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매체 세월호 가족 유럽 집회 소식 다뤄
 
france.jpg
▲프랑스어 라디오 방송이 세월호 가족들의 유럽 방문 소식을 전했다. ⓒ RFI
 
(파리=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국제문제를 다루는 프랑스어 라디오 방송인 RFI가 세월호 가족들의 유럽 방문 소식을 전했다. 한국 특파원을 지낸 스테판 라가르드 기자는 23일 “한국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파리에서 집회를 갖다”라는 제목의 2분17초짜리 짧은 르포를 내보냈다.

기사는 가족대표로 유럽을 방문 중인 윤경희씨가 베를린, 로마, 브뤼셀, 런던 등 파리 이전에 들렀던 도시들을 나열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라가르드 기자는 “윤씨가 이렇게 유럽의 나라들을 순회하는 것은 한국 정부와 벌이는 갈등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씨는 “세월호 가족들을 응원해주신 여러 교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테러 희생자 단체 등을 만나 세월호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기자는 파리 테러의 희생자들이 연대하는 방식을 보며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희망을 품었으며, 소르본느 대학에서는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사고 당시를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세월호 가족들이 참사 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참사 당일을 뜻하는 두 숫자 4와 16이 새겨진 옷을 입고 있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304명의 생명이 배 안에 있었고, 전원을 구조할 수 있는 1시간 30분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대통령이 사고의 모든 진실을 명백하게 밝히겠다고 했지만 지금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희생자 가족들은 국가의 보상도 거절했다”며 “이 참사가 정치 쟁점이 돼버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젊은이들은 정부 여당에 대한 불만을 확실하게 표현했으며, 고등학생들의 희생은 하나의 상징이 됐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집회 현장에서 만난 한 한국인 유학생은 “한국의 수많은 중학생과 고등학생들까지도 길거리에 나와 어른들의 잘못에 의해 죽을 수 없다고 부르짖고 있다”며 “한국 사회는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라가르드 기자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내년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다시 한 번 자신들의 불만을 표현할 기회를 갖게 된다”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 이 기사는 코리아위클리 제휴 <뉴스프로>가 제공한 원문을 재 작성한 것입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589 미국 국회의원 선거 재외투표, '29일~31일' 올랜도 우성식품서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3588 미국 "은혜는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야 하는 것"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
3587 미국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투표소, 미 동남부 4곳 확정 코리아위클리.. 24.03.05.
3586 미국 월남전 참전 유공자회 플로리다지회, 신년 상견례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
3585 미국 애틀랜타 한인회,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식 거행 file 뉴스앤포스트 24.03.04.
3584 미국 어번대 코리아센터-세종학당 봄맞이 행사 줄줄이 개최 file 뉴스앤포스트 24.03.03.
3583 미국 올랜도한인회 홍금남 회장 취임 “합심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어” file 코리아위클리.. 24.01.27.
3582 미국 올랜도 한인회장에 한의사 홍금남씨 단독 입후보 file 코리아위클리.. 24.01.02.
3581 미국 북부플로리다한인회, 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잔치 열어 file 코리아위클리.. 23.12.26.
3580 미국 성탄절의 참된 의미에 집중한 올랜도 성탄연합예배 file 코리아위클리.. 23.12.26.
3579 캐나다 캐나다 10대, ' 유대인 겨냥 테러 계획' 혐의 체포 라이프프라자 23.12.19.
3578 미국 올랜도한국축제, 플로리다 한국문화 전파 기지로 자리잡았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7 미국 오래 기다린 탬파 롯데플라자 마켓, 드디어 테이프 끊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6 미국 장익군 회장 "어려워진 한인회 입지, 이젠 실질적인 사업에 역점"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5 미국 플로리다연합체육대회, 데이토나팀 종합우승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4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 지회활성화워크샵” 성료 file Hancatimes 23.10.11.
3573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4) - 연아마틴 캐나다 상원의원 file Hancatimes 23.10.11.
3572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3) - 임정숙 월드옥타 통상담당 부회장 file Hancatimes 23.10.11.
3571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2) - 박종범 오스트리아 비엔나지회 명예회장 file Hancatimes 23.10.11.
3570 캐나다 [특별연재]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회의 초청인사 인터뷰 - 월드옥타 이영현 명예회장 file Hancatimes 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