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실업수당 87만 건... 8월 주택매매 4.8% 증가
 
sale.jpg
▲ 플로리다주 롱우드시 한 주택 앞에 '매매 절차 과정' 사인이 서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감소하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최근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주택시장은 호황을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9월 13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7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부터 미국 경제의 회복이 느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미국내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동안 감소세를 보여 왔었다. 올해 3월 중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폭증하기 시작해 3월 말에는 약 690만 건까지 치솟은 이후 차츰 감소하기 시작했다. 최근 4주간은 100만 건 미만을 유지하고 있지만, 196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평균 21만여 건에 머물렀다.

코로나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는 한때 2200만 명에 달했으나, 이 가운데 절반가량만 다시 일자리를 얻었고, 대부분의 업종은 여전히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선을 5주 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추가 부양책 논의가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는 점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연방 정부 차원에서 매주 600달러씩 추가로 지급되던 실업 지원금은 지난 7월 말로 종료됐고, 이후 공화당은 매주 300달러 실업수당을 지급하는 부양안을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지원금이 너무 적다며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실업자에게 주당 400달러를 지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주 정부에 100달러를 부담하게 했는데, 많은 주가 예산 부족으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 사태로 노동시장이 더딘 회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택 상황은 좋아지고 있다.

지난달 신규주택 매매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4일 지난 8월의 신규주택 매매 건수가 한 달 전보다 연율로 4.8% 증가한 101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주택 판매가 연율로 100만 건을 넘은 것은 2006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7월 수치는 연율 기준 약 14% 급증하며 96만5천 건이었다.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기 시작한 봄까지만 해도 주택매매가 위축되었으나 여름부터 다시 활기를 보이며 지난 2006년 국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또 주택 수요가 많아지면서 주택 가격 상승 폭 역시 역대 최대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주택매매가 늘어난 이유는 높은 수요에 더해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 7월 중순 이후 3% 아래로 떨어졌다. 국책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은 24일 지난주 30년 만기 전국 평균 이자율이 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 주 전의 2.87%에 비하면 약간 올랐지만, 1년 전 같은 기간 이자율이 3.6%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호황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인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더디고 노동시장도 매우 불안해 주택매매 역시 내림세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
  1. sale.jpg (File Size:69.6KB/Download:1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817 미국 플로리다 경제제재 3단계로 낮춰... 식당-술집 풀 가동 file 코리아위클리.. 20.10.04.
5816 미국 플로리다 의료용 '마약식품' 앞다퉈 출시 file 코리아위클리.. 20.10.04.
5815 미국 블룸버그, 플로리다 전과자 투표권 회복에 1700만달러 '쾌척' file 코리아위클리.. 20.10.04.
» 미국 실업자는 증가하는데 주택매매는 호황 '기현상' file 코리아위클리.. 20.10.04.
5813 미국 미 항공우주국, 사상 최초 여성 우주인 달에 보낸다 코리아위클리.. 20.10.04.
5812 미국 NYT "트럼프 대통령, 10년간 세금 한 푼도 안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0.10.04.
5811 미국 트럼프 대통령, 공석 대법관에 코니 배럿 여성 판사 지명 file 코리아위클리.. 20.10.04.
5810 캐나다 캔화 대미환율 올 말까지 강세 내년부터 하락 밴쿠버중앙일.. 20.10.03.
5809 캐나다 하와이, 캐나다인 코로나 자가격리 면제 밴쿠버중앙일.. 20.10.03.
5808 캐나다 조용한 노스밴쿠버에서 살인사건 발생 밴쿠버중앙일.. 20.10.03.
5807 캐나다 "존 호건 수상은 계획이 다 있구나" 밴쿠버중앙일.. 20.10.02.
5806 캐나다 연방정부 코로나 신속 진단키트 승인 밴쿠버중앙일.. 20.10.02.
5805 캐나다 과속 충돌로 사망자 낸 운전자에게 18개월 형 밴쿠버중앙일.. 20.10.02.
5804 캐나다 BC자유당, “총선에 이기면 PST 감면” 공약 밴쿠버중앙일.. 20.10.01.
5803 캐나다 다운타운 바닷가 55층 콘도 곧 승인 심사 밴쿠버중앙일.. 20.10.01.
5802 캐나다 메트로타운 인근서 인종차별 피해 발생 밴쿠버중앙일.. 20.10.01.
5801 캐나다 스쿼미쉬 주택가에서 그리즐리 생포 밴쿠버중앙일.. 20.09.30.
5800 캐나다 아마존, 밴쿠버에서 IT 인력 3천명 채용 밴쿠버중앙일.. 20.09.30.
5799 캐나다 메트로밴 산불 연기에 또 휩싸일 듯 밴쿠버중앙일.. 20.09.30.
5798 캐나다 BC·AB주, 코로나19 사망자 지속 발생 밴쿠버중앙일.. 2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