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준우승… '막강' 게인스빌 농구팀 이번에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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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탬파 소재 랜드 오 레이크에서 열린 ‘2019 플로리다 한인연합체육대회’에서 탬파팀과 마이애미팀이 축구 경기를 벌이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탬파=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탬파 소재 랜드 오 레이크에서 열린 ‘2019 플로리다 한인연합체육대회’에서 서부플로리다 탬파한인회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탬파한인회는 작년 9월 3일 잭슨빌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려 ‘탬파 시대’를 노래했다. 가장 먼 거리에서 참가한 마이애미한인회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탬파 한인회(회장 최창건)가 주관하고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회장 김정화)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올랜도한인회가 불참한 가운데 탬파, 마이애미, 잭슨빌, 게인스빌 한인회 등 4개팀 100여명(선수 임원 포함)이 참가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행사 1부는 잭슨빌 조남용 선수의 사회와 함께 김정화 연합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전.현직 한인회장들과 함께 선수 입장, 우승기 반납, 국기에 대한 경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애국가 및 미국 국가(최재숙 이사) 등 국민의례, 키스톤 교회 김은복 목사의 기도로 서막을 열었다.

이어 최창건 탬파한인회장의 환영사, 주 애틀랜타 김영준 총영사 축사(조경구 연합회장 대독), 김정화 연합회장의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최창건 탬파한인회장은 참가 팀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일년에 한 번 있는 플로리다 한인체육대회 축제에 참가인원이 갈수록 줄고있다”면서 “올해는 여름방학이라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마는 한편으로 우리 젊은이들이 운동을 멀리하는 걱정도 드는게 사실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정화 연합회장은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 참가한 지역한인회들과 준비에 열성을 다해 온 탬파한인회에 특별히 감사를 표한다’고 말하고 “연합체육대회가 친선과 네트워크를 통하여 주류사회에서 한인의 위상을 높이고 차세대들이 페어 플레이 정신으로 단합과 용기를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영준 총영사는 축사에서 “동남부에서 두 번 째로 교민들이 많이 사는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체육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경쟁이 아니라 교민들의 소통과 어울림의 장소”라면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는 뜻깊은 해를 맞아 체육대회의 열정이 더해져서 한마음으로 뭉치고 자긍심을 갖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의례적인 순서에 이어 탬파 민속무용단(단장 박애숙)이 ‘입춘소고’ 북춤으로 체육대회 축하공연을 벌였다. 실내 체육관 마루 바닥에서 4명의 단원들이 벌인 북춤에 선수들과 임원들은 물론 주변에 둘러선 청중들은 박수를 치고 고갯짓을 하는 등 잔치 분위기를 돋구었다. 조남용 사회자는 “탬파에 오면 뭔가 기분좋은 일이 벌어진다”며 민속무용단의 열연에 칭찬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제이슨 영 한인회이사장이 대회 운영 및 규칙을 설명하고 선수선서를 시작으로 대회는 본격적인 경쟁의 막을 올렸다.

‘농구’ 하면 게인스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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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 경기에 열중하고 있는 선수들. ⓒ 코리아위클리
 

이번 대회에는 축구, 농구, 배구, 탁구, 족구, 테니스 등에서 4팀에 자웅을 겨뤘다. 농구 배구, 탁구, 족구 경기는 실내 체육관에서 축구와 테니스는 옥외 운동장에서 벌어졌다.

가장 치열했던 종목은 이번에도 농구였다. 게인스빌팀은 스피드와 테크닉 면에서 경쟁 상대 탬파 팀에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줬다. 게인스빌은 홈그라운드 탬파의 거센 육탄 추격에도 불구하고 전 후반 공수 양면에서 고르게 탬파를 압도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잭슨빌 채종훈 전 회장은 “당분간 게인스빌을 이길 팀은 나오지 않을 듯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농구 경기는 한인 2세들의 참여를 대거 이끌어내며 관중들에게는 끊임없이 흥분과 재미를 더해 주는 종목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전통적인 인기 종목인 축구를 제치는 형세를 이루고 있다.

축구는 무덥고 축축한 날씨탓도 있고, 참가팀들의 선수 부족으로 다소 늘어진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탬파와 마이애미의 경기의 경우, 주관측인 탬파팀의 선수들은 넘쳐나는 데 비해 마이애미팀은 김형규 한인회장을 비롯, 이종주, 최헌 전 한인회장까지 가세했으나 선수가 모자라 4명을 탬파로부터 빌려야 했다. 결국 두 팀 간의 경기는 스코어를 카운트 할 필요 없는 ‘친선 경기’로 치러졌다. 빌려온 선수를 제외하면 마이애미팀의 평균 연령은 60세가 넘는 듯했다.

대회는 오후 5시경 모두 끝났다. 올해 우승기는 농구를 제외한 전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한 탬파팀에게, 소규모 선수단으로 분투한 마이애미에 준우승이 돌아갔다.

한편 이날 대회에 참가한 한인사회 한 원로는 “(8개) 지역 한인회들이 마음을 모아 치러야 할 체육대회에 4개팀만 참가하고(그나마 2개팀은 회장 불참) 평통협의회 회장 등 주요 한인사회 지도자들도 불참하는 등 초라한 대회가 된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고 “방학기간인 여름철에 대회를 치르는 것이 최선인지 고려해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관측 최창건 탬파한인회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장소 빌리는 데만 (보험 300달러 포함) 2800달러가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에는 주최측 김정화 연합회장과 주관측 최창건 회장을 비롯하여 이하진, 노흥우, 이재열, 채종훈, 박정환, 이정웅, 이종주, 조경구, 최헌 전 회장과 황병구 전 올랜도한미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다음은 이번 대최 전체 및 종목별 결과.

우승: 탬파, 준우승: 마이애미

농구: 1위 게인스빌, 2위 탬파
배구, 축구, 탁구, 족구, 테니스: 1위 탬파, 2위 마이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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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가 끝난 후 선수들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에 나선 모습. ⓒ 최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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