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종교 연합수련회 원달마센터 개최

불교 원불교 기독교 교직자 신도 6년째 모여

 

 

Newsroh=로담/爐談 newsroh@gmail.com

 

 

1. 2019 여름 이웃종교 연합수련회 - 나를 찾는 108배.jpg

 

 

올해도 변함없이 종교간 화합과 진리를 탐구하는 이웃종교 연합수련회가 뉴욕 업스테이트의 원달마센터에서 성료됐다.

 

지난 달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열린 2019 여름 이웃종교 연합수련회는 불교와 원불교, 개신교 교직자들과 청년들이 함께 모여 올해로 6회째 개최되고 있다. 서로 다른 종교간의 교류가 흔한 일도 아니지만 뉴욕의 이웃종교 연합(Inter-Faith) 수련회는 종교간의 이해를 넘어 진리 탐구를 향한 協業(협업) 프로그램으로 정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불교와 원불교 개신교의 교직자와 청년신자들이 모인 만큼 서로 다른 용어들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모습도 이채롭다. 가령 수련회(Retreat)만 해도 안거수행(불교), 훈련(원불교), 피정(천주교), 수양(개신교) 등 서로 다르다. 가령 일정표의 ‘점심식사(Lunch)’도 ‘은혜롭고 거룩한 점심 供養(공양)’으로 개신교와 불교의 용어를 조화롭게 표현하고 있다.

 

 

2. 2019 여름 이웃종교 연합수련회 - 묵언 행선.jpg

 

 

올해의 수련회 화두(주제 Theme)를 정하는 과정도 특별하다. 매년 각 종단 청년들이 화두를 두 가지 이상씩 제출하여 제출 된 것중 가장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선택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최종 결정된 것은 원불교에서 제안한 ‘나의 고민 문제, 현실의 어려움 등에 봉착 했을 때 신앙과 수행을 통해서 어떻게 이를 해결, 극복해 가는가? (When I face concerns or worries, as well as difficulties and challenges presented by conditions of my environment, how do I resolve or overcome them through faith and spiritual practice?) 였다.

 

올해의 화두를 이렇게 정한 이유는 종교인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의 현실과 신앙(주로 기독교적 표현), 수행(주로 불교적 표현)이 분리되어서는 안되며 일치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데에 의미를 두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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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프로그램은 우선 묵언 행선(Silent Walking Meditation)을 들 수 있다. 첫 날 저녁 1시간동안 진행된 묵언 행선은 원불교 이지은 교무의 인도 아래 원달마센터 주변 능선 길(Track)을 묵언(Silent)속에 걷는 선 수행(Walking Zen Meditation)을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평화로운 석양의 숲 길이 가져다 주는 아늑함과 무념의 상태를 느낄 수 있어 매우 좋았다”고 만족해하며 내년엔 좀더 시간을 늘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둘째날 아침 ‘나를 돌아보고 나를 찾는 108배’도 눈길을 끈다. 6년 전 첫 해부터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모든 참가자들이 아주 선호하는 시간으로 올해는 맨해탄 조계사의 법성스님이 절에 대한 설명과 인도 아래 묵언으로 진행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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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이란 가장 낮아지는 의미와 참 자기로 돌아가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머리(생각)와 가슴(감정)과 하지(육체)가 하나로 풀어지는 의미도 있다. 묵언수행의 경우, 단순한 침묵이 아닌 자기 안의 모든 생각을 내려 놓게 하고, 입을 닫고 눈과 귀를 열게 해주는 수행이다. 부처님의 관음(觀音)을 통해 자신과 세상의 깊은 내면을 볼 수 있다.”

 

작은자공동체교회 김동균 목사는 “기독교의 경우, 묵언수련은 묵언을 통해 자신에 대해서 더 많이 듣고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타인은 무엇을 원하는지 보다 더 명확하게 이해 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묵언은 자신의 존재의 심연에 이르게 하여 자신 속에 하느님이 새겨놓은 뜻을 알도록 돕는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사랑의 근원 속에 우리를 잠기게 함으로 타인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그들에게 하느님의 빛과 생명, 충만한 사랑을 제공하게 한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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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종교 연합수련회의 핵심은 ‘다르마 & 로고스 톡I, II (Dharma & Logos Talk I, II)’이다. 청년들과 교직자들이 조별로 구성돼 대화하고 토론 및 발표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올 해는 각 종단 청년들이 섞인 조를 3개조로 편성, 동일한 화두(주제) 아래 종단 별로 미리 제출한 총 11가지 질문 중 조별로 질문 2가지를 선택해 교직자들에게 돌아가면서 질문을 했다.

 

종교가 다른 청년들이 제출한 질문과 이중 2가지를 고르는 토론 과정에서, 자신의 종교적 지향과 성향이 이웃종교 청년들과 무엇이 공통적이고, 무엇이 다른가를 인식하게 되고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질문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와 과정 자체가 종교간 공통점은 공통점대로, 차이점은 차이점대로 수용되어 서로의 신앙과 수행방식을 자연스레 존중하고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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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 창설에 주도적 역할을 한 작은자공동체교회 김동균 목사는 “수련회 취지는 교직자와 청년들이 서로의 신앙과 수행에 대한 직, 간접 경험과 서로간의 배움을 통해 이웃종교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하고 자신의 종교와 신앙을 새로운 시각에서 성찰함으로써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이웃종교와의 만남은 신앙과 구도의 길에 있어서 소중한 '道伴(도반)'을 얻는 길이며 성숙한 구도인, 신앙인이 되는 소중한 수행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동균 목사는 “올 해 참가한 청년들의 프로그램 만족도가 이전보다 상당히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우리의 종교간 연합수련회 취지를 깊이 공감한 한국의 어느 종교연합 그룹에서 이 프로그램을 한국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 고려하고 있고 내년 이웃종교 연합수련회는 한국 내 종교그룹 청년들의 단체참가 가능성도 있어 내적 외적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균 목사는 “이웃종교와의 대화를 통해 그 전에는 걸어 본 적 없던 아름다운 길을 설렘과 평화 속에 걸어 볼 수 있었고 내 안의 오랜 길을 새로이 걸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내 안에 새로운 오솔길이 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마음 깊이 이웃종교 교직자님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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