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치의 3배... 멕시코,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순
 
cbp.jpg
▲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고속도로 휴게소에 정차된 연방세관국경보호청 차량.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지난 2021 회계연도에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오려다가 붙잡힌 사람들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2021 회계연도 기간에 멕시코를 비롯한 국경지대에서 적발된 불법 이민자가 17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012 회계연도부터 2020 회계연도 기간에 미국 국경에서 붙잡힌 불법 이민자 수는 평균 54만 명으로 연평균 6만여 명 가량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평균치의 3배 가량이 붙잡힌 것이다.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다 붙잡힌 사람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은 멕시코인으로 무려 60만 8천 명에 달한다. 이어 온두라스 30만 9천 명, 과테말라 27만 9천 명, 엘살바도르 9만 6천 명 순이다. 단일 국적 외에 미국이 기타로 분류한 국적은 아이티와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쿠바 등의 국가 그룹으로 이들은 36만 7천 명이다.

통계에서 볼 수 있듯 대부분의 불법 이민자들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통해 밀입국하려다가 붙잡혔다.

170만 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 가운데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는 166만 명이 적발됐는데, 이는 지난 2000년에 기록한 164만 명을 넘어선 수치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도 가장 많이 붙잡힌 곳은 텍사스주 남동부 ‘리오그란데 밸리’였다. 이곳에서 무려 54만 9천 명이 체포됐다. 다음으로 많이 체포된 지역 역시 텍사스주로 남서부에 위치한 ‘델리오’ 지역이 25만 9천 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텍사스주의 남서쪽 끝에 위치한 엘파소, 애리조나주의 투싼 역시 많은 불법 이민자들이 붙잡히는 장소였다.

절반 이상 즉각 추방... 인권 침해 논란도

붙잡힌 대부분의 불법 이민자들의 절반 이상은 즉각 국외로 추방됐다. 미국은 전임 도널드 행정부 시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타이틀 42’로 불리는 공중 보건법을 적용해 국경에서 붙잡힌 불법 이민자들을 바로 추방하도록 했는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계속 이를 활용하고 있다. 170만 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 가운데 61%가 이 ‘타이틀 42’에 따라 즉각 추방된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9개월 동안 붙잡힌 불법 이민자는 130만 명이 넘는다. 특히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는 주로 봄에 늘어나는데 올해는 한여름이던 지난 7월과 8월 각각 무려 20만 명이 넘는 불법 이민자들이 체포됐다.

이런 가운데 미 국경 관리 요원들이 망명 신청자들에게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행사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가 정보공개법(FOIA)에 따라 이 내용을 입수해 21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망명 신청자들은 담당관과의 인터뷰에서 국경 관리 요원들에게 신체적, 육체적 폭력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지난 2017년 내부 보고서엔 국적이 삭제된 한 여성은 국경 요원이 자신을 여러 차례 땅바닥에 내리쳐 피를 흘렸다고 말했다. 2018년 보고엔 한 남성이 국경 요원에게 붙잡힌 뒤 순찰견에게 공격을 당해 고환을 다쳤으나, 한 달쯤 구금되어 있으면서 어떤 치료도 받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신체적 유린 외에도 국경 관리 요원들이 망명 신청자들에게 ‘개’, ‘기생충’, ‘쓰레기’라고 부르는 등 언어적 폭력도 가한 사실이 보고서에 담겼다.
  • |
  1. cbp.jpg (File Size:61.3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377 미국 섬머 타임 11월 7일 해제 file 코리아위클리.. 21.11.08.
7376 캐나다 전국적으로 고용 대유행 이전으로 회복세 file 밴쿠버중앙일.. 21.11.06.
7375 캐나다 "이젠 한국 전통 침구류도 주목 받는다" file 밴쿠버중앙일.. 21.11.06.
7374 캐나다 BC, 지난 5년간 전국 인구·사실혼 인구 증가율보다 높아 file 밴쿠버중앙일.. 21.11.06.
7373 캐나다 한인신협, 뉴비스타 요양원 위한 기부금 무궁화재단에 전달 file 밴쿠버중앙일.. 21.11.05.
7372 캐나다 피터 줄리앙 하원의원 뉴비스타 한인공립요양원 방문 file 밴쿠버중앙일.. 21.11.05.
7371 캐나다 밴쿠버 4인 가족 최저임금으로 못 살아 file 밴쿠버중앙일.. 21.11.05.
7370 캐나다 BC 11월 확진자 수 큰 폭 감소로 시작, 사망자 여전히 많아 file 밴쿠버중앙일.. 21.11.03.
7369 캐나다 2021 밴쿠버 한국문화 주간 행사 마무리 file 밴쿠버중앙일.. 21.11.03.
7368 캐나다 이우석 6.25참전유공자회 회장, 문화적 다양성협회 모범 노인 표창 file 밴쿠버중앙일.. 21.11.03.
7367 캐나다 캐나다 유통 체인점 평판, 코스코 1위, 월마트 최하위 file 밴쿠버중앙일.. 21.11.02.
7366 캐나다 올 여름 혹서기 BC 고온으로 인한 사망자 595명 file 밴쿠버중앙일.. 21.11.02.
7365 캐나다 대중교통 이용만 해도 항공권 등이 걸린 경품이 쏟아진다 file 밴쿠버중앙일.. 21.11.02.
7364 미국 비극적 결말 맞은 플로리다 커플... 영구 미제 사건 되나 file 코리아위클리.. 21.10.31.
7363 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 50주년... 세상 놀라게 한 '매직 성장' file 코리아위클리.. 21.10.31.
7362 미국 플로리다 코로나 집단면역? 양성률 5%이하 한달 이상 지속 file 코리아위클리.. 21.10.31.
7361 미국 플로리다 도시들, '베스트 은퇴지' 상위권 휩쓸어 file 코리아위클리.. 21.10.31.
7360 미국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등록 학생 300만명 줄어 file 코리아위클리.. 21.10.31.
» 미국 미국 불법입국 체포, 지난 회계연도 사상 최대 170만명 file 코리아위클리.. 21.10.31.
7358 캐나다 밴쿠버 경찰, 호텔 관리인에 칼 휘두른 남성 공개 수배 file 밴쿠버중앙일.. 21.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