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구 전 회장 “절차 문제 있다, 최소한 추인 절차라도 밟아야”

(잭슨빌=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북부플로리다한인회(잭슨빌)가 지난 15일 오후 8시 10분 잭슨빌한인장로교회, 광복절 기념행사를 마친 후 총회를 열고 현 김영출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경구 전 한인회장에 따르면, 이날 총회에는 정상호, 김승권, 이정웅 전 회장 부부, 허 목사 부부, 이재열, 조경구 전 회장, 조남용, 허영준 사진기자, 그리고 김영출 회장 등 총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 회장은 ‘정상호 선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총회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김영출 현 회장의 연임을 의결했다’고 전하고 ‘최소 1개월 정도는 기간을 주어 선거에 관한 홍보를 했어야 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조 회장은 “불과 이틀 전에 총회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3000~4000명의 한인이 사는 지지역의 단체장을 뽑는데 겨우 몇 명의 참석자(조 회장은 8명이라 주장)가 나와 총회를 열고 회장을 뽑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선관위원장으로부터 선거공고를 지역 한인 식품점에 붙여놓았다는 답변을 들었으나, 식품점에 가지 않는 한인들은 이 사실을 알 길이 없다”면서 “공개적으로 합법적 절차를 밟아 다시 회장선거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하고 “이게 안 되면 추후 다시 총회를 열어 인준절차라도 받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상호 선관위원장은 20일 “1개월 전에 김영출 현회장이 지역 식품점에 선거공고를 붙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8월 14일까지 입후보자가 나서지 않았고, 선관위원들(정상호, 김승권, 이정웅)이 차기 회장을 물색했으나 대상이 없어 회칙 규정대로 선관위가 추천하여 회장(김영출)을 뽑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부끄러운 얘기지만 총회 당일에도 겨우 20여명이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여했다”면서 “나중에서야 참석한 조 회장이 정족수(성원)를 문제 삼고 있으나 회칙에는 ‘(성원 규정 없이) 참석자 과반수의 찬성으로 회장을 선출하도록 되어있다”며 “절차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한인사회가 갈수록 참여도가 떨어지면서 생기고 있는 현상”이라며 ‘소수가 참여한 회의를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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