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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가 새 회계연도 예산계획에서 호주 정신건강 시스템 개편을 위한 지출을 밝힌 가운데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UniSA) 니콜라스 프록터(Nicholas Procter) 교수와 마크 러프헤드(Mark Loughhead) 박사는 “이 시스템 변화는 적절한 치료를 보장하는 ‘실제 경험’(lived experience)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Unsplash / Anthony Tran

 

연방정부의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 개편 계획 관련, UniSA 전문가들 제시

 

정신건강 및 자살예방 시스템의 변화는 적절한 치료를 보장하는 ‘실제 경험’(lived experience)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연방정부의 새 회계연도 예산계획이 나온 가운데,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UniSA) 니콜라스 프록터(Nicholas Procter) 교수와 마크 러프헤드(Mark Loughhead) 박사는 호주 정신건강 시스템 개편을 위한 5억8,690만 달러의 정부예산 배정과 관련하여 “실제 경험이 환자, 간병인 및 정신건강 전문가의 요구 사이에서 더 나은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제안했다.

UniSA 전문가의 이 같은 제안은 국립 정신건강위원회(National Mental Health Commission)에 제출한 동 대학교 스포트라이트 보고서의 연구 내용에 기반한 것이다.

자살예방을 위한 국제단체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Suicide Prevention’의 호주 대표이자 UniSA의 ‘Mental Health and Suicide Prevention Research and Education Group’ 대표인 프록터 교수는 “실제 경험 리더십이 정신건강 시스템 전반에 걸친 의사결정의 질, 환자 및 간병인 관점의 신뢰성을 향상시킨다”면서 “보건 분야 전반에 걸친 지속적 과제 중 하나는 다양한 사람과 그룹의 여러 요구를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신건강 분야에서, 심각한 상태에 있는 이들을 지원하기에 이는 매우 복잡하다”고 말한 프록터 교수는 “그 고통의 요인과 함께 환자와 가족, 간병인을 위한 심리적 안정을 가능케 하는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중요한 정신건강 및 자살 관련 문제, 고통에 대한 개인적 관점과 실제 경험을 가진 리더는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지혜와 통찰력이 있기에 치료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는 임상 및 환자 관점의 균형을 맞추는 데에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는 5명 중 2명 이상이 일생 동안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다. 지난 2020-21년도에는 340만 명 이상이 정신건강 문제로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구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려되는 수치는, 평생 동안 호주인 6명 중 1명은 자살을 생각하거나 실행에 옮긴 적이 있다는 것이다. 또 호주인 38%는 ‘자살을 시도해거나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들과 가까이 지냈던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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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A의 정신건강 전문가 니콜라스 프록터(Nicholas Procter. 사진) 교수. 그는 “정신건강에 대한 실제 경험을 가진 이들의 리더십이 정신건강 시스템 전반에 걸친 의사결정의 질, 환자 및 간병인 관점의 신뢰성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사진 : 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국립 정신건강위원회에 제출한 스포트라이트 보고서에서 UniSA 연구원들은 △개인 중심 케어와 수요자 주도의 돌봄 작업이 환자, 가족 및 간병인을 위해 일관성 있게 제공되는 공동 설계 시스템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경험자 주도형 관리 부분에서는 △개인이 받는 치료에 대해 보다 나은 의사결정 능력을 제공하여 환자 개개인의 필요에 맞게 관리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동연구원인 러프헤드 박사도 실제 경험 리더십이 이 같은 치료 개념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건강 및 회복 경험을 가진 이들이 관련 문제와 서비스 사용의 영향에 대해 깊은 통찰력과 이해를 갖게 마련”이라는 그는 “이들은 정신건강 관련 기구나 커뮤니티 내의 다양한 이해관계 및 갈등에 더 잘 적응하고 개선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프헤드 박사는 “실제 경험은 개성과 인간성을 증진하는 것”이라며 “이는 환자 관리의 보다 포괄적인 모델이자 정신건강 지원을 제공하는 모범 사례 이니셔티브인 ‘라벨이나 직함이 아니라 사람 자체를 돌보는’(see the person, not the label or work title) 것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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