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개학교 이중언어프로그램 한국어 제외

 

뉴욕=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뉴욕시가 올 가을학기부터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공립학교 확대안에 한국어가 한곳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르멘 파리냐 뉴욕시 교육국장이 지난 4일 발표한 2016-17학년 이중언어 프로그램 신설계획에 따르면 중국어와 프랑스어, 아랍어, 폴란드어, 스페인어, 아이티어 등 6개 언어가 선정됐다. 뉴욕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총 98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策定)했다.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학교는 뉴욕시 5개보로 초등학교 38개교로 이중에는 한인밀집 지역인 플러싱의 PS20 존 바우니 초등학교가 있지만 중국어반만 추가됐다.

 

이중 29개교는 영어와 특정 언어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언어(Dual Language) 프로그램이고 나머지 9개 프로그램은 영어가 미숙한 학생들이 모국어로 기본 교과 과정을 배운 후 영어로 된 수업으로 옮겨가는 '과도기 이원언어(Transitional Bilingual)' 프로그램이다.

 

현재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한국어와 영어의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퀸즈 플러싱에 있는 PS 32 초등학교 한 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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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32 초등학교 <사진=뉴욕시 교육국>

 

 

한인사회는 한인 밀집지역의 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이 적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지만 뉴욕시 교육국은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학생과 학부모 숫자가 다른 언어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어 프로그램의 수요와 함께 가르칠 수 있는 교사 등의 조건이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뉴욕시의 이중언어 프로그램은 영어와 특정한 외국어로 정규 교과목을 교육하는 것이다. 한인 이민자가 늘어나면서 10여년전 플러싱에서 처음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시행됐으나 그 숫자가 전혀 늘지 않는 것에 대해 한인사회는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한인교사는 "스페인어와 중국어의 수요가 물론 많지만 뉴욕시 한인인구를 고려할 때 6개 언어에 한국어가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이중언어 교육은 해당언어의 숙련도(熟鍊度)는 물론, 아이들의 지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한인가정에서 한국어 이중교육에 대한 요청을 학교와 교육국에 적극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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