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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AP】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 15일 경찰들이 사건 현장을 봉쇄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14일 밤 10시30분께 니스에는 대형 트럭이 갑자기 빠른 속도로 인도로 돌진한 뒤 총을 난사해 80여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건 당일은 프랑스 혁명 기념 휴일인 '바스티유의 날'로, 이를 기념한 불꽃놀이를 관람하기 위해 나왔던 사람들이 변을 당했다. 

 

 

지중해의 휴양도시 니스에서 또다시 대형테러가 발생, 프랑스가 충격속에 빠져들었다. 

 

지난해 11월 파리에서 동시다발테러가 발생한 이후 내려진 국가비상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부의 아름다운 휴양도시 니스, 그것도 '자유, 평등, 박애' 정신을 기리는 프랑스 대혁명 기념 '바스티유의 날'에 일어난 테러로 80여 명의 사망자와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한데 대해 프랑스 국민들은 물론 전 세계가 큰 슬픔과 애도, 그리고 분노를 표하고 있다. 

 

이번 테러의 사상자 규모는 지난해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11월 발생한 파리 동시 다발 연쇄테러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최근 폐막된 유로2016 기간동안 프랑스 정부는 가용 병력을 총동원해 테러를 대비했고, 다행히 홀리건의 난동 외에는 테러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성공적인 대회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를 축하하는 자리이자 프랑스대혁명을 기념하는 프랑스 최대의 축제일에 기습적으로 혀를 찔린 셈이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시 니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대 역사상 이 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재앙"이라며 "현재 시정부 관계자들, 모든 심리학자, 훈련된 자원봉사자 모두의 힘을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희생자와 절대 치유되지 못할 고통을 받게 될 희생자 가족을 도울 이맘과 랍비 등 종교 지도자들과도 협력할 것'이라며 이날 현장에서 관광객들을 포용해 준 사람들과 자기 중심적인 세상에서도 연대감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 현장에 있던 행인과 모든 사람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순직한 경찰도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아비뇽에서 휴일을 보내다 이번 테러가 발생하자 바로 파리로 돌아와 내무부 위기대처 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1월 파리 연쇄테러 이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 연장하며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가디언은 프랑스 치안 당국이 2주전 휴가철을 맞아 치안을 대폭 강화해 유명 휴양지 해변에 무장경찰을 배치했어도 테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앞서 이날 IS 송행의 연쇄테러 후 국가 비상사태가 오는 7월26일 해제되지만, IS 테러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테러로 비상사태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들어 프랑스에서 유난히 많은 테러가 일어나는 것은 워낙 무슬림 인구가 많고, 극단 이슬람주의에 동조하는 사람이 많은데다가, 테러 조직이 침투하기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격에 프랑스가 앞장서고 있는 것도 공격 목표가 되고 있는 중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인터넷 상에서는 이번 니스 테러를 IS 군최고사령관 오마르 알 시샤니의 최근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주장하는 IS 지지자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그런가하면 프랑스 의회는 지난주 지난해의 연쇄테러는 정보 당국의 실패 탓으로 규정했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와 11월 파리연쇄 테러를 예방하지 못한 이유와 실패 원인을 조사한 의회테러조사위원회는 프랑스 정보 당국의 총체적 실패라고 규정하고 정보당국의 총점검과 함께 미국식 국가 대테러 기관 창설을 권고했다. 

 

그러나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테러조사위 보고서의 권고 중 일부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면서 정보 기관들의 총체적 개편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프랑스 주요 테러사건>

 

▲2012.3.11~22 =툴루즈,몽토방 등에서 테러 공격으로 8명 사망. 5명 부상 

▲2012. 3.11=이슬람 과격파 모하메드 연쇄총격, 유대인 어린이 포함한 7명을 살해하고 자택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사살

▲2015. 1. 7=이슬람 극단주의자 쿠아치 형제 등 3명 파리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서 총기난사 기자 등 12명 사망

▲2015. 1. 8=이슬람 극단주의자 아메디 쿨리발리 파리 남부 몽루즈에서 자동소총 난사 여성 경찰관 1명 살해

▲2015.2.3=니스서 테러 공격으로 3명 부상 

▲2015.6.26=생 켕텡 팔라비에에서 1명 사망 2명 부상 

▲2015.11.13 = 파리에서 동시다발 테러로 최소 150명 사망

▲2016.6.13=파리 근교에서 IS 추종자에 의해 경찰관 커플 피살 

▲2016.7.14=니스에서 트럭테러로 80여명 사망

 

 

 

 

니스 트럭 테러에 전 세계 비난과 연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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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 등 각국 정상들이 15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아셈) 를 시작하기 전 자리에서 일어나 프랑스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테러 사망자들을 애도하며 1분간 묵념하고 있다. 

 

 

프랑스 전역을 또다시 충격에 빠뜨린 대형 트럭 테러가 14일(현지시간) 발생하자 전 세계에서 비난과 연대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사건 발생 수시간 뒤인 15일 새벽 남부 휴양도시 니스의 테러 현장을 방문해 범인이 대형트럭으로 2km를 광란의 질주를 한 테러로 최소 8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18명은 상태가 위중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언론들이 이번 테러 사건의 범인의 신원을 31살의 튀니지계 남성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대해,용의자의 신원을 조사 중이라고 말을 아끼면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폭력적인 테러를 저지르는 단체들과 전쟁을 벌이겠다" 고 강조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15일 긴급 대국민 연설에서 니스에서 발생한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희생자 중 어린이들도 포함됐다며 강한 어조로 테러를 비난했다. 그는 TV로 생중계된 긴급 대국민연설에서 "프랑스는 자유를 상징하는 국경일(프랑스 대혁명기념일)에 테러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테러 희생자들과 그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유엔은 이날 성명에서 니스에서 발생한 사건은 "야만적이고 비겁한 테러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프랑스 혁명 정신인 자유, 평등, 박애 정신을 되새기는 날에 발생한 이번 테러는 비극적이고 역설적인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자체 트위터에 이같이 밝히고 몽골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아셈)에서 유럽 정상들과 아시아 정상들이 니스 테러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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