각, 미각이 없어지고 설사가 심해지고 열이 오르면서 기침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7일간 냉동해 둔 한약을 복용하고 전화가 왔습니다. 냄새를 다시 맡고 입맛도 돌아오고 기침도 다 멈췄다는 겁니다. 당시에 병원에 가려 했으나 지인인 의사가 자가격리를 권했다고 하네요.

 

같은 시기에 한의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저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중국에서 청폐 배독탕(淸肺排毒湯)을 중심으로 코로나 중증환자에게까지 한약을 쓰고 완치율을 높인다고 하는 내용인데 약 처방의 구성이 제 것과 80% 일치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점은, 저는 비위를 보(補)하거나 달래는 복령(茯苓) 백출(白朮)을 쓰고 기침을 달래는 라복자(蘿蔔子) 같은 약재를 더하고 폐의 염증을 보하는 금은화, 아이들을 위한 약재 한가지 추가 정도였습니다. 사실 간송이라는 이름을 주신 우소 선생님의 가르침이 있기에 가능한 작방(作方)입니다.

 

이 환자는 폐가 약해서 사실 속으로는 죽음을 생각하기도 했다고 하는군요. 암튼 너무 고마워서 구글리스팅에 후기를 남기겠다고 하더니만 오늘은 점심을 투고해서 가져다 주네요.

 

이외에도 인후통까지 겹친 다른 환자나 기침, 흉통, 고열 등 한약을 복용한 모든 환자는 나이에 상관없이 회복하였습니다. 아직까지는 백신도 없고 병원에 가는 것 자체가 힘든 환자도 너무 많고 이대로 나몰라라 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답답합니다.

 

한약이 증상을 개선하고 중증 환자의 회복을 돕는다면 당연히 투여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어제는 포트리 확진 환자 1호가 중국인 한의사의 한약으로 목숨을 건진 뉴욕 타임스 기사가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이미 독감이나 감기 치료를 12년간 해온 탕약이기에 나름대로 효과는 입증이 되었으므로 더욱 다른 환자들에게 사용을 권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요즘 저는 제 지인들이나 환자들에게 강조를 합니다 특히 뉴욕에 오가는 분들에게는 비상시에 대비해 미리 주거나 혹시 감기기운 있으면 찾아 오라고 말이죠.

 

또 한가지는 평소에 미리 면역(免疫)을 키우라고 강조합니다.

아래는 제가 환자들에게 하고 있는 면역력 치료용 한방 발효 프로그램의 개념입니다.

 

제 환자중에는 면역력 강화 치료를 해서 주로 발효한 원형효소를 먹고 이번 신종 바이러스를 이겨낸 사람이 여럿 있습니다. 몸도 튼튼히 하고 예방마저 한다면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수도 있으니까요. ‘인체정화 해독 프로그램’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발효식품의 장점들 (손 잘 씻기 외에 면역 강하게 하기)

 

발효와 효소에 인체 면역 강화의 비밀이 있습니다. 발효는 음식의 질감이나 맛과 향을 바꾸는것만이 아니라 김치나 치즈의 경우에서와 같이 그 저장 기간을 늘려 줍니다. 그리고 영양흡수율를 훨씬 높이고 독소(毒素)를 분해하여 장을 건강하게 해서 항산화 물질을 만드는 것입니다

 

항산화 물질이란 우리 몸의 세포를 파괴하는 위험한 물질인 산화물질을 억제(抑制)합니다. 산화 물질은 우리 몸이 음식물을 소화하기 힘들때나 주변 생활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생깁니다. 산화물질을 중화 시키고 효소억제 물질을 없애줌으로 우리의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신선한 과일, 채소와 더불어 복합 발효 배양물을 섭취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발효음식은 항바이러스 항박테리아 기능이 있으므로 감기나 폐렴에도 일부 도움이 됩니다.

 

미국 조지아 대학교의 연구에 의하면 락토스 바실루스 장내이익균을 섭취한 쥐들은 대조군(對照群)에 비교해서 폐렴균에 의한 급격한 체중감소가 없고 사망한 개체가 없었던 것입니다.

 

 

장의 건강과 면역력

 

우리 몸의 면역력의 70% 까지 장(腸)에서 만들어집니다. 장내 이익균들은 면역체계와 소통하여 우리 몸에 침투한 물질이 아군인지 적인지를 도와줍니다.

 

이러한 림프세포를 GALT 이라고 하며 이들은 항체(抗體)를 만들어서 세균의 감염과 싸우기도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우리의 장이 건강해야 하는것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은 장내 이익균들의 좋은 먹거리가 되고 그렇게 되면 이익균들은 단쇄지방산 이라고 하는 물질을 만들게 됩니다. 이것은 후에 장과 면역체계 상호 소통을 할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GALT Gut Associated Lymphoid Tissue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워낙 극성인 시기지만 결국은 우리는 면역력을 키우고 올해 겨울에 다시 오게 될 독감을 이길수 있는 몸과 마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인체정화해독을 하는 것은 앞으로 필수가 될수도 있습니다.

 

 

최재호한의사.jpg

 

글 | 최재호 한의사 | 美뉴저지 간송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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