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현대예술의 안방독일무대에 도전하는 이혜경&이즈음 무용단

창작무용 "기억의 파편 시대 약자들의 노래독일 초연

 


유럽 현대예술의 본고장인 독일무대에 한국의 무용단이 도전한다. 동양의 전통적 색채가 강한 작품들의 진입이 좀체로 쉽지 않던 독일에 한국의 창작무용단 이혜경&이즈음 무용단(2004년 창단)이 "기억의 파편, 이 시대 약자들의 노래"를 가지고 2016년 벽두에 독일 공연투어를 벌인다.

베를린 소재 아힘 프라이어(Achim Freyer) 재단의 Kunst Haus를 시작으로 주독 한국문화원, 보름스(Worms) 시립박물관(Nibelungenmuseum) 등 3개 단체로부터 초청을 받아 초연하게 되는  신작 "기억의 파편"은 전 세계의 이슈가 되었던 대형 사건들의 기억을 파편화하고 간헐적으로 삽입시켜 안무로 승화시킨 무용극으로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투영하는 동시에 그들을 위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작품에서 내뿜는 한국적 색채가 독일사회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

 

- 작품 설명
인간에게는 권력과 부를 추구하는 속성이 있다. 누군가를 지배하고 싶고 또  황금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하지만 타인을 지배하려고 해도 진정으로 지배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린 근본적으로 모두가 동등하기 때문이다. 황금에 대해서도 그렇다. 그토록 추구하던 황금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알게 된다. 니벨룽엔의 전설처럼..

우리는 때론 강자의 위치에 서기도 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약자로 살아갈 때가 많다. 그리고 우리는 인생의 거대한 무게감를 느낄 때에야 비로소 겸손하게 되고 그때에야 자신이 한없이 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이 작품은 바로 이 시대 약자들의 노래이며 절규이다.

니벨룽엔 박물관에 소장된 고미술품과 한국의 전통춤사위와 탈, 그리고 '한삼'이라는 오브제는 역사의식적 측면에서 욕망과 갈등, 상실이라는 인간의 감정을 보여주는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와 공통점이 있다. 이 점을 착안해 한국의 탈춤을 작품에 녹였다. 그 이유는 한국의 탈춤이 피지배계층 즉 약자들의 대표적인 표현방식이었기 때문이다. 
 

- 공연 배경

중세 독일의 영웅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 (Das Nibelungenlied ist ein mittelalterliches Heldenepos. Die Textfassung, die wir kennen, entstand zu Beginn des 13. Jahrhunderts. Sie wurde in Mittelhochdeutsch aufgeschrieben. Der Stoff ist jedoch bedeutend älter. Das Nibelungenlied erlangte im 19. Jahrhundert den Status eines Nationalepos der Deutschen, mit Siegfried dem Drachentöter als Nationalhelden.)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보름스(Worms) 시에는 시가 자랑하는 니벨룽겐 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은 단순히 소장품을 전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음악가, 비디오 아티스트들과 공동작업을 하면서 공연예술을 유치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독일 가사문학의 최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장편 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는 작가 미상이며 민간에서 전해오는 전설/신화다. 전반부 19편, 후반부 20편에 모두 2444절, 9776 행으로 구성된 대작이다. 또한 이 전설을 바탕으로 리하르트 바그너는 오페라 " 니벨룽겐의 반지"를 작곡했다. 박물관은 이에 관한 모든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 니벨룽겐 박물관은 한국의 안무가 이혜경에게 "니벨룽겐의 반지"의 내용에 담겨있는 인간의 욕망과 상실 그리고 현대인에 대한 위로를 표현하는 안무를 제안했다. 이에 이혜경은 "기억의 파편"이라는 제목 아래 "이 시대 약자들의 노래"라는 부제를 달아 안무를 완성했다. 박물관 측은 "기억의 파편"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한국적 색채와 전통 요소가 서로 잘 어울린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독일 초연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독일 유로저널 김운경 기자

woonkk@hotmail.com

 

기억의 파편, 베를린 공연 전단지.jpeg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50 프랑스 라로셸에서 계속되는 한국어의 인기 프랑스존 16.02.11.
449 프랑스 Made in Korea - 한국의 흔적 전 프랑스존 16.02.11.
448 영국 재외동포들의 권익증진은 재외 선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   유로저널 16.02.05.
447 독일 23년만에 독일로 돌아온 육근병의 '눈' 초대전 유로저널 16.01.29.
446 영국 재영한민족협회 창립 2주년 기념행사 성대히 진행 유로저널 16.01.29.
445 영국 영국 한인 사회, 친목과 화합의 장을 열 새 한인회 탄생 유로저널 16.01.29.
444 영국 영국 탈북 동포들, 런던한겨레 학교 설립해 유로저널 16.01.29.
443 프랑스 ISPEM 사태, 佛유학생들 피해 확산 프랑스존 16.01.28.
442 프랑스 ISPEM사태 피해학생 현황과 조치사항, 경과보고 프랑스존 16.01.28.
441 프랑스 최운성 피아노 독주회 프랑스존 16.01.28.
» 독일 유럽현대예술의 안방, 독일무대에 도전하는 이혜경&이즈음 무용단 유로저널 16.01.23.
439 독일 독일 베를린,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함께 하는 한국 현대음악 소개의 무대 - 유로저널 16.01.23.
438 프랑스 손용호 참사관, ‘발로 뛰는 영사상’ 수상 타당한가? [1] 프랑스존 16.01.22.
437 프랑스 총선 재외선거등록 마감 한달 앞으로… 프랑스존 16.01.16.
436 프랑스 UNE VIE EXTRAORDINAIRE, 윤정선 개인전 프랑스존 16.01.16.
435 독일 2015년 뒤셀도르프 송년의 밤-2세들도 함께하여 대성황 유로저널 16.01.14.
434 스페인 스페인 마드리드 한인회, 송년 잔치 성황리에 개최되어 유로저널 16.01.09.
433 영국 재영한인 송년잔치, 7 개 한인단체 주최로 성황리 개최 유로저널 16.01.09.
432 스페인 2015년 코윈 스페인 주최 한인 여성 미술전 개최해 유로저널 16.01.09.
431 프랑스 북한 핵실험, 佛한인사회도 강력규탄 프랑스존 16.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