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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 전 광복의 기쁨을 재현하고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알리고자 하는 ‘해방’ 주제의 문화 공연이 시드니 도심 마틴 플레이스(Martin Place)에서 펼쳐졌다. 사진은 한국 전통무용에 힙합 등을 접목, 해방의 감동을 표현한 무용팀 ‘하랑’의 공연. 사진 : 광복절 프로젝트팀 제공

 

동포 단체 ‘ICA-한우리’ 주관, 도심 Martin Place에서 ‘해방’ 주제 버스킹 펼쳐

 

1945년 8월 15일, 일본 제국군이 태평양 전쟁에서 항복을 선언하고 대한민국이 해방을 맞이했을 때, 당시 사람들의 기쁨은 어떠했을까.

지금으로부터 꼭 77년 전, 당시의 감동을 우리네 전통 음악으로 재현하면서 한민족의 역사를 알리고 더불어, 유사한 침략의 아픔을 겪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응원하기 위한 자선행가 마련됐다.

시드니 기반의 한인 동포 문화-사회단체 ‘ICA’ 와 ‘한우리’가 ‘해방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이 이벤트는 각 부문의 예술가들이 호주사회에 K-히스토리를 알린다는 취지였다.

올해 처음 시도된 이 프로젝트는 풍물패 ‘한우리’를 비롯해 무용팀 ‘하랑’, 이미선 소프라노(‘신 아리랑’), 로이스 김(‘홀로아리랑’)이 마틴 플레이스에서 ‘광복’의 이미지를 담은 무대를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침략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전달키로 해 의미를 더했다.

봉승아, 나윤주, 정소윤, 정유진, 고은비 등 5인으로 구성된 무용팀 ‘하랑’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모인 댄스 전문가들로, 이날 무대에서는 한국 전통 무용에 힙합 등을 접목, 아름다움과 다이내믹한 동작으로 대중의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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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타악팀인 풍물패 ‘한우리’가 만들어낸 힘 있는 소리는 한민족의 하나 된 마음을 담아낸 듯했다. 사진 : 광복절 프로젝트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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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광복절을 기해 마련된 이번 이벤트는, 일제의 침략과 유사한 아픔을 겪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응원하는 취지도 담았다. 고운 한복에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 국기를 든 동포자녀 소녀들(사진)이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를 보여준다. 사진 : 광복절 프로젝트팀 제공

 

힙합 부문을 맡은 정유진씨는 “힙합의 느낌과 전통무용의 은근한 동작, 여기에 한복과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안무를 만들어냈다”면서 “각 장르의 댄서들과 함께 ‘광복절’이라는 역사적 의미의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의상(한복) 부문을 맡은 정소윤 원장(‘임정연 한복 호주’ 대표 디자이너)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많은 이들이 참여했는데, 형형의 색깔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듯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뜻을 기억하고 우리 민족의 역사를 알리는 데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한복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벤트에는 모니카, ARA 헤어 메이크업, 윤석민, 유보라, 앤디 최 등 사진 및 영상 작가들도 기획 단계부터 컨셉 회의 등 모든 과정에 참여했으며 광복회 호주지회, 비전에셋, 천호식품, 돌봄NDIS, GP ENTERTAINMENT 등이 후원했다.

이날 무대를 관람한 전현우(15, St. Andrew Cathedral School) 학생은 “공연을 보며 8.15 광복절에 대해 더 알게 되었다”면서 “무대에 선 이들의 한복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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