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대기청, "올해 허리케인 활동 평균 수준 이상" 지난해와 엇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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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허리케인 활동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평균 수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시 콜로니얼선상의 한 건물 앞 팜트리들이 강풍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24일 올해 "평균 이상의 허리케인 시즌"을 경험할 확률이 65%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NOAA는 올해 열대성 폭풍(풍속 39마일 이상)을 14~21개로 전망하고, 이 가운데 6~10개가 메이저급(3등급 이상) 허리케인으로 발전하는 등 평균 수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통상 '평균 수준'이란 메이저급 3개를 포함한 6개의 허리케인 발생을 말한다.

열대성 폭풍의 풍속이 74마일(119㎞)을 넘어가면 허리케인으로 분류되고, 풍속 강도에 따라 카테고리1∼5로 나뉜다. 이중 카테고리3(풍속 111마일 이상) 이상은 엄청난 피해를 부를 수 있는 허리케인으로 여겨진다.켄 그레이엄 국립허리케인센터 소장은 4월에 올랜도에서 열린 국립허리케인컨퍼런스에서 "기후모델과 기후 예측요소를 살펴보면 지난해와 매우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올해 NOAA가 전망한 열대성 폭풍과 메이저급 허리케인 숫자는 지난해와 엇비슷하다.

NOAA의 허리케인 예측은 적도 선상의 태평양 중부에서 동부까지 해양과 대기 사이의 온도 변화를 나타내는 라니냐의 할동을 살펴 이뤄진다. 즉 태평양의 라니냐가 약할 경우, 대서양에서 허리케인 시즌에 해수 온도가 더 올라가 열대성 폭풍 형성에 유리한 조건이 된다.

한편 미국에서 공식 허리케인 시즌은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이며, 가장 활발한 시기는 8월~10월이다. 특히 8월은 플로리다주에 큰 피해를 안겨준 메이저급 허리케인인 앤드류와 챨리(2004)가 닥쳤던 달이다.

허리케인 예보는 항상 잘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2020년에는 NOAA의 예측을 한층 벗어나 30개 이상에 달하는 크고 작은 열대성 폭풍이 생성됐고, 기상당국은 미리 예비한 21개의 열대성 폭풍 명칭을 모두 사용해버렸다. 이후 22번째 폭풍부터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입실론', '제타' 등 그리스 알파벳을 동원해 이름으로 붙여야만 했다. 반대로 NOAA의 예측에 비해 허리케인 활동이 저조한 시기도 종종 있어왔다.

허리케인의 길목에 있는 플로리다주는 최근 2년간은 열대성 폭풍이 '평균 이상'으로 빈번하게 형성되는 가운데에서도 다행히 큰 재난을 당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상 관계자들은 크고 작은 허리케인 수 예보에 집착할 경우 오도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1992년 예보에서 허리케인 숫자는 평년 수준 이하였고, 결과는 들어맞았다. 그러나 단 하나의 허리케인이 대재앙을 불러 왔다. 당시 카테고리5 허리케인 앤드류는 마이애미 남부지역을 거의 초토화 시켰다. 따라서 관계자들은 해마다 허리케인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조기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허리케인 워치'와 '허리케인 워닝' 차이는?

다음은 미 적십자사가 권하는 허리케인 대비 사항들이다.

-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취약점을 알고, 이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예: 홍수가 자주 범람하는 지역, 토네이도 경험이 있는 지역 등)

- 비상물품을 준비해 둔다 (비상약, 캔 음식, 캔 따개, 물, 장화, 고무장갑, 라디오, 비상등, 전지, 지도, 비상침구 등)

- 긴급 대피 통로를 미리 정해 놓는다.

-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전체가 긴급시 집의 전원, 수돗물, 개스 등의 메인 스위치를 끄는 방법에 대해 미리 알아둔다.

- 강풍에 날아드는 사물(나뭇가지 등)이 유리창을 깨지 않도록 집 창문을 막을 나무판자 등을 미리 준비한다. 연방재난관리청(FEMA) 정보에 따르면, 창문에 덕테이프를 X자로 붙이는 조치는 창문을 더 강하게 만들지 않을 뿐 만 아니라, 깨지면서 집안으로 날아들 유리조각을 더 크게 만들어 오히려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고 지적한다.

- 허리케인 워치(Hurricane Watch)와 허리케인 워닝(Hurricane Warning)의 차이를 알아둔다. '허리케인 왓치'는 지역에 허리케인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라디오나 TV를 통해 계속 진행상황을 관찰해야 한다. 반면 '허리케인 워닝'에서는 위험상황이 다가오고 있어 대피권유를 받으면 신속히 결정, 대피소로 피해야 한다. 허리케인이 막상 닥쳤을 때는 이동하면 안 된다.

- 애완동물이 있을 경우 자신의 동네 대피소가 동물을 받아주는 지 미리 알아둔다.

- 지붕이나 패티오 등을 미리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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