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단체서 정부 규제와 홍수 보험 개혁 필요성 제기
 
flood.jpg
▲ 지난해 닥친 허리케인 이언으로 올랜도 리 로드(Lee Rd) 일부가 물에 잠긴 모습. 이 지역은 홍수 위험 지역이 아닌데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지난해 연이어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 전역에 수십억 달러의 홍수 피해가 발생하자, 홍수 보험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난 대비 관련 단체들은 최근 기후 변화로 폭풍이 폭우를 동반하고 더 강력해짐에 따라 피해가 큰 내륙에서 정부 규제와 홍수 보험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홍수 보험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연방재난관리청(FEMA) 집계에 따르면 2023년 1월 현재 허리케인 이언으로 예상된 53억 달러의 홍수 보상금 중 20억 달러 이상을 지불했다.

FEMA는 메트로 올랜도의 4만채의 주거용 부동산이 특별 위험 홍수 지역에 위치해 있다고 추정한다. 그러나 현재 플로리다의 전체 주택 소유자 중 18%만이 홍수 보험을 들고 있다.

주 홍수 관리자 협회(ASFM)는 주 전역에서 이언으로 인해 보험 미가입에 따른 홍수 피해액을 100억 달러에서 170억 달러 사이로 추정한다.

재난 대비를 추진하는 비영리 단체인 스마터세이퍼(SmarterSafer)의 크리스 브라운 대표는 "이같은 큰 홍수 손실분은 주택 소유자들이 그만큼 홍수 위험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더 나은 교육이 필요하다"라며 "법적으로 홍수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사람들도 항상 가입하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올랜도 지역 부동산협회의 리사 힐 회장은 "플로리다에서는 주택 매매자들이 이전에 홍수 피해를 입었는지 여부를 공개할 필요가 없지만, 주택 감정사들은 한 때 집에 물이 들어왔는 지 쉽게 알 수 있다"라며 계약하기에 앞서 집을 점검할 것을 권했다.

브라운은 근래들어 허리케인이 더 강해지면서 홍수 지역외에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지역내 주택도 피해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의 대학들이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는 기후 변화가 이언의 강우량을 10% 증가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

일례로 올랜도 다운타운에서 멀지 않은 리 선상의 킹스우드 동네에 있는 테레사 로저스의 집은 이언으로 가로수가 넘어져 도로 배수구를 막아 침수됐다. 로저스는 집 내부에 물이 들어와 10인치까지 차올랐다 빠지는 바람에 바닥을 모두 새로 닦고 문을 교체해야 했다. 지난 5개월 동안 수리비로 1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지출했으나, 아직도 일부 방들은 피해 상태에 있다.

고등학교 교사인 로저스는 자신이 다행히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있어 수리비를 감당하고 있지만, 집이 침수되고 하수구 물이 집으로 들어오는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집이 지정된 특별 홍수 위험 지역에 있지 않기 때문에 홍수 보험을 따로 들지 않았다.
올랜도를 아우르는 오렌지 카운티에 따르면 이언으로 홍수를 경험한 주택의 약 33%가 특별 홍수 위험 지역에 있지 않았다.

브라운은 문제의 일부는 홍수 위험 지역이 지도화되는 방식이라고 말한다. 그는 우선 지난해 나온 FEMA의 위험 등급 2.0(FEMA’s Risk Rating 2.0) 지도를 환영했다. 이는 FEMA가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기존의 지도를 개선한 것이다.

브라운 대표는 지도에 더 많은 개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진보된 기상 데이터가 국가 홍수보험 프로그램(NFIP)에 통합되어 홈오너, 임대인 및 사업체들이 가장 정확하고 예측 가능한 정보를 가져야 하고, 지역 정부가 홍수 지역 내의 개발을 막거나 제한하는 일 그리고 홍수 예방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운티 정부들은 특별 홍수 위험 지역의 개발을 금지하지는 않지만 매립 방식을 통해 고도를 높히는 등 건축에 대한 특별한 규제를 하고 있다. 
  • |
  1. flood.jpg (File Size:175.8KB/Download: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777 캐나다 작년 소득격차는 줄었지만 저소득층은 더 가난해졌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04.01.
8776 미국 플로리다 비치 8개, 미국 '25 베스트 비치'에 선정 file 코리아위클리.. 23.03.30.
8775 미국 탬파, 타임지 선정 '세계 최고 명소' 올랐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3.30.
8774 미국 플로리다 '전체 학생에 장학금 제공' 법안, 주 하원 통과 file 코리아위클리.. 23.03.30.
» 미국 플로리다 초강력 허리케인 여파... "홍수 보험 개혁해야" file 코리아위클리.. 23.03.30.
8772 미국 코로나 팬데믹 기간 임산부 사망률 급증... 60년 만에 최고 file 코리아위클리.. 23.03.30.
8771 미국 바이든 대통령, 애틀랜타 총격 시간 2주년 추모행사에 서한 file 코리아위클리.. 23.03.30.
8770 캐나다 작년, 가계최종재정지출 10.2%나 증가 한 1조 9천억불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9.
8769 캐나다 한인 코로나19 감염되도 항체형성 비율 낮을수도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8.
8768 캐나다 캐나다인, "많이 벌수록 벌금 더 내는 것 당연"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5.
8767 캐나다 UBC, 캐나다에서 자연과학 분야에서 최고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5.
8766 캐나다 1월 영주권을 신청한 한국 국적자는 131명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5.
8765 캐나다 현 자유당 연방정부 치과보험에 따라 존폐 달려 밴쿠버중앙일.. 23.03.24.
8764 캐나다 BC주만이 1월 전달 대비 유일하게 실업급여자 증가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4.
8763 캐나다 캐나다 사회주의 국가답게 돌봄사회에 더 안전한 국가로 인식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4.
8762 캐나다 OECD, 주요 국가에 비해 캐나다 성장률 올해도 내년도 암울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1.
8761 캐나다 한국보다 캐나다에서 살면 행복 17%P 높지만, 그래도...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1.
8760 캐나다 캐나다인 당장 먹고 사는게 제일 큰 걱정거리로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1.
8759 캐나다 한-캐 의원친선협회 캐나다방문 국회 대표단의 달라진 모습 file Hancatimes 23.03.20.
8758 캐나다 중국의 캐나다 선거 개입 정치적 긴장 및 인종차별 유발 우려 file Hancatimes 2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