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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대 재벌인 빈그룹(VinGroup)이 자동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조업 기반이 약한 동남아에서 국산차는 '드림카(dream car)'로 불린다. 수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것은 산업 국가의 반열에 올라선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빈그룹의 자동차는 베트남 첫 국산차다. 베트남 현지는 물론 국산차를 꿈꿔온 말레이시아나 태국 등에서도 빈그룹의 야심 찬 시도를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빈그룹은 지난해 9월 자동차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빈그룹 산하에 자동차 기업인 '빈패스트(VINFAST)'를 출범시켰다. 이후 1년여 만인 지난 10월. '2018 파리모터쇼'에서 실물 모델이 공개됐다. 영국 출신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멋지다"고 극찬할 정도로 세련된 외관을 자랑했다. 독일의 BMW, 럭셔리 자동차 부품업체인 오스트리아 마그나 슈타이어(Magna Steyr), 페라리 등을 디자인한 전설적인 이탈리아 자동차 스튜디오 피닌파리나(Pininfarina) 등 총 20여 개 업체가 총동원됐다. 미국 GM에서는 최고경영자(CEO)와 부사장 등 베테랑 임원진 5명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미국·유럽의 기술과 인재, 국제기준, 디자인에 베트남의 아이덴티티를 얹은 셈이다. 외신들은 "빈그룹의 자동차 생산에 전 세계 글로벌 업체가 총동원됐다"고 전했다. 

빈패스트는 내년 6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 소형차 등 3종류의 신형차 판매에 나선다. 내년 9월엔 전기자동차와 전기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자동차 생산공장도 거의 완성됐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가량 걸리는 항만도시 하이퐁 경제특구에 약 4조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고 있다. 베트남 북부 최대 항구로 거듭난 락우옌항과도 가깝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공장 내부에는 베트남 직원은 보기 힘들고 200여 명의 독일에서 파견된 기술자들이 자동차 생산에 투입될 로봇을 점검하고 있다. 로봇 개수는 1200대로 스위스의 전력설비·자동화 기술 분야 선두 기업인 ABB로부터 도입했다. 독일 기술자들은 잡초가 무성했던 땅에 1년 만에 공장이 들어선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공장은 내년 2월 가동된다. 빈패스트는 2025년까지 연간 5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베트남자동차공업회에 따르면 이는 작년 베트남에서 판매된 자동차의 92%에 해당하는 규모다. 

빈패스트는 우선 자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빈그룹은 베트남에서 부동산, 슈퍼마켓, 편의점,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어 덩치나 인지도 측면에선 국민기업으로 통한다. '베트남의 삼성'이라는 별칭도 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정부의 절대적 지지도 등에 업었다. 로이터통신은 "베트남 정부는 한국과 일본이 그랬듯이 자동차 제조업 육성을 통해 산업국가 도약을 꿈꾸고 있다"며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자존심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애국심이 강한 베트남 국민들은 빈패스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도요타 등 외제차를 몰고 있지만 두 번째 자동차는 빈패스트에서 사겠다는 베트남 부유층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에서 자동차의 90% 이상을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휩쓸고 있는 데 반해 베트남에선 전체 자동차 시장의 절반 정도만 일본 브랜드다. 베트남 국산차가 파고들 여지가 있는 셈이다. 

빈패스트는 동남아 국가들에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2015년부터 자동차를 비롯해 거의 모든 제품의 관세가 사라진 데다 베트남 정부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어 동남아 시장에선 다른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빈패스트는 판단하고 있다. 

빈패스트의 자동차 실험이 성공할지에 대해 회의적 시각도 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호주 등이 국산차 생산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로컬 업체들도 자국에서 수차례 자동차 생산을 꿈꿨지만 사업을 접었다. 빈그룹은 막대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어 과거 업체들과 차별화되지만 베트남 내 산업 기반이 여전히 얕고 고급 인재가 적은 데다 자동차 산업이 첨단 통신기술과 접목된 '디지털 모빌리티 서비스' 시대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자동차 가격도 SUV의 경우 5000만~6000만원 후반대, 세단은 4000만원 선으로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 국민소득 수준을 감안하면 결코 싸지 않다. 따라서 빈패스트가 동남아에서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하려면 최소 10년은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피 터지는 경쟁에 시달리고 있다"며 "기술력과 영업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태에서 성급하게 국산차 생산에 나설 경우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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