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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외식음식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기 메뉴는 자장면과 짬뽕이다.  

자장면 하나에 울고 웃던 어린시절의 향수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자장면과 짬뽕은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특별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어른에서 아이까지 남녀노소 선호하는 자짱면과 술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속을 수십년간 달래줘 온 해물이 잔뜩 들어간 얼큰한 짬뽕은 한국인의 애환을 보듬어 주는 대표적인 먹거리이며 인기메뉴임에 틀림없다.  

 

에드먼턴에도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중화요리 전문점 "원정각"이 있다는 것은 다행스럽고도 행복한 일이다.  

원정각을 찾아간 것은 저녁 시간이었다. 7개월전 원정각을 인수한 김기태 사장은 인터뷰를   한사코 거절했다.  

젊은 자신이 무얼 말 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인터뷰가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멘토 역활을 해 줄 수 있는기회가 될 거라고 설득하였고 이에 흔래히 승낙을 얻을 수 있었다.

 

차분히 자신의 스토리를 풀어 놓는 모습이 어찌나 침착하고 차분하며  진솔한지 지금도 그 모습이 생생하여 입가에 미소짓게 된다.   김기태 사장은 사장보다 주방장으로 불러 주면 좋겠다고 했다. 젊은이 답지 않은 겸손의 미덕을 보여주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김기태 주방장은 군 제대를 마치고 26세 때 누님의 권유로 캐나다에 입국하였다. 처음에는 쌍둥이 형과 함께 관광비자로 입국하였고 누님의 도움으로 영주권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며 지금도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살고 있다고 했다.  

 

처음 한국식당에서 디쉬워셔로 일을 시작한 그는 일과가 끝나면 영어 공부를 병행하며 고된 일상을 보내야만 했다.   영주권을 받은 후에 NAIT ESL코스를 등록하여 전문요리 학과를 수료하는 학업 열정을 가진 김기태 주방장은 학교와 제휴된 PTI 회사에서 드디어 정식 주방일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첫 직장으로 간 곳이 포트맥머리였다.  

 

3주 근무, 1주 휴식이라는 특수한 근무 스케줄에 적응하느라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체력의 한계와 가족에 대한 외로움을 견뎌낸 세월을 돌이켜 보듯 이야기하는 그의 눈빛에서  그 시간들을 감내해야했던 외로움과 선택의 여지가 없어 견뎌내야만 했던 그의 젊을날의 아픈 초상이 그려졌다.  

 

그러던 그에게 닥친 레이오프는 7년간의 포트맥머리 생활을 청산하고 중화요리 사업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원정각 전 사장님의 권유로 8개월의 트레이닝을 거쳐 드디어 에드먼튼 원정각을 개업하게 된 것이다.   준비를 철저히 했지만 개업 당일 예상보다 많이 찾아주신 손님들에 당황하여 음식을 제 때, 제대로 제공해 드리지 못한 것이 지금도 죄송하고 부끄럽다며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동포 누구도 첫 사업을 시작하는 젊은 사장의 실수를 탓하지 않았다고 전했더니 그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김기태 주방장은 매일 요리 연구를 하고 원정각을 찾아오는 손님에게 정성 가득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기쁨이자 자신의 삶이라고 했다. 딱딱한 음식을 싫어하시는 어르신들께는 특별히 부드럽게 요리를 다시 해드린다는 그의 섬세한 서비스 정신이 감동스러웠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 첫날의 실수는 아랑곳 없고 분주히 손님에게 제공되는 중화요리와 일사불란하게 서비스되는 직원들의 발걸음이 상쾌해 보였다.   어느 오래된 식당처럼 노련하게 운영되어 지는 원정각의 모습에 기자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이었다.   소주한잔을 기울이며 진행된 김기태 주방장과의 인터뷰는 결국 과음으로 이어졌지만 그의 넉넉함과 소박함속에 묻어나는 요리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은 어느사이 작은거인으로 기자에게 각인되어 졌고 원정각의 무궁한 발전의 청사진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끝으로 원정각 사장은 이민 온 젊은 후배들에게 꼭 이 말을 전해 달라고 했다.   목표를 정했으면 어려움을  끝까지 견디고 참아라! 그러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포기는 절대하지 말라고 말이다. 9655 62 Ave NW, Edmonton, AB T6E 0E1 (780) 988-7709 http://wonjunggak.ca/ 독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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