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오사카 아즈미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이던 대회를 연기하되, 명칭은 ‘2020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한국시간) 밝혔다.   © 호주브레이크뉴스

 

올해 개막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코로나 19의 세계적 확진으로 인해 각 국에서 보이콧을 결정하기 시작한 이후 아베가 무릎을 꿇었다는 분석이다.

 

2020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 정상 개최를 고집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꿈은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추세와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반발에 꺾이고 말았다. 연기가 확정된 도쿄올림픽은 근대올림픽 역사상 전염병 탓에 일정이 변경된 첫 사례로 남게 됐다. 앞서 1916년 베를린대회, 1940년 도쿄 대회, 1944년 런던 대회는 세계대전 탓에 취소됐고, 1980년 모스크바 대회는 냉전 보이콧으로 불완전하게 치러졌지만 전염병으로 연기된 건 최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이던 대회를 연기하되, 명칭은 ‘2020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한국시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전화 회담을 통해 바흐 위원장에게 올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한 뒤 바흐 위원장도 이에 대해 전면적으로 동의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지만,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연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터라 사실상 국제사회의 강력한 요구에 굴복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간 도쿄올림픽 일정 조정을 요구하는 국제사회 목소리는 줄을 이었지만, 아베 총리는 최근까지도 정상 개최를 고집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펜데믹(전세계적 확산) 선언 이후에도 일본 정부는 “일본은 안전하다”고 강조해왔다. 외무성이 직접 나서 주요국 대사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본 감염상황에 대해 설명회를 열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고, 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IOC와 협력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과 미국의 프로스포츠 이벤트들이 줄줄이 중단되고, 올림픽 예선 일정마저 기약 없이 미뤄지거나 취소되면서 대회의 연기 또는 취소가 불가피하단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급기야 최근 캐나다와 호주가 “올해 올림픽을 개최한다면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참을 선언했고, 독일도 1년 연기를 촉구하며 일본 정부와 IOC를 압박했다.

 

이로써 2020 도쿄올림픽은 전쟁이 아닌 전염병 때문에 일정이 조정된 첫 사례가 됐다. 공교롭게도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최근 올림픽과 관련해 “40년마다 문제가 생겼다”며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내뱉은 실언이 현실화 한 모습이다. 그간 하계올림픽은 40년 주기에 맞춰 홍역을 치러왔다. 일본은 1936년 아시아 최초로 1940년 동ㆍ하계 올림픽 개최권을 모두 가져왔지만, 1년 뒤 자국이 일으킨 중일전쟁에서 이어진 제2차 세계대전 때문에 대회를 열지 못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한창이던 1980년 모스크바 대회는 서방국가의 보이콧으로 반쪽 대회로 치러졌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도쿄올림픽 개막시기를 내년 5월로 내다봤다.

 

news2020@aubreaknews.com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259 몽골 비상 대비 체제 기간 연장 file 몽골한국신문 20.03.27.
4258 몽골 [몽골 특파원] 한몽골 정부, 수교 30돌 축하 서한 상호 교환 file GWBizNews 20.03.26.
4257 일본 일본, 코로나19 폭발! 日정부 뒤늦은 대책본부 설치 조율… 호주브레이크.. 20.03.26.
4256 일본 거짓 역사도 ‘아베스럽다!’… “독도가 일본 영토 아닌 적 없다”는 일본 쓰레기 교과서 호주브레이크.. 20.03.25.
» 일본 도쿄올림픽, 내년으로 연기! 올림픽 사상 첫 감염병 이유... 호주브레이크.. 20.03.25.
4254 몽골 보건부- 휴교, 휴원 1개월 연장 건의 file 몽골한국신문 20.03.24.
4253 몽골 비은행금융, 제2금융권 대출 분류 규정 임시 변경 file 몽골한국신문 20.03.24.
4252 몽골 “Orona mining” 프랑스 기업, 몽골에 10억 투그릭 기부 file 몽골한국신문 20.03.24.
4251 몽골 D.Sumyabazar 장관 기름값 최대 200투그릭 단계별 인하 예정 file 몽골한국신문 20.03.24.
4250 몽골 국회 내 민주당 위원회 총리에게 요청서 보내 file 몽골한국신문 20.03.24.
4249 몽골 격리실 외부 물품 반입 1일 1회 허용 file 몽골한국신문 20.03.24.
4248 몽골 울란바타르시 산하단체 간 온라인 공문 상호 교환 가능 file 몽골한국신문 20.03.24.
4247 몽골 격리비 청구서 발행 예정 file 몽골한국신문 20.03.24.
4246 몽골 개발은행, 캐시미어 구매 업체 대상 저금리 대출 지원 예정 file 몽골한국신문 20.03.24.
4245 몽골 휴교, 휴원 연기 여부 비상대책위원회 결정 예정 file 몽골한국신문 20.03.24.
4244 몽골 대출 상환 90일 연기 가능 file 몽골한국신문 20.03.24.
4243 몽골 감염병 예방연구소, 추가 확진자 1명 양성 판정 file 몽골한국신문 20.03.24.
4242 몽골 “국민 0.4%에 대하여 동시 의료 진료 가능, 중국과 같은 수준” file 몽골한국신문 20.03.24.
4241 몽골 O.Enkhtuvshin 비상대책위원장 시외 도로 이동 통제 안 해 file 몽골한국신문 20.03.24.
4240 몽골 금융 안전위원회 회의 소집 file 몽골한국신문 2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