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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환한 웃음 선사하고 픈 의사 되고 싶다

 

 

두통이나 몸살 등 아픈 것은 웬만큼 참을 수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있다. 바로 치통이다. 온 몸의 신경을 곤두 세우며 밤새 끙끙 거린 기억을 갖고 있는 분 들이 많다. 그래서 치과 관련된 것은 다른 어떤 것 보다도 '예방이 최우선 치료'라고 강조된다. 치과 의사는 대표적인 전문직종으로 꼽힌다. 어릴 때 부터 치과 의사 꿈을 키우던 1.5세대가 소망을 이루고 있다. UBC 치대에서 자신의 길을 걸고 있는 정현지 학생(사진)을 만났다. <편집자 주>

 

Q> 학교 생활이 궁금합니다. 어떤 계기로 치대를 지원했고, 공부 과정은 어떤지.

 

치과 의사가 되고싶다는 꿈은 어릴 때 부터 가졌습니다. 어렸을 적 3년동안 치아교정을 받았고 그 과정동안 매달 치과를 간 기억이 있습니다. 치과에서 장난감과 만화책으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좋은 기억들, 그리고 교정후 고른 치아가 제 자존심을 많이 살렸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손재주가 좋아서 그림과 조각 등을 좋아 한 것도 이유입니다. 본격적인 준비는 고등학교 11학년 때 부터 시작했습니다. 치과의사는 손재주가 좋아야 잘 할수 있다는 생각에 고등학교때 과학에 재미와 관심을 가졌습니다. 치과의사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의 미소를 이쁘게 해주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UBC Science에 지원했고, UBC Dentistry에 들어가기 위한 pre-requisite courses를 들었습니다. UBC Science에서 4년동안 공부하고 치대를 지원했습니다. 치대생활은 undergraduate 과정보다 훨신 힘들고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아침 8시에서 오후 5시까지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치대 2-3학년때는 저녁에 simulation practice(플라스틱 치아 연습 과정) 도 저녁 9시 넘어 끝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과정은 힘들어도,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느끼면 뿌듯합니다.

 

Q> 지금까지 삶을 살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지요


UBC Science 3학년때 치대에 지원 했습니다. 인터뷰를 했지만 안타깝게도 합격을 못했습니다. 정말 치대에 가고 싶었는데 떨어졌다는 절망감에 '정말 치과의사가 되고 싶은지', '아님 치과의사외 다른 직업으로 갈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4학년때 다시 지원을 했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준비도 더욱 열심히 했고요. 주위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용기를 내라고 많이 격려해 준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어려움을 극복한 제 스스로가 자랑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대학 진학당시 UBC와 캘거리 대학, 두 곳 모두 합격을 했습니다 캘거리 대학이 좀 더 장학금 조건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여러 고민 끝에 UBC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Q >학교 수업 이외에 별도로 어떤 취미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지요


취미로 미술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피아노 연주도 좋아하고요.  또 겨울에는 친구들과 함께 스노우보딩도 즐기곤 합니다. 또 volunteer dentistry clinic에서 자원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국가고시 후 졸업, 그리고 치과 라이센스 나오면 열심히 일 해야지요. 한 두달 정도 라이센스 나오기 전에 시간이 남습니다. 그때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밴쿠버 근처에서 먼저 Associate 로 일할 예정입니다. 몇년 경력이 더 생기면 개업이나 동업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Q>  많은 후배들이 대학 진학 및 전공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선배로서 대학 및 전공 선택 관련한 tip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이 진리'라고 말할 수 는 없습니다. 꼭 해주고 싶은 말은 "하고 싶고, 관심이 있는 것은 한번 실패했다고 포기하지 말고 다시 한번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Q> 밴쿠버의 한인 2세대라고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세대로 겪는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도 말해주기를 부탁한다.


저는 6학년때 캐나다에 왔습니다. 전형적인 1.5 세대인 셈이지요. 이곳에서 태어난 2세보다는 한국에서 지낸 시간들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한국어도 2세보다는 조금 더 능숙한 편 입니다. 반면 영어 때문에 고생한 기억이 많습니다. 제일 좋은 것은 영어와 한국어, 두 언어를 모두 잘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 자신도 영어 실력을 늘리고 한국어를 잊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어 문제 뿐 만 아니라 문화 정서 차이가 사실 더 큰 문제입니다.

 

저와 같은 1.5세대들이 부모님들과 많이 충돌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체성 혼란(identity crisis)도 많이 겪게 됩니다.

 

1.5세나 2세들은 학교나 사회생활을 할 떄 대부분 친구들이 캐네디언입니다. 당연히 서양 정서와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부모님은 한국어가 더 편하지만 2세들은 영어가 더 편합니다. 2세들에게는 한국어로 자기표현을 제대로 하기 힘들 경우가 많습니다.

 

제 나름대로 얻은 해답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입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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