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봉 세무사.jpg

▲이석봉 세무사

 

비거주자가 한국에 있는 부동산을 보유하다가 양도한다면 양도 자금의 해외 반출, 원천징수 문제 등 거주자와 달리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 칼럼에서 비거주자의 국내재산 양도소득에 대해 사례를 통해 소개해드린바 있는데, 이번에는 챙겨야할 서류, 신고 이후 경정청구 방법 등에 대해 추가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1) 비거주자가 한국에서 부동산을 양도하는 경우

 

비거주자가 한국 소재 부동산을 양도하면 발생된 양도소득에 대하여 한국 과세당국에 양도소득세를 납부하여야 하는데, 양도소득세를 신고·납부 방법은 거주자와 동일합니다. 즉, 토지, 건물 및 부동산에 관한 권리의 경우에는 양도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2개월 이내에 예정신고하여야 하고, 양도한 연도의 다음연도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양도자산의 소재지 관할 세무서장에게 신고해야 합니다.

 

양도 후, 양도 자금을 해외로 송금할 때는 거래외국환은행을 지정하고, 자금의 취득경위를 입증하는 서류 (부동산 취득신고 수리서, 부동산 매매계약서, 당초 투자시의 송금서류 등)를 거래 외국환은행에 제출하여야만 송금이 가능하며, 자금출처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금액 제한없이 송금 가능합니다. 또한, 부동산 소재지 또는 최종 주소지 관할 세무서장이 발행한 ‘부동산 매각자금확인서 (확인서 신청일이 부동산 양도일부터 5년 이내인 경우에 한함)’를 함께 제출하여야 합니다.

 

(2) 비거주자가 개인이 아닌 법인에게 부동산을 양도하는 경우

 

한국 부동산을 개인이 아닌 법인에게 양도하는 경우 ‘양도소득세 원천징수’ 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소득세법 제156조). 따라서 부동산 처분시 그 양수자가 법인인지 개인인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양수자가 내국법인 또는 외국법인 (이하 ‘법인’)인 경우에는 그 양수자인 법인은 양도가액의 10%와 실가에 의한 양도차익의 20% 중 적은 금액을 양도자인 비거주자로부터 원천징수하여 다음달 10일까지 양수자의 납세지 관할 세무서장에게 납부하게 됩니다. 이는 최종 납부할 양도소득세의 일부를 양도 시점에 양수자를 통하여 미리 납부하는 것입니다.

 

이후 부동산을 양도한 비거주자는 ‘비거주자의 양도소득세에 대한 원천징수영수증’을 양수자(법인)로부터 교부받아 예정신고 또는 확정신고시 관할 세무서장에게 제출하여 이미 납부한 원천징수세액을 기납부세액으로 공제받습니다.

 

만일 이러한 절차가 복잡하고, 양수자로부터 원천징수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비거주자의 양도소득세 확인 신청서’를 납세지 관할 세무서장으로부터 교부받아 양수자(법인)에게 제출하면 됩니다. 이 경우에는 양수자(법인)의 원천징수의무가 면제됩니다.

 

(3) 한국에 양도소득세 등을 과다신고한 경우 경정청구 방법

 

경정청구 제도는 당초에 신고·납부한 세금이 과다하여 이를 환급해 줄 것을 청구를 하는 것입니다. 국세기본법에 따르면, 과세표준신고서를 법정신고기한 내에 제출한 자는 법정신고기한이 지난 후 5년 이내에 최초 신고 및 수정신고한 국세의 과세표준과 세액의 결정 또는 경정을 관할세무서장에게 청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2013년 귀속 양도소득세의 경우 2014년 5월 31일 (다음연도 5월말일)이 법정신고기한이고, 이 날로부터 5년에 해당하는 2019년 5월 31일까지 경정청구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경정청구는 ‘경정청구서’와 함께 ‘계좌개설 신고서, 통장사본을 제출하면 신고한 계좌로 환급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계좌개설 신고서의 환급계좌는 반드시 본인 계좌이어야 하며, 거래은행은 한국은행과 국고금 지급계약을 체결한 은행이어야 합니다.

 

 

이상 설명드린 바와 같이 비거주자의 경우 양도소득세와 관련 제출서류 등에 있어 거주자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향후 한국 내 부동산을 처분할 계획이 있으신 교민분들께서는 이러한 제출서류들을 꼼꼼히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이석봉 세무사.jpg (File Size:15.4KB/Download:2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벼락치기' 공부는 시험 스트레스만 가중

    [교육칼럼] 평소 여유있게 공부하는 것이 훨씬 도움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학교’하면 제일 먼저 연상되는 말 중에 하나가 아마 ‘시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모두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시험과 관계된 좋고 나쁜 각종의 기억과 ...

    '벼락치기' 공부는 시험 스트레스만 가중
  • "자신을 이기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 file

    [이민생활이야기] 타이거우즈의 재기를 보고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송석춘(독자) = 베트남전 참전 그린베레 출신인 흑인 아버지가 아들을 통해 인종차별의 한을 풀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버지는 타이거 우즈에게 '이기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고 한 것 같다. 1...

    "자신을 이기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
  • 내가 위조지폐를 쓰다니.. file

    안정훈의 혼자서 지구한바퀴(20)     Newsroh=안정훈 칼럼니스트     내가 처음 위조지폐를 경험 한 것은 볼리비아에서였다. 강철 체력인 동행자 3명을 만나서 그들의 스케쥴에 맞춰 18일 동안 빡쎄게 페루를 돌아 보았다. 마지막 날 페루의 푸노에서 국경 통과 버스를 ...

    내가 위조지폐를 쓰다니..
  • 내가 알던 세상이 가짜였다면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아침 6시부터 달렸다. 중간에 두 번 쉬었다. 순수한 운전시간은 10시간 42분이다. 62마일 크루즈로 세팅하고 달리니 하루에 630마일 정도를 갈 수 있다. 연비는 10.6마일 정도다. 화물이 가볍고 평지여서 가능한 수치다.   트럭스탑...

    내가 알던 세상이 가짜였다면
  • 벤투와 문재인 그리고 오드리 헵번 file

      Newsroh=강명구 칼럼니스트     벤투와 문재인의 공통점은 새로운 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적 변화 없는 게임은 답답했다. 언제나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어떤 선수는 혹사 논란에도 풀타임 출전시키고 나머지 선수들은 장거리를 이동해왔는데도 기회를 얻지 못...

    벤투와 문재인 그리고 오드리 헵번
  •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 년 file

      Newsroh=황룡 칼럼니스트         소설책이 나오기 전에 송은일 작가는 페북에 이 소설책 '작가의 말'에 나오는 '오수댁' 이야기를 소개한 바 있다. 평생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 온 노인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삶이 너무 아픈 죽음인 이야기였다.   송은일 작가 님과 댓...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 년
  • 로이를 보내고 file

          지난 1월 로이가 세상을 떠났다...로이는 2011년 3월 15일에 세상에 왔다가 2019년 1월 8일에 떠났다. 그토록 밝고 영민한 표정으로 사랑스럽게 웃던 로이가 이제 세상에 없다. 그간 숱하게 많은 伴侶犬(반려견)과의 이별이야기를 들어왔다. 그리고 나 역시 가족,...

    로이를 보내고
  • 5불 효도

    이제 익숙해질만큼 살았것만. 지금이 5월 이란게 실감나질 않는다. 햇 밤도 먹었고 붉은 감도 풍성하니 가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내 느낌은 10월이 딱 맞다.   바야흐로 단풍마져 헐거워진 겨울의 문턱에서 어버이 날, 가정의 달도 맞았다. 내 머릿속의 5월은 만화방창...

  • 러-중-북한 군사공조, 압박 받는 미국

    [시류청론] 북한 사이버전 능력에도 속수무책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국의소리> 4월 4일치에 따르면, 존 루드 미 국방부 정책차관과 미군 수뇌부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우주 기술력이 미국의 인공위성 운용에 위협적이며, 특히 전파...

    러-중-북한 군사공조, 압박 받는 미국
  • 이동주 법정변호사(홍콩번호사)의 법률 칼럼 78주 - 브렉시트 (Br... file

    ▲이동주 법정변호사   안녕하세요? 이동주 법정변호사 (홍콩변호사) 입니다. 지난주 칼럼에서 우리는 브렉시트라는 것이 현실이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바로 자신들의 통치권과 자주권을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감수할 수 있는 영국인들의 본...

    이동주 법정변호사(홍콩번호사)의 법률 칼럼 78주 - 브렉시트 (Brexit)와 홍콩: 2016년 6월 23일
  • 세무칼럼 - 비거주자의 한국 부동산 양도소득세 관련 유의사항 file

    ▲이석봉 세무사   비거주자가 한국에 있는 부동산을 보유하다가 양도한다면 양도 자금의 해외 반출, 원천징수 문제 등 거주자와 달리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 칼럼에서 비거주자의 국내재산 양도소득에 대해 사례를 통해 소개해드린바 있는데, 이번에는 챙겨...

    세무칼럼 - 비거주자의 한국 부동산 양도소득세 관련 유의사항
  • 맛있는 홍콩: Intercontinental Hotel 부페 file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비싼 음식이 있다. 바다가재와 꽃게이다. 양식으로 길러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소, 해산물을 좋아하는 필자는 홍콩친구를 만나 점심을 함께하기로 했다. 이 친구는 해산물보다는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친구이다. 해산물과 스테이크를 한꺼번에 해...

    맛있는 홍콩: Intercontinental Hotel 부페
  • 알아두면 쓸 데 있는 홍콩 잡학사전 file

    (RS어학원 김성수 원장)   지난주에는 홍콩의 교통, 그 중에서도 MTR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는데, 오늘은 MTR을 제외한 그 외의 다양한 교통수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홍콩에는 현재 MTR 외에도 트램(Tram), 버스, 미니버스, 선박(Ferry), 택시 등...

    알아두면 쓸 데 있는 홍콩 잡학사전
  • 미사의 소소한 여행일기 –영국 소도시 브라이튼 file

        런던에서 기차종류에 따라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휴양해변도시인 브라이튼에 도착한다.   인천 월미도를 가듯 가까운 접근성과 부산 해운대 보다 긴 해변으로 많은 런던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도시이다. 해변가에는 놀이동산이 pier에 있어...

    미사의 소소한 여행일기 –영국 소도시 브라이튼
  • 얼굴형에 맞는 바캉스 모자 고르는 TIP file

      모자는 얼굴에 가장 가까이 자리하면서 첫인상을 좌우하는 액세서리로 어떤 디자인의 모자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얼굴형의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여름철 모자는 자외선 차단까지 가능해 바캉스에 꼭 챙격야 할 아이템으로 특히 야자수 추출 섬유로 만들어져 ...

    얼굴형에 맞는 바캉스 모자 고르는 TIP
  • 남섬에는 정말 흑표범이 살까?

      지난 몇 년 동안 남섬 일원에서는 외형은 고양이로 보이지만 야생 고양이보다는 체구가 훨씬 큰 정체 모를 동물에 대한 목격담이 여러 차례 전해졌다.    지난 4월에도 이 같은 목격담이 2차례나 국내 언론에 잇달아 소개됐는데,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관련 뉴스를 지...

  • 아르헨티나는 누구를 위해 울고 있을까?

    최근 뉴스나 신문을 보면 불경기 때문에 판매가 줄어들어 많은 자동차 대리점이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는 기사를 자주 접할 수 있다.   그래서 며칠 전 차 가격을 보러 대리점 몇 군데를 들러 가격을 물어봤다.   실제로 할인판매를 하고는 있었지만 언론에서 말하는 것...

  • 플로리다 탈출하기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플로리다 빠져나가기도 쉽지 않군. 종일 왔다 갔다 했지만 결국 원래 있던 곳 근처로 왔다. 아침에 약속 날짜가 16일로 연기됐다. 여전히 시간은 미정이다. 오늘도 종일 여기 앉아 있으라고? 내 화물이 어떻게 된겨? 글렌에게 문자...

    플로리다 탈출하기
  • 인생도 여행도 새옹지마 file

    고생도 했지만 얻은게 더 많았다 안정훈의 혼자서 지구 한바퀴 (19)     Newsroh=안정훈 칼럼니스트       다음 날 숙소에서 만나 친해진 한국인 부부랑 포도주를 마시고 있는데 아는 현지 한인한테서 전화가 왔다.   교민 단톡방에 내 여권 사진이 올라 왔다는 것이었다...

    인생도 여행도 새옹지마
  • ‘북핵과 겨레의 길’ file

      Newsroh=오인동 칼럼니스트     2009년부터 매해 해온대로 평양의학대학병원에서 북녘의사들과 인공대퇴/무릎관절치환수술을 했다. 한 오후 6.15 북측위 양철식 부위위원장과 만나 남북해외 위원회의 활동들에 대해 대화도 나눴다. 다른 날 저녘엔 초대소에서 해외동포...

    ‘북핵과 겨레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