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위원회, 슈퍼마켓에게 ‘더 많은 사회적 책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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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비드19 팬데믹 이후, 홍콩의 장바구니 물가 상승률이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소비자위원회가 지난 15일(목)에 발표한 최신 연례 조사 보고에 따르면, 홍콩 주요 슈퍼마켓 체인인 웰컴(Wellcome)과 파크앤샵(ParknShop)에서 판매되는 230개 상품의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률 0.3%를 넘어선 수치다. 특히 전체 230개 상품 중 약 65%인 147개 상품 가격이 인플레이션 상승률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비드19 팬데믹 여파로 통조림, 냉동육, 냉동 만두(딤섬)이 가장 가격이 많이 올랐다. 통조림류가 평균 약 20% 올랐으며, 냉동육 및 냉동 만두 등은 10%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을 가진 통조림류가 전년 대비 평균 19.9% 올라, 전체 13개 상품 카테고리 중에서 가장 가격이 많이 급등했다. 통조림 18종을 조사한 결과, 육 가공 통조림류가 평균 25.1% 올라 가장 가격이 많이 올랐고, 생선 통조림이 15.4%, 채소 및 수프 통조림이 17.7% 올랐다. 개별 통조림 상품으로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그레이트월(Greatwall)의 런천미트였으며, 2019년 10.70 홍콩달러에서 지난해 14.20 홍콩달러로 32.7% 올랐다.

 

통조림류 다음으로는 빵·케이크·스프레드 카테고리가 평균 6.4% 올라, 두 번째로 가격이 많이 오른 상품으로 조사됐다. 포장 케이크 가격이 평균 13.3% 이상 올랐다.

 

주식인 쌀도 전년 대비 4.7% 이상 올랐으며, 3년 연속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가지 쌀 중에서 골든 엘리펀트(Golden Elephant Premium Jasmine Rice)가 가장 많이 올랐다. 8kg 쌀이 전년 평균 96 홍콩달러에서 9.1% 올라 104.7 홍콩달러에 판매됐으며, 5kg 쌀은 12% 올라 전년도 65.9 홍콩에서 73.8 홍콩달러로 올랐다.

 

인스턴트 라면도 평균 8.4% 올랐다.

 

반면 분유 및 유아 기저귀, 인스턴트 음료, 휴지 및 청소용품, 반려동물 식품 등 4가지 상품들은 가격이 떨어졌다. 분유 및 유아 기저귀는 평균 1.6% 저렴해졌으며, 지난해 사재기 대상이었던 두루마리 휴지와 갑티슈(미용티슈) 가격은 2.9% 하락했다. 전반적인 음료 가격들이 올랐지만, 생수와 에너지 음료는 평균 1.7% 떨어졌다.

 

빅터 루이(Victor Lui) 소비자위원회 부위원장은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주식 소비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켰다”며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 상품 가격을 신중하게 비교해 현명한 소비를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슈퍼마켓에게는 더 많은 사회적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빅터 루이 부위원장은 “지난해 팬데믹으로 경제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며, 많은 가구들의 가계소득이 줄어들거나 없어졌다. 생필품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 공급업체와 슈퍼마켓들은 식품 및 생필품 가격 인상을 줄이고 어려운 시기를 소비자들과 함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파크앤샵은 “유례없는 전 세계적인 보건 위기가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모두 영향을 미쳤다. 원재료, 운송, 노동 비용을 증가시켰으며 이것이 수요와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웰컴은 가격 상승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실시됐던 ‘가격 동결(Low Prices Locked)’ 캠페인을 올해 9월까지 6개월 더 연장할 계획이며 상품을 추가해 총 350개 이상에 달하는 상품의 가격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위원회는 설문조사에 과거에는 4개 슈퍼마켓 체인을 대상으로 장바구니 물가를 조사했지만 올해는 규모 축소, 관련 데이터 부재로 올해는 웰컴과 파크앤샵 두 곳의 데이터로만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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