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엘리스(Borelis string quartet) 첼리스트 임성용' 

 

 

소리가 좋았다.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중저음의 첼로 소리는 언제 들어도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6살 때 처음 알게 된 첼로를 30년이 흐른 지금까지 연주하면서  손을 놓고 싶은 적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그럴 때마다 나를 지켜주고, 지탱해주는 힘이 된 것도 첼로였다. 내가 첼로였고, 또한 첼로가 나였다. 

 

독일에서 10 여년 후 유학 후 밴쿠버에서 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임성용씨는 지난 해부터 캐나다 최고의 현악 4중주 '보리엘리스'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세계 곳곳을 돌아 다니며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인 음악가, 임성용 첼리스트를 만나봤다. 

 

Q>  보리 엘리스(Borelis string quartet)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보리 엘리스 소개를 부탁한다. 

 

보리엘리스는 2000년도에 구성되어 현재 북미 및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악 4중주 팀입니다. 바이올린 2명과 비올라 그리고 제가 연주하는 첼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캐나다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현악 연주 팀입니다.

 

Q>: 밴쿠버에서 활동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보리 엘리스에서는 언제부터 활동하고 있나?

 

정말 운이 좋았어요. 독일에서 공부를 하고 부모님이 계시는 밴쿠버에는 2013년에 정착했습니다. 사실 그 동안은 아는 인맥도 없고, 이 곳에서 어떤 식으로 활동을 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그러던 중, 독일 학교 선배님이신 바이올린 연주자 우수현씨를 알게 되었고요. 이후 간간이 연주와 음악 활동을 했고, 지난 해 밀알의 밤 음악회에 참여하게 됐죠. 그것이 저에겐 행운의 시작이었어요. 그 때 밀알 음악의 밤 포스터를 보리 엘리스 관계자가 보시고, 저에게 연락을 주셨고 지난 해 6월 오디션을 본 후 정식 멤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현재 보리 엘리스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보리 엘리스는 4개 팀의 매니지먼트 사가 북미 지역은 물론이고,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의 연주회 일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내 후년까지 연주회 스케줄이 잡혀 있어요.

제가 작년 7월부터 멤버로 활동했는데 지금까지 미국 지역에서만 40여 회 정도 연주회에 참여했습니다.

 

Q> 한국과 독일에서 첼로 공부를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다. 6살 때 부모님의 권유로 첼로를 시작하게 됐어요. 어머니가 성악을 전공 하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음악과 가까워지게 됐고, 악기를 배우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었어요.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를 거쳐 동 음악원 예술사과정을 다니던 중 독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Detmold Musik hochschule 에서 학사, 석사과정 그리고 최고연주자과정(konzertexamen)을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독일에서의 10년 유학 생활이 참 힘들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를 지탱해준 좋은 밑거름 역할이 된 것 같아요.

 

Q> 우수한 성적 만큼이나 세계 곳곳에서 연주회를 선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

 

유학을 했던 독일에서 뿐 아니라 룩셈부르크, 스위스, 이탈리아, 유럽에서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루가노(lugano), 룩셈부르크(Luxemborg), 독일부퍼탈(Wuppertal), 뒤셀도르프(Duesseldorf), 빌레펠트(Bielefeld), 바트마인베어크(BadMeinberg)에서 초청연주 및 독주회를 했습니다. 또 Flaine international Masterclass, Courchevel muic Festival, Lugano music Fesival에 참가 및 우수학생 연주를 하였고 세계적인 거장 Navara Festival에 참가 및 초청 연주회를 가졌으며 거장 Kurt Masur의 지휘하에 연주회를 가지며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았습니다.

 

Q> 지금까지 30여 년 가까이 첼로와 함께 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첼로의 매력이라면?

 

많은 분들이 첼로의 소리가 사람 목소리와 비슷해서 좋아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바이올린이나 비올라에 비해 저음이라 첼로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안정이 되고,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저도 그 소리가 좋아서 지난 30 여 년 동안 첼로와 하나되어 살았습니다. 제가 앞에 나서는 것을 쑥스러워할 때 첼로가 있으면 저도 모르게 당당해져요. 첼로의 소리 자체가 하나의 언어라고 생각이 돼서 그런지 첼로가 저에게 힘을 주는 에너지 같아요. 또 악기를 연주하게 되면 손가락은 물론, 눈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두뇌 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요.

 

Q> 많은 분들이 클래식은 어려운 음악이라고 단정짓는 경우가 많은데, 차세대 클래식 연주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클래식이라고 하면 지겨운 음악, 어려운 음악, 귀족 음악이라고 인식하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클래식을 들으려고 시도 조차 안하시더라구요. 그것이 참 안타까워요. 클래식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클래식을 연주하는 저희 스스로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클래식 공연에 관객이 줄어 드는 것에 대한 원인을 찾고, 다른 장르의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 시키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보리 엘리스의 경우도 다른 악기와 콜라보레이션도 시도하고 있고요. 지난 번 미국 공연때는 아리랑을 연주하기도 했어요. 다양한 연주로 음악 하는 사람들이 먼저 다가가야 관객들도 동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조현주 기자]

 

보리엘리스 퀄텟 홈페이지 www.borealisstringquartet.com / 임성용 홈페이지 www.sungyongl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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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엘리스에서 활동중인 임성용 첼리스트는 클래식 음악이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없애고, 대중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클래식 연주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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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용 첼리스트(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는 캐나다 최고의 현악 4중주팀인 '보리 엘리스(Borelis string quartet)멤버로 활동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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