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주한미포럼 맹비난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미국의 위안부문제 시민단체 가주한미포럼(대표 김현정)은 28일 “일본정부가 경제원조를 빌미로 필리핀 정부를 압박하여 지난 12월 세워졌던 ‘위안부’ 기림비 동상을 기습 철거했다”며 이를 강력 비난했다.
동상이 철거된 현장에서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가주한미포럼 제공>
세계 각지의 위안부 기림 조형물 중 철거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일은 당근과 채찍을 가미한 일본의 종용(慫慂)으로 해당국 정부가 자진 철거했다는 점에서 분노와 함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일본은 지난 수년간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며 전쟁범죄 역사를 미화(美化)하고 미국 등 해외의 위안부기림비를 철거토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는 유네스코에 대한 분담금 납부를 미납하는 압박작전으로 8개국 10여개 단체들이 준비한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登載)를 무산시키기도 했다.
가주한미포럼은 “일본정부는 돈을 이용하여 전쟁범죄를 역사의 기록에서 지우고 피해자들의 입을 막는, 악랄한 2차, 3차 범죄를 계속해서 저지르고 있다”면서 “이같은 일본의 뻔뻔한 태도와 방해에 수많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인류역사상 유래없는 여성에 대한 대규모 인권침해 사실을 폭로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지적했다.
가주한미포럼의 김현정 대표는 “아직도 중국에, 대만에, 필리핀에, 인도네시아에, 동티모르에, 호주에, 아직도 일본정부의 범죄인정과 공식 사죄(謝罪)를 기다리는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시다. 그럼에도 미국에 발령난 일본대사는 ‘미국에 있는 모든 위안부 기림비를 철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망언을 쏟아내며 돈을 이용하여 외국정부와 대중을 호도(糊塗)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현정 국장은 “아직도 대다수의 미국인들에게 생소한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널리 알리고, 기억하고, 가르치는 것만이 진정 일본을 압박하는 길이다”라며 “그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은 그 당시 뿐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성폭력의 피해자들에게 목소리와 용기를 주는 일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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