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노동절(Labor Day) 연휴가 있는 지난 주말(29일) 시드니 경매는 적은 매물이 등록돼 경매가 진행됐지만 낙찰 가격은 이전과 달리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도심 인근, 로젤(Rozelle)의 레드라이온 스트리트(Red Lion Street) 상에 자리한 5개 침실 주택 내부.

 

크로우스네스트 2침실 주택, 잠정 가격서 20만 달러 이상 올라

 

NSW 주 노동절(Labor Day) 휴일이 들어 있는 지난 주말(29일), 시드니 경매는 이전 주에 비해 적은 매물이었지만 낙찰 가격은 다소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시드니에서 인기 높은 주거 지역의 매물들 대부분은 잠정 가격을 훌쩍 넘겨 거래가 이루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크로우스네스트(Crows Nest)의 한 주택 경매는 입찰자들의 경쟁으로 가격 상승이 빠르게 이루어졌다. 아치슨 스트리트(Atchison Street) 상의 이 주택은 149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돼 7명의 입찰자들이 1만 달러, 5천 달러씩 가격을 제시하면서 금세 178만 달러에 달했고, 이어 2명의 입찰자가 1천 달러씩 입찰가를 내놓은 끝에 180만3천 달러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새 주인이 된 사람은 투자은행가인 미첼 세지윅(Mitchell Sedgwick)씨와 그의 파트너인 마케팅 매니저 엠마(Emma)씨였다. 현재 해외 체류 중인 그는 자신을 대신해 경매에 입찰, 부친 주택을 차지한 그렉 세지윅(Greg Sedgwick)씨에 고마움을 전했다.

세지윅씨 부부는 올 들어 시작된 주택시장 둔화가 내집 마련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 지난 6개월 동안 구입할 주택을 찾던 중이었다.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으며 이런 주택이 자주 시장에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앞으로 5년 후면 이 주택에 투자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2개의 침실을 갖고 있는 이 주택은 43년 만에 처음 시장에 나온 것으로, 매물로 내놓은 소유주 피터 바일(Peter Vike. 83)씨에 따르면 지난 1975년 3만6,500달러에 구입한 주택이다. 바일씨는 “이 주택을 구입한 뒤 43년 동안 여기서 살았지만 이제는 나이가 많아 혼자서 관리하기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매매를 진행한 ‘Forsyth Real Estate’ 사의 릭 다미코(Rick D’Amico) 에이전트는 “이 주택이 매물로 등록된 이후 130명 이상이 인스펙션을 했다”면서 “예비 구매자들이 이 주택의 시장 가치를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고 말했다.

경매를 맡은 제임스 프랫(James Pratt) 경매사는 “크로우스네스트 주택 경매 결과는 주택시장이 다시 예전의 강세를 회복해가는 징조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많은 예비 구매자들이 인스펙션을 했고, 경매 당일에도 이전과 달리 여러 입찰자가 있었으며 입찰가격 제시가 빠르게 진행되었음은 물론 높은 낙찰 가격을 보인 것이 그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이 주택은 이날 시드니 전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391채의 주택 중 하나로, 이날 저녁, ‘도메인 그룹’이 집계한 234채 주택의 낙찰률은 45%였다.

시드니 동부, 본다이전션(Bondi Junction)에 있는 헤리티지(heritage) 주택 또한 높은 거래 가격으로 화제가 됐다. 카운슬 스트리트(Council St) 상의 4개 침실을 가진 이 주택은 무려 70년 만에 처음 시장에 나온 것으로, 소유주가 사망하면서 경매 시장에 나온 것이었다.

230만 달러의 잠정 가격에 책정된 이 매물은 200만 달러에서 경재가 시작돼 처음에는 20만 달러의 입찰 가격 제시가 나온 이후 10만 달러, 5만 달러씩 가격이 올라 금세 270만 달러에 달했고 끝까지 입찰을 포기하지 않은 4명의 입찰자가 다시 10만 달러를 올려 280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잠정 가격에서 무려 50만 달러가 오른 금액이었다.

매매를 맡은 ‘Ray White Woollahra’ 사의 클래이 브로디(Clay Brodie) 에이전트는 “경매를 지켜본 모든 이들에게 놀라움을 준 낙찰 결과였다”고 말했다. 현재 본다이 정션의 중간 주택 가격은 215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한편 도심 인근, 로젤(Rozelle)의 레드라이온 스트리트(Red Lion Street) 상에 자리한 5개 침실 주택은 매물로 나온 이후 40여 예비 구매자들이 인스펙션을 했으나 경매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이 주택의 잠정 가격은 250만 달러로 책정되었으며, 경매 당일 입찰한 이들은 없었다. 매매를 맡은 ‘Belle Property Balmain’ 사의 모니크 도워(Monique Dower) 에이전트는 “애초 이 주택을 구입하고 싶어 한 예비 구매자가 있었지만 미처 모기지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경매가 아닌 일반 판매로 곧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여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대형 주택을 선호했고 개발업자들도 이런 주택을 건축했지만 지금은 규모가 작은 주택이 보다 쉽게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종합(경매 2).jpg

뉴트럴베이(Neutral bay)에서 경매가 진행됐던 2개 침실 유닛의 거실. 이날 낙찰 가격은 107만5천 달러였다.

 

북부 뉴트럴베이(Neutral Bay)의 2개 침실 유닛은 3명의 입찰자가 나왔으나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110만 달러의 잠정 가격이 책정된 가운데 105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됐지만 3명의 입찰자가 제시한 최종 가격은 107만5천 달러였으며, 이날 경매는 이 가격에서 낙찰됐다. 부동산 회사인 ‘The Agebcy’ 사의 자넷 모리슨(Janet Morrison) 에이전트는 “지금의 주택 시장을 감안할 때 합리적인 거래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 주택은 지난 1999년 33만5천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발메인(Balmain)의 커티스 로드(Curtis Road)에 자리한 1840년대 코티지는 잠정 가격(13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 입찰 가격으로 낙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2개 침실의 이 작은 주택에는 단 한 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으며, 그가 제시한 최고 가격은 120만 달러였다. 주택 소유주는 130만 달러의 잠정 가격에서 1만 달러를 낮추었지만 예비 구매자는 120만 달러 이상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 주택은 지난 1991년 19만2천 달러에 매매된 바 있다. 현재 로젤의 중간 주택 가격은 193만5천 달러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64.7KB/Download:12)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38.2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677 뉴질랜드 운송 업계, 휘발유 세 부과로 '모든'비용 상승 경고 NZ코리아포.. 18.10.09.
3676 뉴질랜드 정부, 세입자 부담 주택 렌트 Letting Fee 폐지 방안 검토 중 NZ코리아포.. 18.10.08.
3675 뉴질랜드 뉴질랜드, 아시안 자살율 증가 NZ코리아포.. 18.10.08.
3674 뉴질랜드 정부의 한 부서, NZ 생수 병입 공장을 중국 회사에... NZ코리아포.. 18.10.08.
3673 뉴질랜드 '신선한 뉴질랜드 공기', 면세점에서 4캔에 $98.99 NZ코리아포.. 18.10.06.
3672 호주 이마트, 호주 와인 '피터르만 바로산 쉬라즈' 한국 시판 톱뉴스 18.10.05.
3671 호주 시드니 포인트파이퍼 주택 매매가 ‘1억달러 돌파’…호주 사상 최고가 톱뉴스 18.10.05.
3670 호주 엔필드, 시드니 집값 불패 지역 등극 톱뉴스 18.10.05.
3669 호주 이민자를 회피하는 대도시…이민자를 기다리는 지방도시와 농촌 톱뉴스 18.10.05.
3668 뉴질랜드 80세 한국 출신 할머니, 건강상 이유로 강제 추방 결정받아 NZ코리아포.. 18.10.05.
3667 뉴질랜드 중국어 능숙한 NZ경찰, 루아페후산에서 중국인 관광객 구해 NZ코리아포.. 18.10.05.
3666 뉴질랜드 술잔에 약물 몰래 넣어...여성 대상 범죄 증가 NZ코리아포.. 18.10.05.
3665 뉴질랜드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에 긴급 지원 NZ코리아포.. 18.10.05.
3664 뉴질랜드 지난해 뉴질랜드 도로 교통사고 부상, 16년이래 최고 NZ코리아포.. 18.10.05.
3663 호주 “해외서 유입되는 이민자, 지방 지역 유치 집중할 터...” file 호주한국신문 18.10.04.
3662 호주 시드니-멜번 인구 증가 속, 거주민 수 변동 없는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8.10.04.
3661 호주 호주 6개 대학, 영국 THE 대학평가 순위서 전년도보다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18.10.04.
3660 호주 술로 인한 사망자 비율... 호주, 전 세계 평균보다 낮아 file 호주한국신문 18.10.04.
3659 호주 NSW 주 정부의 광고비 지출, 지난 7년 사이 최대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18.10.04.
3658 호주 블루마운틴 지역, Weekend Markets 즐기기 file 호주한국신문 18.10.04.
3657 호주 World's most popular cities for tourists 2018 named file 호주한국신문 18.10.04.
3656 호주 시드니 일부 지역 아파트 매매 소요 시간 짧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18.10.04.
3655 호주 경매를 통한 주택 매매, 가장 많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8.10.04.
3654 호주 스트라스필드 광장에서 즐기는 재즈와 요리 file 호주한국신문 18.10.04.
3653 호주 시드니 남서부에 새 타운 조성... 주택 1만5천 채 건설 file 호주한국신문 18.10.04.
3652 호주 10월7일(일), Daylight Saving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18.10.04.
»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노동절 연휴 주말, 경매 가열... 낙찰가도 높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18.10.04.
3650 뉴질랜드 주 뉴질랜드 미국대사, 뉴질랜드에 중국 영향력 커진다고.... NZ코리아포.. 18.10.04.
3649 뉴질랜드 난민 이민자, 인종차별 등으로 고국 되돌아간다고... NZ코리아포.. 18.10.04.
3648 뉴질랜드 일부 지역 근무 시간 이후 어린이 치료, 무료에서 최대 61달러... NZ코리아포.. 18.10.04.
3647 뉴질랜드 지구상 수십마리만 남은 마우이 돌고래 사체 발견돼 NZ코리아포.. 18.10.03.
3646 뉴질랜드 여행객 디지털 장치 비번, 세관원 요청에 거부하면 5천달러 벌금 NZ코리아포.. 18.10.02.
3645 뉴질랜드 헉!! 양이 대형 트럭 지붕 위에??? NZ코리아포.. 18.10.02.
3644 뉴질랜드 고구마, 아기 건강식으로서의 가능성 연구 중 NZ코리아포.. 18.10.01.
3643 뉴질랜드 카운트다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판매 중단 NZ코리아포.. 18.10.01.
3642 뉴질랜드 부동산 전문가, 전국 주택 구입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NZ코리아포.. 18.10.01.
3641 뉴질랜드 매년 기발한 의상 작품들 선보이는 WOW, CHCH 출신 자매가 최고상 차지 file NZ코리아포.. 18.09.29.
3640 뉴질랜드 “아이스크림에서 웬 쇠구슬들이…” NZ코리아포.. 18.09.28.
3639 뉴질랜드 법적 강제력 없어, 오클랜드 고가 주택 서브리스 세입자로 골치 NZ코리아포.. 18.09.28.
3638 뉴질랜드 봄철,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사람들 공격하는 까치 NZ코리아포.. 18.09.28.
3637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세계 대학 순위 2백위 밖으로... NZ코리아포.. 18.09.27.
3636 뉴질랜드 NZ 8월 무역수지적자, 최고 기록 NZ코리아포.. 18.09.27.
3635 호주 내년 3월 NSW 선거 앞두고 연립-노동당 지지도, ‘막상막하’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
3634 호주 ‘바늘 딸기’ 사건... 마피아 ‘엔그라게타’ 연루자, 용의선상에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
3633 호주 ‘카슬힐 지역구’ 쟁탈전, NSW 주 선거 앞두고 자유당 ‘내분’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
3632 호주 연방 노동당, ‘남녀 임금격차 자료 공개 의무화’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
3631 호주 금융 및 보험-교육-보건 분야 종사자의 지역별 소득 수준은...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
3630 호주 Oktoberfest parties in Sydney 2018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
3629 호주 전 세계 항공기 승객 최다 구간은 김포-제주 노선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
3628 호주 세 번째 ‘연말 대목’도 물거품... 도심 스몰비즈니스들 ‘울상’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