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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h=민병옥기자 newsroh@naver.com

 

 

캐나다 토론토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감동의 合唱(합창)제가 열렸다.

 

지난 19일 토론토 노스욕 시청 대회의실에서 416합창단 북미 초청 음악회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이하 세기토)’ 주최로 세월호 희생자, 생존자 학생들의 부모와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31명의 합창단과 토론토 동포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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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가 전하는 오프닝의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은 숙연한 감정이 되었다.

 

“엄마, 아빠들이 있습니다. 전국민의 눈앞에서 생중계되었던 慘死(참사)로 별이 된 자식들을 가슴에 묻은 엄마 아빠들입니다. 지난 5년의 시간동안 이분들은 도보 행진을 했고 노상에서 잠을 잤고 단식을 했고 삭발도 했습니다...평범하던 그 엄마 아빠들은 이제 투사가 되었습니다...대한민국 방방 곡곡 불러주는곳은 마다않고 다니던 그 엄마 아빠들이 이제 함께 하는 이들과 태평양 건너 멀리 이곳까지 왔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들과 5.18 광주민주항쟁 39주기를 맞이하여 국가의 폭력에 희생된 희생자들을 위한 默念(묵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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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씨가 환영의 말에서 합창단 한명 한명의 이름과 아이들 이름과 이야기를 언급할 때 객석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한 합창단원의 말처럼 ‘어떤 환영사보다 따뜻한 순간’이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토론토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월의 꿈’ 합창단의 여는 무대가 먼저 펼쳐졌다. John Lennon 의 ‘Imagine’과 김창남 작사 문승현 작곡의 ‘내 눈길 닿는 곳 어디나’을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416합창단의 무대는 두시간 동안 관객과 합창단이 하나 되는 감동적인 공연이었다. ‘동백섬’ ‘어느 별이 되었을까’ ‘잘가오 그대’와 같은 그리움과 이별의 아픔이 담긴 노래엔 함께 울었고 ‘내 가는 이길 험난하여도’ ‘약속해’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합창할 땐 박수와 호응을 보냈다. 별이 된 아이들을 회고하며 만든 유가족 합창단원들의 뮤직비디오는 절로 눈물을 자아냈지만 ‘조율’ ‘노래여 날아가라’ ‘손을 잡아야 해’를 부를 땐 관객들도 함께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함께 할 것을 힘차게 결의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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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과 발언, 영상이 어우러진 행사장은 박수와 ‘진상규명’을 외치는 구호와 환호 그리고 기립 박수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5년이 지났지만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밝혀진 게 하나도 없어 진상규명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면서, 다소 힘도 빠지고 막막해 하던 유가족들이 해외동포들의 호응을 보며 힘을 얻었다는 단장의 발언에 책임이 느껴졌습니다. 모두가 일어서서 불렀던 노래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는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함성이었습니다.”

 

합창단과 관객은 손을 맞잡고 뜨겁게 부둥켜 안았다. 한 관객은 “합창단이 너무나 잘해서 놀랐고 그들만이 줄 수 있는 울림이 있었다”고 평했다.

 

416합창단은 전날 뉴욕에서 버스로 이동하며 나이아가라 폭포와 행사장인 노스욕 시청 멜라스맨 광장에서 버스킹을 해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지인들은 416합창단이 멀리 캐나다까지 오게 된 배경을 듣고 세월호 희생 학생들의 부모가 직접 여기까지 와서 참사에 대해 알리야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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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합창단은 “416합창단 북미주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마쳤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힘써 마련해주신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세기토 김미경님의 따뜻한 환영인사와 4월의 꿈 합창단의 축하노래로 시작한 공연은 눈물과 감동으로 가득했습니다.

 

별이 된 아이들을 노래했습니다. 상처로 움츠린 손을 내밀어 잡자고 노래했습니다. 그리고 끝끝내 살아내어 인간의 노래를 부르자고 노래했습니다.”라고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나이아가라 버스킹 영상: https://youtu.be/usPrcYEtAG4

 

노스욕 시청 앞 멜라스맨 광장 버스킹 영상: https://youtu.be/RvWDFiuQr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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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416합창단 북미주공연투어 성료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토론토 등 네 도시에서 진행된 이번 ‘416합창단 북미 초청 음악회’는 지난해 416목공소의 미주 투어를 진행했던 박인환 목사(화정교회)의 제안 및 후원과 은희곤 KMC 미주자치연회 감독의 지원으로 기획됐다.

 

북미주 공연투어를 위한 준비와 진행은 미주자치연회의 정승호 목사(KAFHI 사무총장, 미주선교훈련원장)가 맡았고 공연준비와 홍보는 토론토 지역의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을 비롯해 LA지역의 ‘세사모(세월호를 사랑하는 사람들-la4sewol), 북가주 지역의 ‘샌프란시스코 공감’, 뉴욕 지역의 ‘뉴욕 뉴져지 세사모’ 등의 세사모가 협력했다.

 

미주자치연회내 감리교회(예수마을교회, 나성동산교회, 만나교회, 선한샘교회, 에벤에셀교회, 좋은교회, 뉴욕참사랑교회, 퀸즈감리교회, 청암교회, 로즈린교회, 뉴욕푸른초장교회, 토론토강림교회, 토론토제일교회)와 KUMC 교회(라팔마연합감리교회, 훌러싱제일연합감리교회)가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었다. 국내에서는 평촌(홍성국목사) 평택광림(김봉연목사) 기쁜(손웅석목사) 경인(김진규목사) 남리(이광성목사) 안산성천(박종현목사) 참신(이철수목사) 경기연회(김학중감독) 목양(김완중목사) 김승만 목사, 하나(노인택목사) 화정(박인환목사) 등 12개 교회가 후원금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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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서는 토론토강림교회, 토론토제일교회 등에서 숙소와 차량 지원, 나이아가라 일정에 도움을 주었고 욕대학 Korean office for research and education과 토론토 대학 Centre for the Study of Korea, 민주평통 토론토 협의회에서 특별 후원을 했다.

 

준비에 참여한 김미경씨는 “세기토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했고 모금을 했으며 광고를 했다. 합창단이 나이아가라 육로를 통해 입국할 땐 10여대의 자원봉사 승용차들이 단원들을 숙소까지 모셔와 카퍼레이드를 하는 듯 했다. 기적처럼 모든 일들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감동과 긴 여운이 남았다. 해외동포들의 모국을 향한 행동은 미미한 것 같지만 울림이 되는 일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김미경씨는 “앞으로도 많은 숙제가 남아 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책임자에 대한 분명한 처벌,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도록 촉구하는 일,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일. 그 여정은 이 특별한 날을 계기로 더욱 단단해 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조현우씨도 후기에서 “마음은 늘 함께 하였지만 정작 행동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늘 있었습니다..자식을 잃은 부모가 그 사고에 대한 진실을 철저히 조사하고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자는데 왜 이 너무나도 옳은 이 요구에 무슨 놈의 정치가 필요하고 어떠한 이데올로기가 필요하다는 말일까요?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함께 울어줘도 부족한데 왜 이 분들이 이렇게 거리에 여전히 나와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벌해 달라며 외쳐야 할까요? 대한민국은 다음 세대를 위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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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사진 세기토 제공>

 

 

아래는 단원고 2학년 4반 희생학생 김호연 학생의 어머니 유희순님의 말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단원고 2학년4반 희생학생 김호연 엄마입니다. 저는 합창단 단장인 창현어머니의 권유로 합창단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합창단에서 활동한지 2년이 다되어가지만, 아직도 저는 제가 노래하는것이 맞는지 잘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번 공연을 함께하면서 좋은분들을 많이 만나 큰감동을 받았습니다. 도시를 방문할때마다, 저희를 기다리시고 반갑게 맞아주시는 분들을 볼때마다, 그 마음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해서 자꾸 눈물이 납니다.

 

저희416합창단은 단원고 희생학생 부모와 생존학생 부모 그리고 일반시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4년 12월 부모들이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것이 계기가되어 지금에까지 왔습니다. 처음에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저희처럼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기 위해 찾아가기도 합니다

 

오늘 이곳에서도 노래를 통해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에게 우리 아이들을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힘든 시간을 잘 견딘 여러분들에게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오늘공연은 저희 미주공연 마지막날입니다. LA를 시작으로 이곳 토론토까지고 힘을주는 감사한 시간을 갖게하신 하나님께 영광드립니다. 바쁜시간을 쪼개어 저희를 위해 마중나와 주시고, 운전해 주시고, 좋은 식사로 대접해 주신 목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5년이 넘도록 한결같이 함께 해주신 가족같은 세월호 활동가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의 이런마음을 노래에 담아 여러분께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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